1. 시작하며...

필자는 직업 관계상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서버를 접하고 있는데, 서버라는 것은 높은 성능과 함께 높은 효율이 기반이 되어야 하지만, 그 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정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인지 서버에 사용된 부품들은 보면 대부분 안정성에 기반을 둔 부품들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전원 공급기는 서버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조건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부품임을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간혹 서버 내부를 볼 일이 있어 보다보면 종종 델타 파워가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만큼 델타 파워가 안정성과 성능이 좋다는 반증일 것이다.

실제로도 DELTA 파워는 현재 SONY-PS2, X-BOX, intel, Dell, HP, 삼성 등 다수의 대기업에 OEM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바로 서버 시장에서 검증된 안정성과 성능을 바탕으로 한 델타 파워 제품으로 모델명은 DPS-350PB-2C로 ATX 타입이며, 출력은 350W이다.

2. 제품 사양 및 특징

▲ 제품 사양 및 특징

제품 사양 및 특징을 살펴보면 ATX 규격에 220V 입력 전원을 사용하며, ATX 12V Ver 1.3을 지원한다.

정격 출력은 350W이며, 출력 특성은 일반적인 350W 제품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 외 특징으로는 Passive PFC를 사용하여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전자파를 감소 시켰으며, 과전압, 과전류 방지 회로를 방지하여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120mm 저소음 쿨링팬과 함께 LAFC(Low noise AUTO FAN Controller) 기능을 내장하여 팬 소음을 최소화하였으며, 각종 인증을 획득하여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참고로 LAFC는 평소에는 1280RPM으로 동작하다가 52°에서부터 각3° 오차시에 3 ~ 4%씩 팬의 RPM이 올라가게 설계되어있으며, 여느 제품들처럼 개별적인 PCB로 구성된 것이 아닌 메인 PCB에 내장되어있다.

제품 보증 기간은 2년을 제공하고 있다.

3. 제품 구성 및 외관

▲ 제품 구성

제품 구성은 DPS-350PB-2C, 전원 케이블, 헤리컬 밴드 2개(20mm/10mm), 케이블 타이, 케이블 고정용 악세사리가 제공된다.

▲ DELTA DPS-350PB-2C

전체적인 외관은 첨부된 사진과 같이 쿨러 그릴 부분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외관을 하고 있으며, Passive PFC를 채용해서인지 상당히 묵직한 무게를 지녔다.

▲ 전면

전면 구성은 비상 전원 차단 스위치와 전원 케이블 연결 커넥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 다른 부분은 전원 공급기 내부 냉각을 돕기 위한 통풍구로 되어있다.

▲ 측면

측면에는 각종 인증 마크와 제품의 사양 및 주의 사항이 표기된 스티커가 부착되어있다.

▲ 바닥면

바닥면에는 120mm 팬이 장착되어있으며, 팬 그릴은 분리형이 아닌 샤시 일부를 이용하여 그릴 형태로 가공하였다.

팬 그릴을 이렇게 가공한 이유는 쿨러가 공기를 흡입해서 배출하는 과정 중에 공기의 원활한 흐름과 흡입되는 과정에서의 소음을 줄이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팬의 크기가 큰 만큼 효과적인 냉각이 가능할걸로 기대된다.

▲ 각종 커넥터

제공되는 커넥터는 HDD, ODD용 1" 커넥터가 5개, FDD 커넥터 2개, S-ATA 커넥터 1개, 20핀 메인보드 전원 커넥터, 4핀 보조 전원 커넥터가 제공된다.

▲ 케이블 정돈 상태

케이블 끝단은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케이블 뭉치를 샤시에 고정하였다.

4. 제품 내부

▲ 케이스 커버

'ㄷ'자 형태의 케이스 커버를 제거하면 바닥면에 검은색 패드를 부착하여 PCB와 케이스 간에 쇼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였다.

▲ 전체적인 내부 모습

커버를 제거한 후 전체적인 내부 모습으로 각종 부품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원 공급기는 크게 입력 EMI 필터부, 교류-직류(AC-DC) 정류부, 직류-직류(DC-DC) 스위칭 변환부, 출력 필터 및 출력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순서대로 전원 공급이 이루어진다.

▲ 입력 EMI 필터부

EMI 필터는 패키지 형태와 개별 부품 형태 두 가지가 있는데, DPS-350PB-2C는 사진과 같이 개별 부품 형태로 되어있다.

두 형태 모두 성능상의 차이는 없으며, 단지 패키지 형태가 개별 부품 형태보다 원가가 조금 더 비싸다.

▲ 교류-직류(AC-DC) 정류부

AC를 DC로 변환해주는 정류부의 모습이다.

▲ Passive PFC 회로

Passive PFC 기능을 추가하기 위하여 사용된 변압기 형태의 실리콘 아이언 인덕터의 모습이다.

▲ 정류 콘덴서

정류 콘덴서는 200V / 680uF 용량의 콘덴서가 2개가 장착되었다.

▲ 방열판

알루미늄 재질의 방열판은 보다 효과적인 냉각을 위하여 넓은 면적을 차지하도록 하였으며, 120mm 팬의 풍량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수의 구멍을 뚫어 놓았다.

▲ 변압기

직류-직류(DC-DC) 스위칭 변환의 핵심적인 부품인 변압기이다.

변압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크기가 클수록 성능이 좋은데, DPS-350PB-2C에 장착된 변압기는 비교적 큰 크기를 가지고 있다.

변압기 안쪽으로는 대기 모드 전원 공급시 사용되는 변압기가 장착되어있다.

▲ 레귤레이터

AC 전압을 낮추는 레귤레이터의 모습으로 레귤레이터에 발생하는 열을 좀 더 효과적으로 방열판에 전달하고자 레귤레이터와 방열판 사이에 구리가 삽입된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전원 공급기에서 발생하는 발열의 대부분은 이 레귤레이터 때문이다.

▲ 출력단

최종적으로 시스템의 각 부품에 필요한 전압을 공급하는 출력단의 모습으로 직류-직류(DC-DC) 스위칭 변환 과정을 걸친 직류 전원을 필터링 하기 위하여 상당한 크기의 인덕터와 콘덴서들이 자리잡고 있다.

▲ 퓨즈

과전류로부터 전원 공급기를 보호하기 위한 퓨즈는 수축 튜브로 쌓여있으며, 납땜으로 고정되어 있다.

▲ 접지

▲ 팬 커넥터

▲ 120mm 팬

장착된 120mm 팬은 YATE LOON 社의 제품으로 D12SM-12라는 모델명을 가졌으며, 슬리브 베어링이 장착된 제품이다.

최대 RPM은 1,650RPM이며, 풍량은 70.5CFM으로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소음은 33dB로 비교적 낮은 편이며, LAFC 기능으로 평소에는 1280RPM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소음 수치는 더욱 낮을 것이다.

5. 제품 테스트

▲ 테스트 시스템 사양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Motherboard Monitor 5.3.7.0과 Prime95 v23.5.1을 이용하였으며, 안정화 범위는 ±5%를 기준으로 하여 테스트하였다.

참고로 안정화 범위 안에 들어가는 수치라면 이 값이 정상 값인 +3.3V, +5V, +12V에 얼마나 가깝냐 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5-1. IDLE 상태

Motherboard Monitor의 로그 기능을 이용하여 5초 간격으로 로그가 생성되도록 하였으며, 생성된 로그를 바탕으로 각 전압별로 비교하였다.

▲ IDLE 상태 - Core 0 전압 비교

먼저 Core 0의 결과를 비교해보면 AOpen 제품은 안정화 범위를 다소 벗어나는 수치인 1.6V가 측정되었으나, DELTA 제품은 안정화 범위에 포함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 IDLE 상태 - +3.3V 전압 비교

+3.3V 측정 결과는 두 제품 모두 안정화 범위에 포함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 IDLE 상태 - +5.00V 전압 비교

+5.00V 역시 두 제품 모두 안정화 범위에 포함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DELTA 제품의 경우 정확히 +5.00V에 고정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 IDLE 상태 - +12.00V 전압 비교

+12.00V 역시 두 제품 모두 안정화 범위에 포함된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DELTA 제품의 경우 앞선 +5.00V 결과 때처럼 +11.98V에 고정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IDLE 상태에서는 DELTA 제품이 비교 대상 제품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줬으며, 특히 +5.00V와 +12.00V에서 한가지 수치에 고정되는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5-2. FULL LOAD 상태

FULL LOAD 상태에서도 앞선 IDLE 상태 테스트 때와 마찬가지로 Motherboard Monitor의 로그 기능을 이용하여 5초 간격으로 로그가 생성되도록 하였으며, 생성된 로그를 바탕으로 각 전압별로 비교하였다.

▲ FULL LOAD 상태 - Core 0 전압 비교

테스트 결과를 보면 앞선 IDLE 테스트 때와 달이 이번 FULL LOAD 테스트에서는 AOpen 제품이 안정화 범위에 포함되는 결과를 볼 수 있으며, DELTA 제품 역시 안정화 범위에 포함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 FULL LOAD 상태 - +3.3V 전압 비교

+3.3V 역시 두 제품 모두 안정화 범위에 포함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나, 전압의 변화 빈도에 있어서는 DELTA 제품이 비교적 안정적인 그래프를 보여주는데 반해 AOpen 제품은 다소 빈번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FULL LOAD 상태 - +5.00V 전압 비교

+5.00V 역시 두 제품 모두 안정화 범위에 포함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 FULL LOAD 상태 - +12.00V 전압 비교

+5.00V 역시 두 제품 모두 안정화 범위에 포함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FULL LOAD 테스트에서는 두 제품이 모든 항목에서 안정화 범위에 포함되는 결과를 보여줬다.

Prime 95를 3시간여 가량 가동하였지만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3DMark03 데모를 2시간 이상 가동하였지만, 역시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테스트 중간중간에 배기팬을 통하여 배출되는 바람은 온기를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으로 비교적 내부 냉각이 원활하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음에 관한 부분은 LAFC(Low noise AUTO FAN Controller) 기능 때문인지 동작시 거의 소음을 발생하지 않았다.

6. 마치며...

지금까지 살펴본 DELTA DPS-350PB-2C는 이미 입증된 안정성과 성능을 증명이라도 하듯 테스트 결과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으며, LAFC(Low Noise AUTO FAN Controller) 기능을 바탕으로 소음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Passive PFC를 채용하여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전자파는 낮춰 고급 파워로서의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요즘 출시되는 파워들이 너무나도 화려한(?) 외관과 사양을 갖추고 있다보니 전원 공급기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DELTA DPS-350PB-2C도 왠지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이런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DELTA 파워도 현재의 추세를 조금은 따라가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