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지느러미 등 중국요리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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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것은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사람이 김정일이다. 전 세계 어디서든 음식 재료를 구해 온다. 싱가포르에서 과일, 러시아와 이란에서 캐비아(철갑상어 알), 일본에서 생선을 사온다. 중국과 유럽에도 사람을 보낸다.그의 미각은 특히 발달해 있다. 92년 어느 날 이런 일도 있었다. 후지모토가 만든 초밥을 맛본 김정일이 “오늘 초밥은 평소와 맛이 다른데…”라며 한 마디 했다. 후지모토는 김정일이 전날 과음한 탓이려니 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조리실에서 사용한 조미료 양을 확인해 보았다. 설탕이 평소보다 10g 덜 들어갔다. 후지모토를 보조하는 북한 요리사가 실수를 한 것이다. 그날 초밥을 먹은 많은 사람들 중 김정일만이 설탕 10g의 차이를 눈치챘다.
김정일은 특히 중국 요리를 좋아했다. 상어 지느러미는 일주일에 세 번씩 먹는 경우도 있었다. 한식 중에서는 쏘가리를 특히 좋아했다. 부인인 고영희와 정철·정운 형제를 데리고 초대소(별장)로 쏘가리 낚시를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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