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고, 판단이라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저는 1994년 7월 12일에 102보에서 징집을 당해, 2사단 훈련소로 갔습니다.
배타고, 38선 푯말을 보면서.. 긴장감으로 눈물젖은 건빵을 먹던 동료들과 같이 갔죠.
뭐, 본전생각나서 쓴다.. 이런 의견도 있겠지만..
맞아 본 적.. 딱 2번입니다. 댓글에서도 있지만.. 조교한테 1번(불침번 때 졸았다).. 사격장에서 소대장한테 1번(뭔 실수인지는 모르지만.. 훈령병은 개념이 없다) 군화발로 철모쓴 머리를 맞았죠... 사고나서 죽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자대는.. 3군단 예하.. 공병여단의 모 중대로 배정받았습니다.
훈련이 빡센 부대(일반 공병이 아닙니다.)여서 그런지.. 내무생활과.. 간부들간의 사이도 좋았죠. 단, 훈련 때는.. 엄청납니다. 개념없이 멍청하게 있으면... 조인트까는 것 사정없이 날아오죠. 장비에 깔려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이어질 확률이 높으니까요. 실제로.. 뻘에서 훈련장비 나르다가. 허리 다쳐 전역한 고참들도 더러 봤구요.. 또 심지어는 운전병의 미숙으로.. 사고가 나서.. 내가 일병이었던. 10년 전 2월달.. 딱 요맘 때군요.. 40여명이 다쳤던 사고가 났습니다. 1명은 후임병인데.. 하반신 마비로 전역했구요.
훈련 때의 사고는.. 목숨과 직결됩니다. 허술하게 잠궈둔 안전고리가 풀려서.. 5톤이 넘어가는 알루미늄교절이 땅으로 곤두박질 한 사고가 있었죠. 다친 병력은 없었지만.. 중대장은 꼭지가 돌았습니다. 누가 한명이라도 죽으면.. 진급의 문제가 아니죠. 생명이 죽었다는 것.. 미연에 예방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소대장이하 모든 간부들.. 중대장 한테 쪼인트 까이고.. 얻어맞았습니다. 단 열외는.. 나이 많은 인사계 1명.. 참고로 우리 중대장은 소령이 지휘관으로 있었죠.
훈련소 때의 종교문제나, 밥 먹는 시간 따위의 문제는.. 이유는 하나라고 봅니다. 분위기에 적응해라.. 적어도 휴전인 우리나라에서 군인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적응이 1순위죠. 적응이 늦어지면.. 고문관이라는 겁니다. 개개인적인 차이는 최소화 합니다. 사이즈 타령은.. 말년에나 하고.. 사이즈에 몸을 맞춰야죠. 그게 군대입니다. 적응.. 적응하는 것이고. 훈련소의 훈련병에 대한 훈련은.. 강해야 합니다. 감정이 실린 얼차려나 구타가 아닌.. 타당한 이유의 행위는.. 필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죽는 겁니다. 전투에서 전사하는 것이 아닌.. 사고사라는 것이죠...
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