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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BMT비용 과다부과 논란

 

국내 대표적인 공기업인 KT(www.kt.co.kr 사장 이상철)가 통신 네트워크 장비 구매를 위한 장비성능시험(BMT)을 하면서 외국계 장비업체와 국내 네트워크 통합(NI)업체에 과다한 장비 테스트 비용을 요구해 업계가 반발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메트로 이더넷(MAN)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BMT를 실시, 인네트(제안장비 리버스톤)·머큐리(시스코)·쌍용정보통신(익스트림)·웰링크(파운드리) 등 4개 입찰 참여업체에 총 5000여 만원(업체당 약 1300여 만원)의 테스트 비용을 요구했다.

KT는 이보다 앞서 치른 MAN 구축 사전(Pre) BMT에서도 리버스톤·시스코·익스트림·파운드리·엔터라시스 등 사업참여를 원하는 5개 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부터도 같은 금액의 비용을 요구해 관련 업체로 부터 항의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KT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놓고 두번의 테스트를 실시해 이중 비용을 징수했다.

특히 KT는 올해 초부터 대대적으로 도입해 온 초고속 인터넷 장비를 비롯한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 장비 및 동기식디지털계위(SDH) 입찰에서도 NI업체에 수 백만원에서 수 천만원대의 테스트 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KT는 장비업체에 BMT 참여 비용 납부이외에도 테스트를 위한 계측용 장비까지 자비로 갖출 것을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일부 NI업체에서는 KT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에 달하는 BMT용 장비를 외국 장비업체로 부터 구매하는 것은 물론 수 억원대에 달하는 계측장비를 구매하거나 임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입찰에 탈락한 장비업체는 구매장비를 재고로 떠 안는 것과 함께 BMT비용, 그리고 계측기 임대 및 구입비용 등 이중 삼중의 부담을 안게돼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는 지난해까지 BMT비용 요구가 없던 KT가 올들어 비용을 과다하게 징수하고 나선 것은 올 1월 취임한 이상철 사장의 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철 사장은 취임이후 통신 네트워크 장비 구매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것과 함께 각 부서별로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할 것을 주문, 장비 구매 및 BMT를 담당하는 KT 조달본부가 고육지책으로 ‘BMT 비용 부가’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짜냈다는 것이다.

한 NI업체 관계자는 “장비 구매권을 갖고 있는 KT가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약자 입장에 있는 장비 공급업체에 BMT와 관련한 제반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공정거래 행위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 기술평가단 관계자는 “그동안 KT에서는 BMT를 할 때 수수료 개념의 비용을 부과해 왔다”면서 “외국의 BMT전문기관에서도 비용을 받고 있기 때문에 KT의 정책은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계측기 각사 부담과 관련 “BMT는 해당 업체의 장비와 궁합이 잘맞는 계측장비가 있게 마련”이라며 “계측장비를 업체에 준비토록 한 것은 사실 업체들이 원하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안길섭 seobi@dt.co.kr


김삿갓
2001-12-24 11: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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