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취임식장 TV가 한국산이었네 LG전자서 20대 독점설치

김기홍기자 darma90@chosun.com

입력 : 2005.01.21 18:08 48'


LG전자 PDP TV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조연(助演)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조지 부시 대통령의 2기 취임식장 곳곳에 LG전자가 독점 공급한 PDP TV 20여대가 취임식 장면 생중계를 위해 설치된 것이다.

연단에서 멀리 앉은 사람을 비롯한 참석자 대부분은 50·60인치 PDP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부시 대통령의 취임 선서 등 주요 장면을 지켜봤다. LG전자 PDP TV는 취임식에 이어 진행된 귀빈 리셉션과 축하 연회 행사장에도 설치돼, 이날 취임식 행사에 참석한 수천명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LG전자는 이번 취임식에서 소니·마쓰시타 등 일본의 쟁쟁한 전자업체를 제치고 PDP TV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2001년 부시 대통령 1기 취임식 때도 PDP TV를 공급했었다.


LG전자 안명규(安明奎) 북미총괄 사장은 “LG전자 PDP TV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재선(再選)에 성공한 셈”이라면서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세계적 정치 행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LG전자 디지털TV에 대한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