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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정년퇴임.

 
오늘이 울 어머니 정년퇴임식 입니다.
40년간 잡고있던 교편을 놓아야 하는 심정을 어린 내가 이해하기가 힘들어, 어찌 어머니의 맘을 위로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여름방학이면 캠프준비해서 우리집에 찾아오던 어머니의 제자들이 생각납니다.
우리 삼남매 결혼준비 손수 도와주시던 제자분도 생각나고,
항상 뭘 연구하시느라 온집안을 어질러 놓으셨던거(제가 엄니를 닮아서 정리정돈이 안되지요.), 늘 책을 보셨던거, 입아프다고 집에서는 거의 침묵하셨던거....
일생에 커닝한적 없고, 촌지 받은적 없다는 어머니의 말...

울 삼남매 태어나고 부터는 항상 5시30분이면 일어나서 밥하고 우리챙기고 출근하셨기에 지금도 5시30분이면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고 합니다.

자식들 다 출가시켜서 어미로써의 의무도 반이상 줄었고,
이제 또다른 자식들에 대한 의무도 사라져 버린 울 엄니가 아프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항상 쉬면 아프셨던 분이기에...

퇴직연회에서 어느분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교장선생님께...'라는 말을 하셨는데
저희도 이제 울 엄니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차게 바라보아야 겠지요.

어미가 된 저는요, 가장 큰 소망이 제가 울 어머니를 존경하는 것처럼 제 자식에게 존경받는 어미가 되는겁니다.
다른 무엇보다 그리되는건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하더군요.

아자아자
2005-02-05 06:10:03
928 번 읽음
  총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청솔 '05.2.5 10:26 AM 신고
    한평생을 외길로 살아오신 훌륭한 어머니를 두셨구나.
    건강히 퇴임하시는 선생님의 노고를 치하드립니다.

    퇴임 초에는 이것저것 정리하는등 마음까지 분주한데,
    생활리듬이 달라짐을 느끼면서 가슴 한구석이 텅비고
    허전한 마음이 엄습해와서 저는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 엄마의 그딸이련가,, 현업에 열심인 현경님도
    일인 삼역을 원만이 수행, 존경받는 어머니가 되실 것을
    믿습니다. 명절 즐겁게 지내세요.^^ ↓댓글에댓글
  2. 2. 규니 '05.2.5 1:41 PM 신고
    5시30분...
    군대 있을때랑 ....밤새 일할때 빼곤 깨어있어본적이 없는 시간대로군요
    ^^ ↓댓글에댓글
  3. 3. 신끼들린참새 '05.2.5 2:34 PM 신고
    현경님은..
    한달 단위로 비팍 하시는 듯 하시네요.ㅎㅎ;;
    저희 어머니랑 성만 빼고 이름이 같아서 왠지 정이 간다는.ㅡㅡ;;
    저희 어머닌 이씨랍니다~
    갑자기 엄마 생각하니깐...공부하러 가야겠어요!!ㅡㅜ ↓댓글에댓글
  4. 4. 이인향 '05.2.6 7:16 AM 신고
    선생님들은
    등산을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등산화 한켤래 어떨까요? ↓댓글에댓글
  5. 5. 501487963 '05.2.6 5:07 PM 신고
    심심하지 않으시게 취미활동을 권해드리는건 어떨까요?

    제 선배형님의 아버님이 교장선생님을 하다가 작년에 정년퇴임하셨거든요.

    지금은 등산을 하시더라구요.. 뭔가 새로운 일에 취리를 가지면

    사는게 심심하지만을 않을듯 합니다...

    현경님의 어머님~~~~

    수고하셨습니다...어머님이 이제까지 배푸신만큼

    이제는 어머님이 받으세요....어머님은 그럴 자격 충분히 있으십니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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