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서명원(ilstar@lycos.co.kr)

PC의 활용도가 단순하던 예전에 비해 요즘의 PC는 그 용도에 따라 적용되는 부품도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그 중 파워서플라이의 발전은 현재에 이르러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다. 슬림케이스와 HTPC의 수요가 증대하면서 수 많은 마이크로 파워서플라이가 출시되고 있다. 본 테스트 제품인 1st 퍼스트 마이크로 ATX 350W를 소개하고자 한다.

1st 퍼스트 mATX 제품군

1st 퍼스트Micro 350-RW 제원

빨간색의 포장 박스는 언제 보아도 인상적인 느낌이다. 다소 어지러운 인쇄 내용은 좀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포장 박스에 주요 특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제품을 구분하는 파티션란인데, 제품 스펙으로 보아 현재보다 고사양인 제품군으로 구성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내용물은 파워 서플라이와 전원케이블, 케이블타이, 나사, 매뉴얼로 구성되어 있다. 어디서든 퍼스트의 날개 형상의 로고가 눈에 띈다.

파워 서플라이는 에어캡이 아닌 보통의 비닐 포장재를 사용했다. 제품의 안전을 위해서는 에어캡 포장재를 사용했으면 한다.

220V 전용 전원케이블과 전선 정리용 케이블타이와 파워 서플라이 고정용 나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케이블타이보단 튜브나 천타이가 낫지 않을까 한다.

매뉴얼 겸용 제품 보증서로 무상 보증 1년을 보증한다. 현재 출시되는 파워 서플라이들이 무상 보증 3년에서 2년을 보증하는데 비해 짧은 것이 아쉽다.

실제 크기를 알기 위해 필자의 라이터와 비교해 보았다. 작은 크기임을 한눈에도 쉽게 알 수 있다.

파워 서플라이의 전면을 살펴보기로 한다. 일자형 구조로 양쪽에 60mm 쿨링팬을 장착하고 있다. 필자는 전원 출력 파트부의 팬은 흡입팬인 줄 알았지만, 양쪽 팬 모두 배출팬임을 알고 다소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이크로 파워 서플라이가 보통 슬림형과 슬림케이스에 장착된다면 케이스 내부로 더운 공기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케이스의 내부 온도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의외로 출력 파트부의 팬에선 시원한 공기가 나왔다.

니켈 도금으로 번쩍이는 측면에는 퍼스트의 로고인 날개가 음각되어 있다.

다른쪽 측면에 스티커로 부착된 전압 출력 스펙표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스펙표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출력 파트부의 팬의 모습이다. 60mm 팬의 양쪽으로 벌집 모양의 통풍구가 두줄씩 입력 파트부와 동일하게 펀칭되어 있다.

마이크로 350-RW의 커넥터 케이블의 구성이다. 주전원인 20+4핀만이 리폼처리되어 있고, 전체길이는 30~40cm로 길이로 인한 장착 불능의 상태는 발생할 염려는 없어 보인다.

전체 전원 커넥터

1st 퍼스트 마이크로 파워 서플라이 제품군에서 가장 아쉬운 것이 S-ATA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요즘의 하드 디스크 주류를 생각한다면 적어도 하나이상의 커넥터를 지원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보이는 부분은 파워 서플라이의 상면 커버가 정확히 사이징이 안 돼서 틈이 벌어진 모습이다. 3만원대의 파워 서플라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필자의 제품만 이런 문제가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른 각도에서 본 틈새가 벌어진 커버

내부는 작은 사이즈에 많은 부품이 들어가야 해서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꽉 차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 중 주름형 방열판이 가장 눈에 띄고, 다음으로 특이하게 보이는 것이 절연용 투명보호재다. 중요한 부분을 전체 혹은 일부로 감싸서 쇼트로 인한 부품 손상을 막고 있다.

탈착한 커버를 살피던 중 녹은 아니고, 뭔가 이물질이 발생한 것이 눈에 띄었다. 어떤 열에 의해 내부에 녹아내린 것으로 보이는데 필자로써는 상당히 기분이 언짢은 부분이다. 테스트 과정에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제품이 시중에 나온다면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 파워에 200V 680uf 캐패시터가 두 개 장착되어 있어 출력적인 부분에선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HEC의 상표로 보아 히로이찌 캐패시터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EMI 필터인데, 필터는 외부에서 입력되는 노이즈를 제거함으로써 내부 장치들을 보호한다. 그래서 바로 밑 AC 전원 커넥터부 상단에 바로 위치하고 있다.

아래에서 살펴본 EMI 필터의 확대 모습

전원 출력 파트부의 모습이다. 적은 공간에 일반 350W의 모든 부품이 빽빽하게 들어가다 보니 PCB에 팬 전원 커넥터의 공간이 없어 연장선을 통해 따로 커넥터를 연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좀더 정리된 모습이 아닌게 아쉽다.

커넥터와 내부선들의 확대 모습

전원 출력부의 모습이다. 고무 패킹으로 보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비교 제품인 썬마이크로의 보호 패킹의 모습

주름 형식의 방열판으로 내부 부품의 방열을 위해 전체를 덮고 있다. 하단부부터 ㄱ자로 꺽여져서 효율적인 발열 효과가 있어 보인다.

ㄱ자 형태의 방열판의 확대 모습

방열판과 내부 60mm 팬이 거의 맞닿아 있다. 약 1cm의 거리를 두고 있는데 팬에 의한 발열에는 더 없이 좋아 보인다.

2핀 전원의 Yate Loon사 60mm 팬이다. 두 개의 팬이 동일 종류로 팬의 사양는 다음과 같다.

MODEL	SIZE (mm)	VOLT (V)	SPEED (RPM)	AIR FLOW (CFM)	NOISE (dB)
D60SM-12B	60x60x15	12	3700	14.0	32
D60SH-12B	60x60x15	12	4000	20.0	31
D60BM-12B	60x60x15	12	3800	15.0	32
D60BH-12B	60x60x15	12	4200	21.0	32
BALL TYPE

60mm 팬의 확대 모습

표에서 보듯 기본 RPM이 3700 이고, 노이즈가 32데시벨이어서 소음이 예상된다.

비교 제품인 썬마이크로 1-TOP 300W 정격 파워 서플라이다. 정격 출력이 다른 제품이긴 하지만, 필자의 테스트 사양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출력 테스트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테스트 사양

테스트 프로그램은 Speedfan, USDM(메인보드사 제공 시스템 진단 프로그램)과 풀로드 상태를 만들기 위해 Prime95를 사용했다.

 단, 필자의 메인보드는 전압값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12V, -12V, -5V 는 그 변화폭만을 참고 사항으로 삼는다. 테스트는 30분을 기준으로 아이들시와 풀로드시의 테스트 값을 측정했다.

아이들시 전압 출력 비교 테스트

동일한 환경 테스트에서 비슷한 시간으로 테스트를 했지만, 1st 퍼스트 파워 서플라이가 조금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거의 오차 범위내에서 이루어진 범위 폭이기 때문에 그다지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풀로드시 전압 출력 비교 테스트

풀로드시 비교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출력의 변화에서도 별반 차이는 없어 보인다. 다만 썬마이크로 파워 서플라이는 3.3V에서 3.1V로 낮게 들어가는 면이 보이지만, 1st 퍼스트 파워 서플라이는 전압이 정확히 들어가는 모습이다. 그런 정확성 면에선 1st 퍼스트 파워 서플라이가 우세한 듯 하다.

USDM 진단 측정

USDM은 필자의 에폭스 메인보드사에서 제공하는 진단 프로그램으로 전반적인 시스템의 정보를 실시간 측정해서 보여준다. 여기에선 1st 퍼스트 파워 서플라이만의 측정값만을 보기로 한다.

아이들시 측정값

풀로드시 측정값

아이들시와 풀로드시 전압의 변화가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큰 차이가 없어서 최신 3D 게임이나 그래픽 랜더링등의 작업시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풀로드시 소음 측정

필자는 풀로드시 소음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머스킷티어의 볼륨 측정 게이지에 헤드셋의 마이크를 이용해서 그 변화값을 측정해 보았다.

필자의 헤드셋 마이크를 발열이 심한 전원 입력부에 설치한 모습

볼륨게이지에서 보이듯 풀로드시에는 약 40db까지 올라가면서 바람에 의한 소음이 발생하게 되어 다소 신경쓰이는 유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들시에는 거의 약  20db 정도의 소음이어서 HTPC를 구성하는 유저라면 별로 크게 소음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열에 대해서

파워 서플라이의 자체 발열은 중요하다. 발열이 심해지면 그만큼 팬이 RPM이 상승하게 되어 소음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발열에 의해 내부 부품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필자가 테스트 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파워 서플라이 본체를 손으로 만져 보았지만,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정도의 발열 상태는 오지 않았다. 일자형 발열 구조여서인지는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발열에 대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마이크로 파워 서플라이의 용도면에서 보면 풀3D 게임의 용도를 제외한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슬림케이스와 HTPC의 전원 공급용으로 대부분 사용되고 , 주로 영상과 사무 프로그램을 동작한다. 하지만, 이제 1st 퍼스트 350-RW로 풀 3D 게임도 무난하게 작동할 수 있다. 슬림이라고 그저 사무용으로 생각하던 시절은 지난 듯 하다.

이상으로 사용기를 마무리하며, 퍼스트 홈페이지의 고객지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고객지원 게시판에 파워 서플라이에 대한 좋은 내용이 많으므로 퍼스트 파워의 유저라면 한번 살펴 봐도 좋을 것 같다.

테스트를 후원한 1st 퍼스트와 주관사인 베타뉴스에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사용기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