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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에서 무슨 일이…변기 물 안 내렸다고 "손가락 찍어 먹어라"

 
논산훈련소에서 무슨 일이…변기 물 안 내렸다고 "손가락 찍어 먹어라"

장일현기자 ihjang@chosun.com

입력 : 2005.01.20 18:00 16' / 수정 : 2005.01.21 06:31 26'


지난 10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발생한 훈련병 인분 가혹행위 사건은 희대의 ‘엽기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하마터면 묻힐 뻔했던 사건은 한 훈련병이 친구에게 편지를 써 자초지종을 알리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당시 상황

10일 오후 육군훈련소 제29연대 3대대 11중대 훈련병 192명은 통합내무실에서 정신교육을 받았다. 오후 3시 30분쯤 두 번째 휴식시간이 끝난 직후, 중대장인 이모(28) 대위는 화장실 점검에 나섰다. 20여개의 수세식 좌변기 중 2개가 물이 내려지지 않은 것을 확인한 이 대위는 불같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 대위는 전 훈련병을 화장실로 불러 모은 뒤, “범인은 자수하라”고 호통쳤다. 아무도 나서지 않자, 이 대위는 “양심도 없는 ×들”이라며, 한 명씩 손가락에 인분을 찍으라고 명령했다. 다시 한번 자수자가 없는 점을 확인한 그는 전체 훈련병들에게 “손가락을 입에 넣어!”라고 지시했다. 육군본부측은 “대부분이 손가락을 넣는 시늉만 했고, 실제로는 인분을 먹은 훈련병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위는 “전에도 몇 차례 화장실 물을 내리지 않은 경우가 있어, 그날 교육 차원에서 그런 일을 벌이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알려졌나

이 사건은 발생 10일 만에 알려졌다. 한 훈련병의 편지를 통해서였다. 훈련이 진행되는 6주 동안 훈련병들이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편지가 유일하다. 전화나 인터넷은 이용할 수 없다. 때문에 가혹행위 사실은 즉각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편지를 통해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친구는 20일 오전 인터넷(이메일)으로 국가인권위원회와 일부 언론사 등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의 취재로 이 사실을 알게 된 육군측은 즉각 이 대위를 긴급 구속하는 한편, 감찰감(육군 중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편성, 진상 규명에 나섰다.

◆군내외 반응

사건이 알려지자 국방부 홈페이지 등에는 분노한 네티즌들의 항의성 글들이 폭주했다. ‘김영인’이라는 네티즌은 “이건 해도해도 너무했다…제 정신이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고, 아들을 군에 보냈다는 한 엄마는 “어떤 교육을 받았길래 그런 마루타적인 행위를 21세기에 하나”라며 “책임자를 엄중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들도 한결같이 “어이없는 일” “상상할 수도 없는 사태”라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었다. 한 영관장교는 “80년대 말 이전엔 사관학교나 장교 교육기관에서 군기잡기 차원에서 손가락으로 인분을 찍어 코에 대보라는 등의 가혹행위는 간혹 있었지만 먹으라고 했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육군측은 이 대위에 대한 정신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사 35기로 임관한 이 대위는 지난해 9월 육군훈련소에 배속돼 중대장 임무를 맡아왔다.


2005-01-21 09:21:58
1096 번 읽음
  총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도마령 '05.1.21 11:43 AM 신고
    :-)*체벌방법이 엽기적이긴 하오 훈련병중 고문관 놈들 있으면 저렇게 피곤해 지오 . 나오라는데 안나오고 은근슬쩍 넘어 가려는놈들은 자대 가서도 고문관이오 . ↓댓글에댓글
  2. 2. 테일러선장 '05.1.21 12:41 PM 신고
    :-)*하여튼 군대는 어딜가나 정신병자삐리리들이 이리많은지... 신검과정에 정신검사 과정도 좀 추가해줬으면 하는바램입니다.ㅋㅋㅋㅋ ↓댓글에댓글
  3. 3. 타락한영혼 '05.1.21 4:45 PM 신고
    :-)*...ㅡㅡ^ 저런말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가.. 별.. 거부감은.(컥~! 나도 돌았는가???) 사실 말만하고 시키지는 않거든요^^;; 실제로 했다면 좀
    너무하군요...
    근데.. 대체 화장실에서 물 안내리는 x들은 뭡니까?
    젠장 지식인이라면서 큰일보고 물도 안내리는 x들땀시 화장실 들어갔다
    후다닥 뛰어나온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한번 꼭 보고싶네요. ↓댓글에댓글
  4. 4. 대한민국일등꼽창 '05.1.21 9:55 PM 신고
    :-)*쒸벨넘~

    나보다 꼽창이잖아!

    우씨 기분나뻐!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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