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광성교회 '분란 사태' 담임목사 대 장로 정면충돌로 식물당회…팽팽한 갈등과 반목 지속 이승균 seunglee@newsnjoy.co.kr [조회수 : 2998] 영락교회와 광성교회 등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소속 대형교회가 비슷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이 두 교회는 당회가 사실상 마비됐고, 교인간의 심각한 반목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영락교회의 담임목사와 장로간의 해묵은 갈등은 올해 9월 장로 16명이 담임 이철신 목사를 사회법정과 노회에 고소한 사건으로 가시화됐다. 장로들은 고소장에서 이 목사의 가족이 장로선거에 불법 개입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당회장직 남용 및 사문서 위조 등 혐의를 제기했다. 장로들이 이 목사를 불신한 이유는 이보다 더 뿌리 깊고 심각하다. 이 목사의 설교가 영적 감화력과 신학적 깊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 담임목사 시절보다 1만 명 이상의 교인들이 떨어져 나갔다고 장로들은 진단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고소 혐의에 대해 자신은 어떤 잘못도 없다고 강변하면서 10월 15일 밤 8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이어진 특별 철야기도회 개최를 비롯해 2주간의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교인 단결을 시도했다. 또 장로들을 겨냥해 "영락교회 심장부에 일류병과 관료주의병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담임목사와 장로들의 대립은 목사 전원과 시무장로 39명 전원이 동반퇴진하기로 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 그러나 이 목사 스스로 동반퇴진 의사를 번복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사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섰다. 같은 시기, 서울노회도 수습전권위원회를 구성해 영락교회 사태해결에 나섰으나, 양쪽을 모두 만족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습전권위가 장로들을 치리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목사 편을 드는 주장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장로들은 수습전권위가 불법적으로 구성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영락교회는 담임목사를 지지하는 그룹과 서명파 장로 16인을 지지하는 그룹으로 나눠줘 심각한 갈등양상이 좀처럼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비교적 최근 서명파 장로 16인에 대한 재신임투표 서명운동까지 전개돼고 있어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광성교회 이성곤 목사 역시 다수의 당회원으로부터 담임목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나 과반수가 넘는 일반 교인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영락교회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광성교회는 담임목사의 중국 선교여행 중 폭탄주 사건과 덕스럽지 못한 여자 관계에 대한 의혹 및 담임목사 지지그룹의 원로목사 고소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교인 간 알력이 심해졌다. 다수의 장로들은 담임목사를 공개적으로 불신임하고 있으며, 일부 부목사와 전도사 등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교인 역시 두 패로 나눠져 수개월 째 서로 반목하는 상황이다. 양 측의 대립은 현재의 교회제도로는 해결할 길이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양 담임목사는 당회를 무용지물로 만들면서도 계속 담임목사직을 유지할 수 있는 지지기반을 이미 닦아 놓고 있다. 또 반대 측도 만만치 않은 세력을 동원해 계속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어, 결국 교회의 상처만 깊어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영락교회와 광성교회 모두 교인 수 1만 명을 넘는 대형교회이면서 한국교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회지만 '이 곳이 좋다'고 주장하는 위임목사와, '당신이 없어야 교회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대립 속에서 비틀거리고 있다. 양 측 모두 네 탓보다 내 탓이라는 자성이 필요할 때다. 2004년 12월 31일 15: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