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잇단 다기능 LCD 모니터 출시와, 소규모 제조사들의 가격 전쟁 그리고 자금력 있는 유통업체를 통한 외산 제품의 진입 등으로 그간 LCD 모니터 업계에서 자리를 지켜왔던 중견 기업들의 제품 출시가 상당히 뜸한 가운데, 대우루컴즈에서 LCD TV 모니터를 출시 하였다.

과거에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TV 튜너가 내장된 MFM(Multi Function Monitor)라고 홍보를 해 왔으나, 최근에는 LCD TV 모니터라는 이름으로 호칭이 많이 바뀌는 추세이다. 그 만큼 TV기능을 강화했다는 말일수도 있고, TV 기능이 중요시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최근 이레전자, 현대이미지퀘스트, 대우루컴즈등 LCD 모니터 중견기업들이 다시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재 진출을 한다고 한다. 사용자들에게는 분명 희소식미며, 어떠한 제품들이 출시가 될지 필자도 기대하고 있다.

" 대우루컴즈 19인치 LCD TV 모니터 DL1940T의 Overview "

오늘 살펴볼 제품은 대우루컴즈의 LCD TV 모니터 DL1940T 제품이다. 19인치 제품에, 아답터와 TV튜너가 내장되어 있어 좀 크고 무거운 편이지만, 듀얼힌지 기능을 채용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시켰고 DVI 입력도 가능하게 하여 모니터와 TV 두가지 기능에 모두 충실하기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대우루컴즈 19인치 LCD TV 모니터 DL1940T 제품 간단 Spec

밝기 : 250nits 명암비 : 500:1 최적(최대) 해상도 : 1280 * 1024 픽셀피치 : 0.294mm ⅹ 0.294mm 패널제조사 : Samsung 표현가능색 : RGB당 8bit, 약16M의 색 시야각 : 좌/우 - 170도, 상/하 - 170도 응답속도 : 16ms 입력 단자 : 15pin D-Sub, DVI, Composite, S-Video, 안테나

스펙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밝기와 명암비, 응답속도 16ms와 광시야각이 눈에 띈다. 그리고 테스트된 제품은 Samsung 패널을 사용했으나 곧 LG-Philips의 패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반적 용도로 2주간 사용해 본결과 스펙의 오류와 약간의 장/단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자세한 기능들은 테스트 항목을 통해 알아 보기로 하고, 일단 디자인및 제품의 특징을 살펴 보도록 하자.

대우루컴즈 DL1940T의 외관 및 특징

" Box 외관 "

일반 19인치 LCD 모니터에비해 부피는 약간 작은편으로,브랜드를 강조한 'DAEWOO' 마크와 함께 붉은색으로 강조된 Box 외관이다.

" 케이블 및 주변기기 "

LCD TV 모니터답게 내용물은 상당히 많은편이다. 전원 케이블, DC 12V 아답터, 15pin D-sub 케이블, DVI-D 케이블, 사용 설명서, 카드식 리모컨, Audio케이블 2개와 S-Viceo단자 연결 케이블, Composite 단자 연결용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Composite단자 연결용 케이블은 제공되지 않는것에 비해 사용자들을 최대한 배려한 흔적이 보인다.

" 리모컨 "

DL1940T에는 TV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이 동봉되어 있다. 카드형의 간략한 모양으로 작동은 간편하나, 설정도 단순한 편이다. 직접 채널의 번호를 누르지 못하는점이 조금 아쉽다.

 
 

" 제품 전면 "

외곽 베젤안에 쪼하나의 베젤을 덧붙여서 미적 감각과 함께, 베젤이 저 슬림해 보이는 외관을 하고 있다. 색상은 다크그레이와 그레이의 조합으로 무난하지만 질리지 않는 모습이고, 전원을 제외한 OSD 설정 버튼을 숨겨놓아 더 깔끔해진 모습이다.

" Back-label "

MIC와 전자파 연구원의 안전 인증마크가 보이며, 중국의 유명가전업체인 '씽씽'과의 협력으로 생산한 제품임을 알수 있다. 대우루컴즈의 내수용 제품은 대부분 중국 공장에서 제조된다고 한다.

" 입력 단자부 "

좌로부터 전원, S-Video, Composite, DVI, 15pin D-sub, Audio in-out, 안테나 입력 단자이다. 그냥 연결하려면 매우 불편하나, 듀얼 힌지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을 최대한 눕힌후 연결하면 간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Stand "

" 듀얼 힌지 "

큼직한 원형의 Stand로 윗면에 1W * 1W의 스피커가 가로로 내장되어 있다. 또한 듀얼 힌지기능으로 높낮이 조절과 Tilt 조절이 한번에 가능한 장점도 있다.

" 중앙의 전원버튼 "

" OSD 설정버튼 "

중앙에 전원버튼과 리모컨 감지용 적외선 센서가 부착되어 있고, 우측 하단부에 OSD 설정버튼을 놓아 전면에서 볼때 더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총 6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고, 두어번 설정해 보면 초보자들도 별다른 메뉴얼 없이 간편한 설정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 OSD 설정창 "

색상, 화질, 기능, OSD 메뉴, 기타, 사운드의 6가지 메뉴가 있고, TV나 S-Video, composite 단자 연결시에는 색상이 채널로 바뀌는 설정창이다. 감마 / 색조정등 세밀한 부분도 설정이 가능하며, TV기능 사용시 리모컨으로 설정할 수 없는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설치 및 테스트

DL1940T를 PC에 연결하고 윈도우를 부팅하였다. 드라이버는 따로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Plug & Play 모니터로 설치한 후 테스트를 시작하였고, 디지털 입력을 기준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최적 해상도인 1280*1024@60Hz로 설정 하였다. 모든 테스트를 공장출하모드(팩토리모드)에서 진행하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이때의 밝기는 77%, 명암은 70% R/G/B는 50%였다.  최적화를 위한 별도의 밝기나 명암, 감마, 색온도 등은 조절하지 않았음을 알려둔다.

TV 테스트는 케이블 TV의 여러 채널과 DVD 플레이어를 사용하여 안테나, S-video, composite 단자를 이용해 연결했다. 휘도 안정화시간은 60분 이상이다.

 최소/최대 휘도, 권장 휘도, 휘도 균일성, 백색 균일성, 명암비

" 휘도 분포 "

DL1940T의 초기 휘도 분포도이다. 초기 휘도가 77%로 설정되어 있으니 최대 휘도와 거의 차이가 없어서, 최대 휘도를 따로 계측하지 않았다. DL1940T의 스펙상의 휘도는 250nits로실 계측값과 거의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평균 휘도는 205.99nits였으며, 휘도 균일성은 74.44%정도로 일반적인 수준이었다.

" Black 휘도 분포 "

휘도 분포와 마찬가지로 9point를 계측하여 그림으로 나타내었다. 가장 밝은 중앙부를 제외하고는 편차가 별로 없는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평균 Black 휘도는 0.368nit로 LG-Philips 패널로는 일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Black 휘도 균일성은 75.00%가 계산되었다. 역시 일반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 명암비 분포 "

초기 휘도와 Black 휘도를 기준으로 한 명암비(C/R) 분포도 이다. DL1940T 의 스펙상의 명암비는 500 : 1 로, 실제 계산값이 조금더 우수한 수준이었는데 542.05 : 1 ~ 574.17 : 1정도였다. 평균 명암비는 559.93 : 1 이었고, 명암비 균일성은 94.41%가 계산되었다. 모든 point에서 스펙보다 좋은 성능을 보여 주었으며, 특히 명암비 균일성이 매우 좋아서, 편차 넚는 고른 계조를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 최대/최소 휘도 "

White와 Black의 중앙부 기준 최소/최대 휘도를 나타낸 그림이다. DL1940T는 휘도 조정에 따라 중앙부 기준 124.9 ~ 251.4nits 의 white 휘도,  0.22 ~ 0.44nits 의 Black휘도로 제품을 셋팅할 수 있다. 그에 따른 명암비는 571.36 : 1 ~ 567.73 : 1 수준이었으며, 이 제품은 필자의 경험으로 볼때 문서 작업을 주로 하는 사용자라면 28 ~ 50%의 휘도로 사용하길 권장하고,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시에는 51 ~ 100%의 휘도를 권장한다. 

" 백색 균일성 "

백색 균일성은 min(x)=0.3076 min(y)=0.3281, max(x)=0.3169 max(y)=0.3337이 계측되어 △x=0.0093 △y=0.0056으로 약간 미흡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해상도별 가독성

1280*1024/60Hz : 최적 해상도로써 깨끗하고 또렷한 가독성을 보여준다.
1024*768/60Hz : 약간 번지며 뿌연 느낌은 없다.
800*600/60Hz : 가로/세로 1pixel 정도 번진다.
640*480/60Hz : 스케일링 좋고 CRT 모니터 급의 가독성이다.

 색/계조 표현력

육안 관찰시 모든 색상에서 가장 밝은 부분 2단계와 어두운 부분 2단계의 구분이 힘들었고, 중간 계조의 표현은 매우 좋았다. 색표현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 R/G/B 색좌표 "

'1931 x,y chromaticity diagram'상에서 본 DL1940T의 색좌표 이다. Red / Green / Blue 모두 흠잡을데 없는 우수한 색 표현을 보여주며, 삼각형의 면적을 구해보면 0.1158정도가 나와 NTSC방송방식 색 재현범위 대비 약 73.27%의 매우 우수한 색 표현을 보여준다.

색 재현성

색 재현성은 RGB색좌표가 구성하는 삼각형의 면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색재현성이 좋다는 말은 CIE색 좌표계에서 더 많은 색을 표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참고로 NTSC방송방식의 White, Red, Green, Blue의 색재현범위는 R(0.67, 0.33), G(0.21, 0.71), B(0.14, 0.08) →면적은 0.158이 된다.

" Grayscale "

32 Grayscale을 육안으로 살펴 보았을때 가장 어두운 2단계를 제외하고는, 타색을 찾을 수 없는 깔끔한 계조 표현을 보여 주었다.

" 색 온 도 "

DL1940T는 user / 6550 / 9300의 세가지 Default 색온도 셋팅이 되어 있다. 표에서 보여지듯이 user 모드에서 플랑크 궤적에 가장 근접한 값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u'v'의 값이 + 0.04로 그리 우수한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9300K는 실 계측시 7379K로 7300K에 맞춰 잘못 설정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R / G / B를 따로 조정할 수 있으므로, 최적화를 위해서는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며, 만약 그냥 사용하실 분들이라면 초기값 그대로를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색 온 도

흑체를 가열하면 붉은색에서 주황색, 노란색, 백색, 푸른색으로 변하게 된다. 최저온도인 절대온도 0도(-273℃)에서 열을 가하면 복사파가 나오는데 이때의 광원의 성질을 절대온도의 단위로 나타낸 것을 '색온도' 라고 한다. 단위는 캘빈(Kalvin)이기 때문에 'K'로 표시한다. 색도도 오른쪽 아래부분에서부터 갈라져 나온 선이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프랑크 궤적이다. 프랑크 궤적을 쉽게 생각하면 흑체가 온도변화에 따라 그려내는 궤적이라고 볼 수 있다.

 TV 관련 기능

 TV

" TV 화면"

케이즐 TV 안테나를 직접 연결한 일반 TV화면이다. 채널 자동탐색은 약간 느리나 Receiving은 만족스럽고, 약간의 jagging 현상은 있으나, 대체적으로 우수한 화질을 보여 주었다. 화면의 변화와 색상 차이에 따라 Noise와 Ghost 현상도 발견되었으나 문제될 수준은 아니었다.

 단자별 부가 제품 연결

" DVD 재생 화면"

S-Video 단자를 이용한 DVD 동영상 재생 화면이다. Composite 단자로도 테스트를 해 보았으나 그리 큰 차이가 존재하지는 않았고, 전체적인 색 표현력은 우수했지만 어두운 계조 표현에서 약간 미흡한 부분도 발견되었다.

 음향 기능

따로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글로만 언급 하도록 하겠다. 1W * 1W의 스피커는 DL1940T의 멀티미디어적 요소를 사용하는데 부족한 감이 있다. 또한 스피커가 Stand에 부착되어 있어서 음향을 고르게 퍼지는데는 조건이 더 좋지 않다. 조용한 방에서 혼자 사용할 정도의 출력이며, 그나마 책상 위에서 사용해야 할 정도의 성능이다. TV 시청시나 부가기능 연결시에는 꼭 보조 스피커를 사용하도록 하자.

테스트 후기 및 총평

 시야각

" 시야각 "

스펙상 상하/좌우 170/170도인 광 시야각 모델이지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상/하단의 시야각이 좁고 하단에 반전현상이 빠르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TN 방식의 패널임을 알 수 있다. 또한 LG-Philips의 광시야각 패널은 S-IPS 방식이므로 이러한 시야각이 나올 수가 없다. 스펙이 수정되어 출하되기 바란다.

시야각

보통 우리가 말하는 시야각의 범위는 명암대비가 10 이상이고, 8계조로 구동했을 때의 계조반전(grey level invension)이 없는 영역을 나타내는데, 각 제조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고 설사 규칙대로라 할 지라도 바라보는 시야각 자체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보여지는 색 자체가 색좌표상에서 전혀 다른 색을 나타내게 된다. 일반적으로 제조사의 스펙을 볼때는 상/하/좌/우 160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는 별 지장이 없다고 판단된다. 시야각에는 좀더 명확한 정의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 시야각에 대한 고찰 "을 읽어 보시고 유저들도 한번 시야각에대한 올바른 판단을 해 보시기 바란다.

 응답속도 및 잔상

응답속도 테스트는 앞장의 TV나 동영상을 볼때 문제가 전혀 없는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품의 스펙상의 응답속도는 16ms이며, 실제 응답속도도 이와 같은 것으로 판단된다.

 평가환경

시스템 : Pentium III 500Mhz , 256M SDRAM, 30G HDD

해상도 : 1280*1024@60Hz 

그래픽카드 : ATI RADEON 9200, 7500LE

TEST Program : IBM TEST,32 grayscale패턴, FPDMSU_totalpattern, Nokia Test, Crtat alignment tool , Check screen

계측기기 : MINOLTA Display Color Analyzer CA-210

※ 본 평가는 TEST용 샘플 한 대에 대한 결과이므로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시스템과 계측기기에 따라서도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계측시 환경은 VESA 표준환경에 따릅니다.

 기  타

안정성 : Stand가 매우 크고 넓게 무게 중심을 지탤하고 있어서 어쩐 각도로 head를 움직여도 넘어갈 염려는 전혀 없으나, head의 흔들림은 오래가는 편이다.

베젤견고성 : 마감처리가 매우 좋고, 패널 주위에 베젤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고, 좌/우의 베젤은 힘을 줘도 눌리지 않으나, 상/하는 힘을 주면 패널이 약간 눌리는 모습도 보여 주었다.

불량화소 : 없다.

 총  평

국내 LCD 모니터 시장이 활발해 지면서, 그간 국내 시장에 소홀했던 중견 기업들이 수출에서 내수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오늘 살펴본 LCD TV 모니터 DL1940T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깔끔한 디자인에 특별한 단점이 없는 화질과 성능이 특징인 제품이며, '고감도 LCD TV 모니터'라는 타이틀 답게 TV 기능과 LCD 모니터 기능에 모두 충실하다. DL1940T의 장점으로는 색재현, 명암비 균일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들 수 있겠고 단점으로는 멀티미디어형 모니터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스피커 출력과 잘못 표기된 시야각을 들 수 있겠다. 

또한 카드식 리모컨과 A/V 케이블을 제공하는 사소한 배려를 잊지 않았고(실제로 해당되는 케이블을 모두 제공하는 제조사는 극히 드물다), 책상 위에서 모든 작업을 하고픈 사용자들에게 어울릴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