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년추억
  • 학교생활
  • 입시준비
  • 대학생활
  • 군생활
  • 알바생활
  • 취업준비
  • 직장생활
  • 원룸생활
  • 연애중
  • 결혼준비
  • 집안살림
  • 자녀교육
  • 창업준비
  • 이민유학
  • 노후생활
  • 전체보기


뚫어진 철책 누가 뚫었나

 
  기초사실  

지난 10.26.01:46에 철원군 DMZ에서 철조망 3곳이 뚫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군은 3시 45분에 ‘진돗개 하나’(최고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했고 검문검색이 시작됐습니다. 군-경-국정원의 전문가들로 형성된 합동심문조가 편성되어 현장조사까지 벌였다고 합니다. 국방부는 당일(10.26일) 오후 6:15에 기자회견을 열어 '남한의 민간인이 월북한 것'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에  ‘진돗개 하나’는 오후 6:30분에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현장 조사 시에 찍었을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발표시기, 비상경계령 해제시기, 민간인의 월북했다는 결론 등에 대한 의혹이 일면서 군의 발표는 공신력을 잃고 있습니다. 'ㄷ'자로 잘린 철조망 조각이 남쪽으로 밀려있고, 자국이 북향의 움직임을 나타내 주고 있다고 하지만 이런 설명은 군의 자질만 더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문을 열 때에 앞으로 미는 사람이 있고, 잡아당기는 사람이 있듯이 습관에 따라 잘려진 조각은 남쪽으로 젖혀질 수도, 북쪽으로 젖혀진 수도 있습니다. 몸자국에 대해서는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니 판단할 길이 없습니다.

여러 신문에서 지적됐듯이 민간인이 월북하려면 열려진 대로가 얼마든지 있는데 왜 그런 험한 길을 택하겠습니까? 철책선을 통과하는 길은 민간인이 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북으로 전재돼 있는 지뢰밭과 고압전기선들을 뚫고 민간인이 올라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실종된 민간인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환영의 방송이 없습니다.


                                                           남에서 갔을까요?

군은 어째서 이런 황당한 결론을 서둘러 내놓았을까요? 거기에는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말 못할 사정이란 무엇일까요? 여기로부터는 마치 추리소설을 쓰듯 상상의 나래를 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의 추리 훈련을 위해서라도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1) 그 철조망 구멍은 사람이 오고 갈 필요가 있어서 뚫은 것입니다. 2) 그 사람은 온 사람일까요, 간 사람일까요?

간 사람이 뚫었다고 하면 가능성은 세 가지로 축약됩니다. 간첩, 군인, 민간인입니다. 군인 중에 간 사람은 없습니다. 민간인이 북으로 가고 싶다면 북에 가는 대로들이 활짝 열려있는 지금 왜 그런 길을 택할까요? 민간인에게 그 길을 살려고 가는 길이 아니라 저승길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군의 발표를 코미디라고 수근거립니다.

그렇다면 간첩일까요? 요새처럼 간첩들이 권력과 공안기관의 요직들을 잡고 있는 시기에 간첩이 구태여 그런 험악한 통로를 이용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만일 간첩이 넘어갔다 해도 군은 현재의 좌파정권의 의중을 거역하면서 “간첩이 넘어갔다”고 액면그대로 발표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국민은 “간첩이 넘어간 게 아니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간첩’이 이런 통로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은 간첩이 대로를 타고 다니는 시절이 아닙니까? 결론적으로 필자는 남에서 ‘간 사람’의 소행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북에서 왔을까요?   

저는 북에서 왔을 가능성에 높은 확률을 매기고 싶습니다. 간첩이 들오왔을까요? 간첩이 들어왔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군은 그렇게 빨리 비상경계령을 해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비상경계령을 해제했다는 것은 자기들만은 진실을 이미 알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 말못할 진실은 무엇일까요? 인민국 병사가 왔을까요, 아니면 사단장 급의 거물이 왔을까요?

지금 군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주장에 대해 세인의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이는 군 간부들의 명예와 자존심에 엄청난 상처가 됩니다. 이런 상처를 받으면서까지 진실을 은폐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만일 북한에서 병사나 하위 계급의 군인이 넘어왔다면 군은 그런 비난을 감수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그대로 "병사가 넘어왓다"고 발표하면 됩니다. 인민군 병사가 왔다고 발표해도 이는 김정일이나 좌파정부에 그다지 불편한 사건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혹시, 사단장 급이?      

북한 사단장이 철책을 뚫고 넘어 왔다면 이는 강성대국의 지도자요, 한국 좌파의 교주이기도 한 김정일에는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북한사단장이  DMZ 청책을 뚫고 귀순하다!"라는 머릿기사가 전 세계를 흔들 것입니다. 이는 또한 북한을 종주국으로 생각해온 386좌파정권에게도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보법 철폐는 물론 북을 감싸온 좌파정권에 대한 국민적 저항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독약인 것입니다.  

국제공산주의를 표방했던 PD계열의 386운동권이 무너진 이유는 세계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이 붕괴했기 때문입니다.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NL계열이 현재까지 존재하면서 정권까지 잡고 있는 이유는 김정일 정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한국의 좌파정권이 반미-친북-민족공조를 줄기차게 밀고 나가는 데에는 이러한 흐름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북한 사단장은 철책을 자르고 넘어올 수 있을까요? 북한에서는 전방 사단장만큼 DMZ사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의 사단장은 누구인가요? 어린 나이에 그 지역에서 군생활을 시작하여 군관학교 시절을 빼고는 그 지역을 떠나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북한에서는 남한과는 달리 누구나 먼저 사병으로 입대합니다. 사단급에는 20명 내외로 구성된 당 위원회가 있습니다. 이들이 병사들을 관찰한 후 군관학교에 보낼 인재를 선정합니다. 군관학교를 졸업하면 또 다시 그 지역으로 배치됩니다. 북한 사단장은 매월 2회, 병사들과 내무반에서 기거합니다. 1회는 매복을 섭니다. 전방에 추진된 우리 정보부대나 통신감청부대는 사단장이 매복 나오는 것을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방 병사들은 벤츠차가 나타나면 사단장이 매복을 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사단장은 마음만 먹으면 그 어느 병사나 장교들보다 더 날쌔고 숙달된 몸놀림으로 철조망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철조망을 손수 뚫고 넘어와 살아남는 방법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판단력도 가장 우수합니다.
  
밤 12시와 1시 사이는 ‘전반야’ 근무자와 ‘후반야’ 근무자들의 교대하는 시간입니다. 교범에도 나와 있듯이 이 교대시간은 경계에 가장 취약한 시간입니다. 상상력을 좀 더 진전시켜 본다면, 사단장은 25일 밤 12시에서 26일 새벽 1시 사이에 철조망을 뚫고 넘어와 숲 속에 숨어 있다가 날이 밝아 시계가 확실한 시점에 손을 들고 귀순의사를 밝혔을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리 없는 후반야 경계를 맡은 병사들은 조금 전에 뚫려진 구멍을 보고 혼비백산하여 비상계통을 통해 보고를 했을 것이고, 사단장-군단장-군사령관-합참을 거쳐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을 것입니다.

날이 새고 해가 떠서야 손을 들고 나타난 사람이 북한 사단장임을 확인한 남한 측 지휘관들은 시간을 다투어 NSC를 거쳐 청와대에 보고했을 것입니다. 그 시각 이후부터는 사실상 비상경계령이 수용 없이 돼 버린 것입니다. 청와대의 지침에 따라 군은 쉬쉬하면서 서둘러 사리에 맞지 않는 내용으로 허겁지겁 사건을 묻어버리려 했을지 모릅니다.      

북한 사단장은 과연 왜 넘어 오려 했을까요? 얼마 전 인민군 3성 장군이 중국에 왔다가 미국대사관으로 망명을 해서 “철봉각”의 진실을 알려주었습니다. 황비서도 중국을 통해 넘어왔고, 거의 모든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넘어와 숨어있습니다. 더 많은 군인, 더 많은 민간인들이 넘어 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방에 있는 군인들은 어떻게 넘어와야 합니까? 지금처럼 철책을 뚫고 넘어올 수밖에 더 있겠습니까?
--------------------------------------------------------
이상에서 제가 쓴 내용들은 모두 상상에 의한 추리일 뿐입니다.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면 모두 물거품이 될 내용들입니다. 그러나 정보라는 것은 논리적인 추리과정을 통해 생산됩니다. 진실을 모르고 있는 동안에는 논리적 추리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정보가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습니까? "아직 진실이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하고 묻어두면 두뇌가 개발되지 않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기발한 착상과 논리 전개를 기대합니다.  



2005-01-17 22:36:24
841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이재상 '05.1.18 1:00 AM 신고
    :-)*음..그렇군요..
    그럴 듯 한 추리라고 생각 되네요
    제가 전역 한 지 얼마 되지가 않아서..
    비상경계령이 발령 되었을 때 군에 있었습니다
    군이 이때 얼마나 한심한 지 알았지요
    군이 비상이 발령 되서 병사들은 껌껌한데 전화기 들고 단독군장에
    산으로 올라 가고 경계태세 취하고 있는데
    병사들은 뭐냐 전쟁이냐(전역 몇달 안남겨두고
    전쟁 나는줄 알았죠;;)아니면 훈련이냐 말들 나누고 있을 때
    간부라는 놈들은 전부 다 행정반(사무실이라고 생각 하면 될겁니다)
    에 모여서 수다 떨면서 웃고 떠들고 있더군요
    이렇게 놀다가는 자기 총 어디 갔냐 애들한테 화내면서
    총 찾으라고 흔히 말해 지랄하는 간부도 있었고..
    식사시간이어서 교대로 경계 취하다가 6시반에 뉴스에서 상황해제
    되었다는 걸 알았죠 그러고도 2시간은 넘은뒤에야
    위에서 상황해제 되었다고 내려와서 군장해제하고 쉬었죠;;
    한 사람의 간부에게 몇명씩의 병사들의 목숨이 걸려있는건데
    저런 행동을 보고 ..정말 군대 있기 싫었습니다
    에휴,,글에 맞지 않는 내용이지만 그냥 넋두리 했다고 생각해주세요 ↓댓글에댓글
  2. 2. 땅 '05.1.18 1:23 PM 신고
    :-)*님의 추리대로라면.....
    그 '사단장'은 지금쯤 살아 있을 확률이 적겠군요....
    북에는 외교적파장을 남에는 정신적지주의 훼손이 되니,
    어느 쪽으로도 쓸모가 없거든요.....
    그렇다고, 남쪽의 김정일괴뢰정권(친북좌파와는 의미상 구분되므로,)이,
    그 사단장에게 정보를 얻어,
    북침의 정보를 획득할 리는 더더욱 없을테니....
    그렇다면 애초에, 모든 걸 은폐하면 되느 것 아니었을까?
    전방철책에 '개구멍'하나 뚤린 것이야....
    그냥 은폐해 버리면....
    김정일괴뢰정권도 속 편하고....
    전방의 우리 사단장,군단장도 속편하니....
    일거에 양득인데..... ↓댓글에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시선물





365ch.com 128bi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and Valid CSS!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