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또 갑니다.
울딸은 이제 컸다고, 어서 주워들었는지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뭐 줄건지 물어보고...
연말이 되면 이것저것 정리하고 계획도 짜고 해야하는데, 일에 치여서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란걸 알고 흠칫 놀랐습니다.
얼마전 동짓날도 그 다음날 알았고, 어제는 쌀이 떨어진줄도 몰랐는데, 다행히 아주머니가 한봉다리를 사다놓으셨더군요. (어찌나 창피하고 민망하던지....)
얼마전 하루 휴가를 내고 김제에 볼일을 보러갔는데,
올 초에 목포에 출장 간거 외에는 그런 자연풍경을 정말 오랜만에 봄에도 불구하고 가자마자 볼일보고 그 색다른 풍경 구경도 못하고 바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어버렸지요.
바쁘다는거에 묻혀서 이젠 그런 보너스같은 휴가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도 잊어버렸나 봅니다. (집에 오면서 아까와서 울고싶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골목골목 문방구,가게마다 울려퍼지던 케롤송에 온통 번쩍번쩌거리는 장신구를 이리저리 붙여놓았던 풍경은 이제 돌아오지 않는거 같네요..
그때만 그렇게 신났던 크리스마스였는지...
검소해도, 그리 신나지 않는 크리스마스라해도 사랑의 기적이 여기저기서 많이 일어나는 성탄에 연말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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