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상열지사(愛國常熱志士?) 박찬성은 누구인가? | ||||
"이거 활활 타들어가도 전~혀 안 뜨겁습니다. 절대 물러나지 마십쇼." | ||||
| by 남궁도라 [ 2005-3-17 ] | ||||
이윽고 불길이 높이 올라 고이즈미의 얼굴이 쪼골쪼골 타들어 갈때즈음, 대한민국의 경찰들이 간이 소화기를 들고 진화에 나섰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손으로 밀치거나 소화기를 뺐는 데에 급급했을 것이다. 허나 박찬성씨는 달랐다. 그는 등으로 경찰의 진입경로를 막으면서 손으로는 소화기의 정확한 조준을 방해했다. 최소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는 노하우를 그는 알고 있었다. 결국 경찰들도 포기하곤 남은 불씨에 분풀이하듯 소화기를 뿌려댈 수 밖에 없었다. 우익세력에게 불(火)을 전파하다 불꽃남자 박찬성. 그는 우익집회 때마다 불꽃을 이끌고 나타났다. 심상치않은 방화 실력은 그의 경력이 뒷받침 해주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남들보다 월등한 실력을 갖추려면 그만한 경험과 노력이 요구되는 법이다. 영화 속 포레스트 검프가 역사의 한 장면마다 등장했던 것 처럼 그도 수많은 언론 보도 사진에 단골처럼 등장했다. 물론 그가 검프처럼 대단한 역사적 한 장면에 얼굴을 들이민 인물은 아니다. 포레스트 검프가 헐리우드 A급 영화의 주인공이었다면, 그는 B급 매니아(보수우익) 영화의 주인공이었다. 보수우익 집회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나타나 지르고 지르며 또 질렀다. 사람들은 이제 그를 살아있는 신화(신들린 듯한 방화전문가)라 부르기 시작했다.
'애국단체'라고 자신있게 이름표를 스스로 달고 있는 만큼 그는 나라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심각한 국론 분열의 원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좌익세력에게 있다고 지적한다. 청년실업과 신용불량자로 인한 서민경제 파탄엔 강성노조가 한몫한다고 자신있게 소리친다. 또한 북한 김정일은 핵무기와 신무기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상황도 팔짱끼고 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단다.
그의 머리속에서 짜여진 공식이다. 덩달아 그가 이끄는 단체의 활약상을 정리해보자
정리해 놓고 보니 생각이상으로 굵직굵직한 사안들마다 입장을 분명히 하고 뛰어나왔음을 알 수 있다. 탄핵, 대구 U 대회 등 국민들의 여론이 분명할때도 용감하게 자기 목소리를 낸다. 용감하다. 용감하다. 저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여러 사안에 빼놓지않고 얼굴을 들이밀었지만, 그의 활약 방식은 일관적이고 단순명료하다. 잠시 그의 활약상을 눈으로 감상해보자. 그의 얼굴을 월리처럼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기에 최근의 활약상인 일본대사관 앞에서의 방화도 빼놓을 수 없다. 경력이 쌓이면서 완성기에 다다른 그의 실력도 이제 단순히 불을 잘 붙이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15일 북파공작원 애국청년회의 시위가 시들해질 무렵, 어느새 박씨가 나타나 고이즈미 얼굴에 불을 질렀다. 극적인 순간에 극적인 등장으로 그는 카메라의 플래쉬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쾌감을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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