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년추억
  • 학교생활
  • 입시준비
  • 대학생활
  • 군생활
  • 알바생활
  • 취업준비
  • 직장생활
  • 원룸생활
  • 연애중
  • 결혼준비
  • 집안살림
  • 자녀교육
  • 창업준비
  • 이민유학
  • 노후생활
  • 전체보기


[펌.] 하울의 움직이는 ‘性’(ou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

 


대저에 "중산층"은 뭐고 양성형이니 하는 구라는 어떤 때 쓰는 말이래요?
요샌 정말 "이미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 ::: ::: :::


마녀의 저주로 하루아침에 18세 소녀에서 90세 할머니가 된 소피와 ‘꽃미남’ 마법사 하울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城)’. 아무리 ‘사랑은 느낌’이라지만 90세 노파와 ‘꽃미남’ 마법사의 결합은 선뜻 수긍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 보니, 두 남녀는 21세기 첨단시대에 보석처럼 빛나는 찰떡궁합이었으니! 그들은 전통적인 남녀간 성(性) 영역이 무너지고 이성(異性)의 장점을 추구하는 남녀가 늘어감에 따라 등장한 ‘양성(兩性)형’ 인간, 즉 ‘미즈 스트롱(Ms. Strong·강한 여성)’과 ‘미스터 뷰티(Mr. Beauty·예쁜 남성)’의 전형이었던 것이다(동아일보 27일자 1면 참조). 소피와 하울이 천생배필인 이유를 밝혔다.


○ 소피는 ‘Ms. Strong’


노파가 돼 버린 소피가 직면하는 정신적 쇼크는 갑작스레 ‘암 말기’ 선고를 받은 것에 견주어질 수 있다. 그러나 소피는 스트레스에 대해 ‘부정(그럴 리 없어)→분노(왜 나만 이래야 해)→우울(차라리 죽고 싶어)→수용(이걸 받아들이자)’의 일반적 반응단계를 밟지 않고 ‘수용’ 단계로 직행한다. 화내거나 좌절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나이 들어 좋은 건 놀랄 게 없다는 거구나” 하며 노인의 긍정적 측면을 살핀다. 마법사 하울의 성에 용감하게 혈혈단신 들어가 주인 행세를 하며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며 어둡던 분위기를 발랄하게 바꾼다(사진○1). 또 실의에 빠진 하울을 다독거리고, 겁 많은 그를 대신해 왕궁을 직접 찾아가 ‘전쟁을 그만둘 것’을 주장한다. 사랑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키스 공세를 퍼붓는 적극적 애정관까지 겸비했다.


○ 하울은 ‘Mr. Beauty’


머리 염색이 잘못 나왔다며 “아름답지 못하면 살 의미가 없다”고 좌절하는 그는 외모 지상주의에다 히스테리 증세를 보인다. 마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켜 줄 형형색색의 부적을 산더미처럼 모아 놓고 그 속에서만 비로소 편히 잠든다. 상처받은 자신을 소피가 돌봐 주길 바라는(사진○2) 그의 정신상태는 어른이 되기를 두려워하는 ‘피터팬 신드롬’에 해당된다. 반면 밤이면 새가 되어 뚝뚝 떨어지는 폭탄을 몸소 받아내는 용감한 ‘반전주의자’의 모습도 갖고 있어 그의 아이덴티티는 종잡기 힘들다. 하울이 마법을 부려 소피를 위한 개인 작업실을 만들어 주는 것도 알고 보면 ‘깜짝 선물’이 아니라 소피가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터전(직장)을 마련해 준 셈이다.


○ ‘움직이는 성’은 완벽한 중산층 가정


현실의 온갖 거친 문제를 도맡는 소피와 우아하게 날아다니며 꿈을 좇는 하울은 남녀 역할이 역전된 21세기형 선진 커플. 이들은 움직이는 성 안에서 일종의 ‘의사(擬似)가족’을 이루는데 △하울의 꼬마 제자 마르클은 ‘아들’을 △마법의 능력을 잃고 소피와 하울에게 얹혀사는 늙은 마녀는 ‘부모’를 △천식에 시달리는 강아지 ‘힌’은 애완동물인 셈이다. 완벽한 중산층 가정의 메타포(사진○3)가 아닐 수 없다.


○ 하지만 행복할까?


영화에선 소피와 하울이 사랑을 이루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그들의 부부생활(?)은 난관에 부닥칠 것으로 예측된다. 소피와 하울 커플은 시작부터 대등한 파트너십이 아니라 힘의 균형이 깨진 ‘모자(母子) 관계’에 가깝기 때문. 밤마다 새가 돼 날아다니는(사진○4) 하울의 역마살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그를 운명처럼 따라다닐 것이며, 결국 하울은 가정에 충실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하울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소피의 존재를 점차 귀찮게 느끼면서 ‘해방’을 갈망할 공산이 크다. 하울이 소피를 이성이 아닌 모성(母性)으로 여기는 데서 오는 심인성 발기부전도 예상된다.


(도움말=양창순 대인관계연구소 소장·정신과 전문의)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치세
2004-12-30 21:51:33
3233 번 읽음
  총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kyle '04.12.31 6:54 AM 신고
    :-)*꼭 그렇다기보다는요...
    뭐랄까요...
    원래 그 쪽 사람들이 그냥 즐겨도 되는 작품이래도 꼭 심리학이나 혹은 사회학에 반드시 대비를 시키는 성향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태극기 휘날리며'때에도 우익이 어쩌구하던 경우도 있었구요.
    기사 아래쪽에 보시면 양창순씨라고 유명한 정신과의사도 참여한걸 봐서는 아마도 애니메이션에 심리학을 대입시킨 기사같습니다.
    원래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하에서 모든 것을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죠.
    왜 그런 농담 아시죠? 대학개그라고...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이던가?
    -법학과
    "냉장고 규격법으로 모든 냉장고크기를 코끼리크기이상으로 만든다"
    -생명공학과
    "유전적변화로 냉장고에 들어갈 정도의 코끼리를 만든다"
    -심리학과
    "고양이를 코끼리로 믿게 대중을 세뇌시킨다"
    -국어교육과
    "국어사전에 있는 코끼리라는 단어와 비둘기라는 단어의 의미를 맞바꾼다."
    .
    이게 예가 될려나 모르겠네요...즉,자신의 입장을 중심으로 세상을 해석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솔직히 애니메이션은 그냥 즐기는게 좋겠죠.영화도 그렇고...
    .
    그리고 솔직히 이 기사는 제가 알기로 거의 재미거리기사로 알고 있어요. ↓댓글에댓글
  2. 2. kyle '04.12.31 7:41 AM 신고
    :-)*아뭏든 치세님은 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착이 보통이 아니신거 같습니다. ↓댓글에댓글
  3. 3. 땅 '04.12.31 12:33 PM 신고
    :-)*하긴 대상이 '아이들'이니,
    굳이 여기에 사회학이나 심리학을 들이대는 것은,
    어찌 보면, 좀 '억지'일 수도 있죠..... ↓댓글에댓글
  4. 4. 날쌘거북이 '04.12.31 4:44 PM 신고
    :-P* 성자가 이상하오. 性이 아니라 城이 맞을 거요. 앞의성을 영어로는 모두가 너무 좋아하고 잘 아는 s_e_x라고 하오.
    그런데 땅님. 섬나라 만화덜은 철학적인 깊이가 있는 것덜이 꽤 있어서 치세님의 설명이 맞을 수도 있지여. ↓댓글에댓글
  5. 5. @익명@ '04.12.31 7:46 PM 신고
    :-)*날쌘거북이씨.. 글을 잘 읽어보면 왜 性자가 쓰였는지 알게 될겁니다. ↓댓글에댓글
  6. 6. kyne '04.12.31 10:08 PM 신고
    :-)*에니메이션은 "아이들"만 즐겨보는건 아니죠.

    대상이 '아이들'로 좁혀 버리시면(나역시 아이들에 속해져 버리내요 ^^;;)

    누거 어떤형식으로든 어떤 틀에 가두고 보든 어떤 자로 재며보든

    그건 자기가 선택할 권리고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할수 있는자유도 마찬가지구요.

    듣기싫으면 안들으면 됩니다. (일명 "무시"라고하지요.)

    토론할만한 가치를 가진(전채가 아니라 자신에게 만이라도) 꺼리라면

    토론을 하면돼구요. ↓댓글에댓글
  7. 7. K.O.N '04.12.31 10:30 PM 신고
    id*에니메이션이 아이들만 본다는 편견... 아직도 뿌리가 깊이 박혀있기에 우리나라의 에니메이션 산업이 어렵죠.

    에니메이션 = 애들이 보는것
    이렇게 되면 정말 큰일입니다. 그런식으로 보면 영화는 어른들이 보는것이 되는건가 싶군요.

    물론 저 역시 편견이 많은 사람이기에 다른분이라도 편견을 버릴수 있었으면 좋겠고요.(편견으로 인하여 속박당하는것이 얼마나 많은지 해아릴수 없답니다.) ↓댓글에댓글
  8. 8. 이인향 '05.1.1 12:13 AM 신고
    :-)*재밌네요 ↓댓글에댓글
  9. 9. 라비타TR '05.1.1 1:48 AM 신고
    :-D*미야자키 작품은 저같은 30대가 봐야 이해가되는거 같던데

    전 아주 재미있게 보았읍니다 ↓댓글에댓글
  10. 10. kyle '05.1.1 9:08 AM 신고
    :-)*그러고보면 일본애니메이션은 영화이상으로 작가주의라던가...뭐,그런 경향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혹은 아예 원작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심리주의작품으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있구요...(원작은 그냥 공상과학이었는데 애니메이션이 심리학성향이 엄청 뚜렷해진다거나 하는 등 말이죠.)
    확실히 아직까지도 한국에서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은 애들이나 보고 즐기는 것이라는 정서가 남아있지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봐도 최근의 애니메이션,게임과 영화,드라마...어느 쪽이 수준이 높다고 보세요?-결코 영화나 드라마를 저평가할 의도가 아님.
    물론 작품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이미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성향도 영화,드라마 못지않게 심리적이라거나 성인취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
    물론 그 편견을 없앤다는게 정말 힘든 일일것 같긴 합니다. ↓댓글에댓글
  11. 11. 땅 '05.1.2 2:49 AM 신고
    :-)*애니메이션 = 애들이 보는 것.....도 문제지만....
    애니메이션 = 애들도 보는 것.....이라는 생각도 중요한 듯..... ↓댓글에댓글
  12. 12. 돼지 '05.1.2 5:59 PM 신고
  13. 13. 보듬아진 '05.1.3 9:10 AM 신고
    :-)*솔직히 미야자키의 애니는 재미도 있지만 그 반면에 의미도 많지요.
    어릴적에는 재미로 보았지만...
    요즘 가끔은 느낌으로 다시 본답니다. ↓댓글에댓글
  14. 14. 이정율 '05.1.6 10:09 AM 신고
    :-)*해석 자체가 황당하다는 생각부터 드네요.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듯합니다. 뭐에는 뭐밖에 안보인다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주요 포인트는 제가볼때는 소피의 나이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가 줄었다가 하는거죠. 원래 소피의 삶은 그다지 목적부여가 되지 않은 삶이었습니다. 그냥 물려받은 가게를 꾸려나가는게 다였지요.
    그때 그녀의 인생에 활력을 넣어주게 된 것이 바로 하울의 등장입니다.
    하울은 겉으로는 강인해보였지만, 실제로는 연약한 청년이었지요. 그것을 소피가 바꿔주는 계기가 됩니다.
    하울에게도 지켜야할 사람이 생기면서 소피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또한 소피도 하울을 지키려고 하면서 저주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남과 여의 달라진 성(性) 으로만 바라보는 정신과 전문의 님은 그다지 직업의식으로만 영화를 보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ㅎ ↓댓글에댓글
  15. 15. 하늘서기 '05.2.11 10:39 PM 신고
    새해복 많이 받으셈 ↓댓글에댓글
  16. 16. 코란도 '05.5.28 6:01 PM 신고
    미야자키 비록 일본인이란 편견만 버린다면 훌륭한 감독이져.. 주로 자연

    과 인간의 관계로 스토로를 만드는데 아주 묘한 감동을 주더군요 정말이지

    저같은 30대는 아주 많은 공감하게 돼요 미래소년 코난을 보면서 어릴적

    얼마나 잼있게 보았는지 몰라요.. 최근엔 천공에 라뷰타 정말 잼있게

    봤어요.. ↓댓글에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시선물





365ch.com 128bi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and Valid CSS!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