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닷컴님.
글을 퍼 오시는 의도는 알겠는데, 인터넷의 특성상 잘못된 글도 한 번 퍼지기 시작하면 단순하게 믿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님의 글 퍼오기 또한 그런 사실왜곡에 일조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어차피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면 이 글이 어디서 어긋났는지 알 기 힘들 것이니 딱히 꾸닷컴님의 잘못이라 할 수도 없겠죠.
여기서 가장 큰 잘못을 한 사람은 윗 글의 원작자라 보입니다. 윗 글은, 제가 보기엔, 악의적으로 통계를 사용한 것이거나 아니면 경제학에 무지한 일반인이 단순한 열과 성을 갖고 통계를 찾아다니다 발견한 "오해"를 나름대로 진실이라 믿었거나 이 둘 중의 하나일 뿐 결코 학문적으로 진지한 결론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GDP란 국내 총생산! 그럼 외자유치 많이하면? 외국기업이 과실송금을 엄청 해 가건 말건, 그래서 국민의 실질 임금이 줄건 말건 하여간 당연히 GDP는 증가합니다. 또, 인구가 증가하면? 실업률이 증가하지 않는 동안 당연히 GDP도 증가합니다. 그러니 단순히 GDP만 가지고 국민 생활 수준을 따지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게다가 만약 위와 상반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 그러니 위의 글은 악의적인 통계 인용이라 할 수 밖에 없네요.
상반되는 결과가 뭐가 있을까요? 아주 간단한 것으로 1인당 국민소득을 비교해 보기로 하면 어떨까요? (그런데 하필이면 대만이라. 당시 세계 최고의 성장 국가가 한국하고 대만인데 하필이면 대만하고 비교라... 뭐 그랬거나 말았거나 하여간)
1962년(박정희 경제개발계획 첫해)의 한국의 1인당 소득은 대만의 53.7%
1980년(박정희 사후)의 한국의 1인당 소득은 대만의 68.2%.
어째 윗 글하고 거꾸로 결과가 나온 듯 하죠? 어찌 된 일이겠습니까? 대만이 한국보다 더 성장률이 높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기 힘들죠. 윗 글은 오로지 GDP 하나의 수치만을 이용하니 이렇게 이상한 (모순된) 결과에 직면하게 되는 거죠.
경제분석은 그저 아마추어가 하기에 그리 만만한 분야가 아닙니다. 저도 물론 경제분석의 프로는 아닙니다. 단지 경제분석의 결과를 이용하는 입장에 있다보니 좀 공부한 것 뿐입니다.
하여간 아마추어가 대충 분석한다면 분명히 어딘가 허점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아마추어적인) 분석 결과를 진실로 받아들인 다음 그걸 바탕으로 또 다른 주장을 하면 그 주장은 일견 논리정연해 보이지만 학술적 이론에 바탕한 공격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무너지게 되겠죠.
윗 글, 박정희 지지자들이 보면 한 없이 취약하고 나약하며, 공격하여 부술 틈이 무수히 많은 글 정도일 뿐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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