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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가 주먹보다 더 무서워?

 
낙지가 주먹보다 더 무서워?

[조선일보 2005-04-22 03:23]


美 비평가들 ‘올드보이’에 “산채로 먹는 장면 超폭력적”


[조선일보 이자연 기자]

국가별 정서 차를 실감하고 싶다면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좋은 예다. 일본 만화에서 출발한 ‘올드보이’는 한국에서 제작돼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고, 드디어 지난달 미국 극장가에 진출한 국제적인 영화다. 미국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는 컸다.


그러나 개봉 초 미국 유력지의 상당수는 ‘올드보이’를 ‘초폭력적’(그냥 ‘폭력적도 아니고 ‘초폭력적(ultraviolent)’)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신잔혹주의’로 분류될 이 영화를 가장 좋아할 사람은 어린 남자애들 아니면 ‘초폭력적’인 것을 높이 사는 영화광들일 것(영화잡지 ‘할리우드 리포터’)” 같은 식이다.


그 ‘초폭력성’의 근거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장면은 강제로 이를 뽑거나 혀를 자르는 장면이 아니라 주인공이 일식집에서 산 낙지를 먹는 장면이다. 뉴요커는 “칸의 논쟁작 올드보이가 낙지무리를 이끌고 결국 여기(미국)에 왔다”며 첫 문장부터 낙지로 시작해 “‘살아 있는 것’을 주문했을 때 당신이나 나는 굴을 생각하겠지만, 이 남자는 산 낙지를 입에 넣었다”며 외계인 보듯 묘사했다.


물론 ‘올드보이’를 우호적으로 평한 언론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한국 언론들은 산 낙지 요리에 쏟아진 이례적 비난들을 우선적으로 보도했다. 큰 영화제에서 인정받는 것과 해외 시장을 뚫는 것은 별개라는 ‘현실’에 대한 충격이자, 예상치 못한 데서 비난을 받는 데 따른 당혹감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낙지 파동’에도 불구하고 ‘올드보이’는 개봉 4주째인 지난 17일 전미 박스오피스 40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관 수는 5개에서 27개로 늘었고, 3주째에 비해 4주째 흥행이 약 90% 증가하는 기록 끝에 지금까지 총 30만달러(약 3억원)가 넘는 수입을 거뒀다. 미국에서 6개월간 2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감독 김기덕)도 4주차 수입은 10만달러 남짓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올드보이’는 분명 ‘영화중심’ 칸에서보다, 미국에서 홀대당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올드보이’는 자신을 휘감은 낙지 다리를 잘라내고 제대로 유영을 시작한 셈이다.






"진짜 던젹스러운 영화였음. 주인공도 던젹스럽게 생겼고 /////////
쓰래기용 영화였음




written by 베컴 (kipth)
2005-04-22 19: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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