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사장"인터넷 종량제 시급하진 않지만 꼭 필요"
이용경 KT 사장이 논란이 돼온 인터넷 종량제에 대해 시급하진 않지만 꼭 필요한 제도임을 강조했다.
또 전화요금 담합과 관련해 부과된 천억원이 넘는 과징금에 대해 규제산업인 통신산업의 특수성이 감안돼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신산업 특수성 감안돼야 한다"
이용경 사장은 지난 2일 경제계 리더들의 철학과 미래전략,인간적 면모를 탐구해보는CBS 노컷뉴스의 '우리 시대의 경제 리더' 특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천백59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된 것에 대해 "앞으로 법원의 판결이 남아있어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그 동안의 백그라운드는 언론을 통해 충분히 설명된 것 같다"며 "국민들도 통신산업 자체가 규제산업이라는 것을 감안해줬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이는 1위 사업자의 지배력을 완화하고 후발사업자를 보호하려는 통신정책이 사건발단의 원인이었다는 의미로 이 사장은 과징금 부과 결정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KT의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는데도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돼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인터넷 종량제는 꼭 필요한 제도. 네티즌들로 부터 좋은 아이디어 들어"
이용경 사장은 논란이 돼온 인터넷 종량제에 대해서도 꼭 필요한 제도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인터넷 종량제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국사업자와도 연관된 문제며 국제적으로도 논의가 활발하다"고 전제한뒤 "토의가 활발한 만큼 곧 균형점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네티즌들을 직접 만나 이 문제를 설명하고 좋은 아이디어도 들었다"며 "인터넷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기때문에 곧 좋은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인터넷 종량제를 언제부터 한다고 하기에는 이르다"며 "굳이 빨리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차세대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의 IT839 정책과 관련해 "국민소득 2,3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정책"이라며 "KT도 무선휴대 인터넷 와이브로와 홈네트워킹,미디어, IT 서비스,디지털,컨텐츠의 미래 5대 신성장 사업을 선정해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신임사장 공모 KT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다"
이 사장은 또 우리나라의 IT산업 성공을 위해서는 기초기술의 연구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가 CDMA 등 시스템개발과 이를 실용화, 상용화하는데는 실력이 있지만 실제 휴대폰 안에 들어가는 부품같은 기초기술은 취약하다"며 "기초기술이 강해야 IT 경기를 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에 임기가 끝나는 이용경 사장은 연임을 위해 신임사장 공모에 응할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는지 KT에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