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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용산할아버지,,

 


용산 할아버지를 만났다.


저기, 학생, 내가 말이야...혼자사는데 말이야...

정부 보조금 20만원으로 사는 독거노인인데 말이야...

..아, 네, 그러세요
.
(드물게도 오늘, 돈 많은거 어떻게 알았지? -_-; )

.내가 말야, 혼자 살아...

..네... (헉, 혹시 변X?)

.저기. 그래서 내가 사진이 한 장도 없어.

나도 사진 한 장 찍어주면 안될까?

..네. 찍어드릴게요. ^^* (휴우...)

-사진을 찍다. 설정 이상하게 되어있는지도 모르고 저렇게 많이 찍었다



.내가 고향이 이북이야. 여기와서 가족도 없어.
내가 사진 한 장이 없어. (우신다)



울지마세요. 약속대로 다음 주에 현상해서

아저씨 고시원에 가져다 드릴게요.

내 앞에서 우는 성인 남자, 정말 오랜만에 봤다.

나도 괜히 따라 울었다.

요즘 나는 맨날 울어주신다.

하지만, 몸의 수분이 빠질수록

내 마음은 오히려 차곡차곡 차고 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략 악어의 눈물이랄까...대략 이런 것도 나르시즘인가....흠.

바람은 쌩쌩 불지만, 나른한 봄 날, 육교에서 용산 할아버지 만나다.




.할아버지, 이 사진들 제가 제 홈페이지에 올려도 돼요?

..그게 뭔데?

.응,그러니까...

..괜찮아 괜찮아. 사진은 꼭 주는거지?

.네....




주머니에서 꺼내주신 감자, 마음만은 감사히 잘 받아먹었어요.

냠냠. 꿀꺽. 쩝.

..오래사세요..


다음 펌.


2005-02-01 12:19:58
2636 번 읽음
  총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길은열려있다 '05.2.1 2:19 PM 신고
    크어 이 엄청난 압박.. 이걸본지가 언젠대!!!~@#@$%뷁 스크림 ↓댓글에댓글
  2. 2. cozy '05.2.1 8:33 PM 신고
    난 처음보지만..
    아햏햏,합성,유머 란에 올린 이유는 모르겠지만..-_ -; 감동적인 것 같은데.. ↓댓글에댓글
  3. 3. mhkiss '05.2.1 11:04 PM 신고
    중뷁이라도,,훈훈함이,,,
    이런 내용은 언제던지 괜찮아,, ↓댓글에댓글
  4. 4. 김정훈 '05.2.1 11:40 PM 신고
    ..
    할아버지모습에서 외로움이 보이시네요.. ↓댓글에댓글
  5. 5. 신끼들린참새 '05.2.2 3:08 AM 신고
    ㅠ.ㅠ
    할아버지께서 혼자 외로우시 겠네요...
    저에게 사진 찍어 달라고 하시면...기꺼이~~찍어 드릴텐데....
    서울에 안살아서..ㅡㅡ ↓댓글에댓글
  6. 6. 청솔 '05.2.2 7:51 AM 신고
    아름답고 마음이 훈훈한 정감있는 얘기들이
    많이 게시되면 좋겠다. 두루두루 찿아들 보세요.^^ ↓댓글에댓글
  7. 7. 기생 오라비 '05.2.2 10:00 AM 신고
    처음이지만
    요즘같이 추운날씨에 이런글보면 따뜻해지는군요
    사진 찍어주신분 정말마음이 따뜻하신분인겄같군요
    훈훈한 감동이 ^^ ↓댓글에댓글
  8. 8. Jesus '05.2.2 2:05 PM 신고
    가슴이 찡~ 하군요..
    이걸보고도 중복이니 뭐니 나불대는 놈은 대체.. ↓댓글에댓글
  9. 9. 시작 '05.2.2 10:40 PM 신고
    세상ㅇㅔ 아직... ↓댓글에댓글
  10. 10. 서기만 '05.2.3 3:33 PM 신고
    이런...
    노인분들이, 것도 혼자계신분들이 사진 찍어달라는 건 대부분 영정사진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경우 거의 다 지금 심하게 외롭거나(죽을만큼) 아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단지 사진이 필요하다는 그런 것이 아닐 텐데, 저 어르신 그 다음이 걱정되네요. ↓댓글에댓글
  11. 11. 시련 '05.2.8 2:33 AM 신고
    댓글잘 안다는대...........
    원래 댓글 잘 안다는 눈팅쟁이 입니다(죄송)

    사연이 너무 맘에 와 닿아서..........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댓글에댓글
  12. 12. 하늘서기 '05.2.11 10:10 PM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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