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는 왕 , 고객은 봉 ?
네티즌 여러분이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1. 현행요금으로 더 이상 투자 할 여력이 없다?
“2007년 종량제 도입” 이용경 KT사장 밝혀
[조선일보 김희섭 기자]
이르면 2007년부터 초고속인터넷에도 종량제(從量制)가 도입돼 수도·전기처럼 사용량에 따라 돈을 내게 된다. 현재의 초고속인터넷 요금체계는 사용시간이나 데이터전송량(트래픽)과 상관없이 월 3만~4만원만 내는 정액제(定額制)로 돼 있다.
KT 이용경(李容璟·사진) 사장은 23일 기자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종량제 도입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하지만 요금 부과 시스템을 개편하고 소비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당장 내년에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T측은 정보통신부와 협의를 거쳐 2007년부
터 종량제를 도입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경 사장은
“현재의 요금체계를 고수해서는 통신업체들이 서비스 개선과 네트워크에 더 이상 투자 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종량제를 도입하더라도 당분간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정액제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사용량이 일정 기준을 넘는 고객에 한해 추가요금을 받는 종량제를 적용하고, 나머지 일반고객은 기존의 정액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진대제(陳大濟) 정통부장관은 최근 “인터넷을 덜 쓰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측면이 있다”며, 기존 요금체계가 불공평한 점을 인정했다.
(김희섭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fireman.chosun.com])
2. 주주들에게는 고배당 지급 ! 와 나도 투자 할래 .....
정기주총 끝난 KT 표정 (전자신문 3월14일 기사)
‘고배당을 받아 좋기는 한데, 미래 가치는 어찌하나?’
KT가 이달 31일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실시하고 연내로 추가 중간배당까지 약속했지만 KT 주주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실제로 지난 11일 열린 KT 주총에서 한 소액주주는 주주발언을 통해 “당기순익의 절반을 배당하는 것보다 주가를 끌어올릴 미래전략을 내놔라”고 질타했다. KT가 지분 49%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들 요구에만 정신이 팔려 정작 재투자 보다는 배당만 한다는 지적이었다. 또 다른 주주는 “지난 2년간 자사주를 1조6000억원치나 매입해 소각했음에도 기업가치 하락에 주가가 밑
바닥을 헤맨다”면서 새 전략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용경 KT사장은 “배당을 주고도 매출액 대비 20%를 투자하는데 이는 글로벌 통신회사중 단연 앞선 수치”라고 주장했지만 주가에 대해 “통신업체 전반에 성장의 모멘텀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노조측 대표는 “전화불통 사태도 장기적 투자보다는 배당을 통한 주주가치에만 신경써서 발생한 것 아니냐”면서 “배당보다는 재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라”고 지적했다. 노조측은 또 “이사회가 KT의 이같은 움직임을 비판하지 못하고 안건에 100% 찬성하는 거수기 역할만 한다”라면서 “KT는 주주만의 회사가 아니라는 걸 이사회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5/03/14
○ 입력시각 : 2005/03/13 17: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