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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개성공단 냄비, 평화와 번영을 담아라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15일 개성공단 리빙아트 공장에서 냄비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개성=권민철기자)

지난 2000년 남북이 합의한 개성공단 사업이 15일 첫 결실을 거뒀다.

시범단지에 입주 예정인 15개 업체 가운데 리빙아트가 공장을 준공해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공장에서는 개성에서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한 북측 노동자 300명과 이 회사 직원 30명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냄비세트를 만들고 있었다. 이들이 만든 냄비는 이날부터 서울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4년여간의 터다지기를 끝낸 개성공단이 바야흐로 생산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4년여간의 터다지기 끝에 생산라인 본격 가동
리빙아트 공장 옆으로는 신원 에벤에셀, 삼덕 통상, 에스제이텍 공장이 한창 올라오고 있었다. 이들 공장도 이달 말쯤이면 준공돼 가동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이들 공장이 입주하는 시범단지 외에도 1단계 100만평 부지 조성작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공단부지로 포함된 개성시 외곽 지역 곳곳도 철거되는 건물과 아직 이주하지 못한 개성시민들이 혼재돼 있어 우리의 과거 개발시대를 연상케 했다.
이렇게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도 개성 주민들은 우리측 행사인원을 태운 버스 행렬에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북측 인사들은 주민들이 이렇게 생활터전까지 내준 만큼 개성공단 사업을 더 빨리 진행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말에는 조급함이 묻어 있었다. 그것은 개성지역의 특수성 때문이다.

생활터전까지 내준 만큼 개성공단 사업 더 빨리 진행해야
개성은 북한지역에서 보면 최전방지역의 군사 요충지다. 따라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에는 벙커며 군사시설 등이 산재해 있었다.
북측은 그런 군사시설을 모두 후방으로 철수시키고 그 자리에 남쪽 손님들을 맞이했던 것이다. 그런 만큼 남측 공장이 더디게 들어서는 것을 보고 우려와 염려를 갖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개성공단 사업은 누구든 인정하리 만큼 탄력이 붙은 상태다.
9월에 개성공단을 방문했다는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도 "불과 3개월만에 이렇게까지 진척될 줄 몰랐다"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제 개성공단 사업이 꼭 성공할 것 같은 확신이 든다"는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개성공단 사업이 꼭 성공할 것 같은 확신이 든다"
정부 한 당국자는 "개성공단 사업은 평화사업"이라며 값비싼 방위력 증강 사업에 견주었다.

"1단계 본공단에 들어가는 3000억원으로 서부전선의 중무장을 푸는 개성공단사업과 같은 돈으로 1000억원짜리 전투기 3대를 사서 배치하는 방위력 증강 사업 가운데 과연 한반도 안보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 어느 쪽이냐"는 것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개성공단 사업은 "갈등을 녹이고 평화를 생산하는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그의 말대로 이날부터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냄비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번영을 담는 그릇이 되기를 희망한다.

개성=CBS정치부 권민철기자



치세
2004-12-25 20:44:38
741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귀여운우우 '04.12.26 12:16 AM 신고
    :-)*갈등을 녹이는 선두주자 가되야죠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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