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역 유선방송사에서 초고속 인터넷과 케이블 TV 상품을 사용해 달라고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5~6번 거절해도 계속 와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하나로
통신의 케이블 상품보다 저렴하고 빠르다고 하여 일단 설치를 했습니다.
약 2주 정도 양사의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속도를 비교해 본 결과 하나로
통신이 조금 느리더군요. 다운로드 기준으로 3MB대 초반이 나오는데 반해 지역
케이블은 4MB대 후반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로통신을 해지하도록 결정
내리고, 전화로 해지 신청을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 입니다. 처음에는 해지하지 말것을 권유하며 기본료 얼마 할인에
이런저런 혜택을 주겠다고 유인하더군요. 게다가 마치 해당 지역 유선방송에서
요금을 속이는 것일지도 모르니 요금제를 정확히 문의해 본 다음에 해지를 하라고
얘기하면서 해지해 주기를 미루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순진한건지...그 상담원 말대로 양사의 요금제 및 혜택을 다시 꼼꼼히
비교해 보았습니다. 가격을 떠나서 일단 속도에 차이가 나니 하나로 보다는 지역
유선방송의 인터넷 서비스로 가기로 마음을 굳히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해지
신청을 했더니 약정 할인에 대한 위약금을 5만 몇천원인가 내라는군요!!!
저는 약정할인 같은거 가입한 기억이 없어서 따져 물었더니 2002년 초에 포에버
머시긴가 하는 40개월짜리 약정할인을 가입했고, 이에 따른 사은품까지 받지
않았냐고 얘기를 합니다. 여기서 아차! 할수밖에 없었죠. 왜냐면 제가 사은품을
받은 기억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하나로통신이라며 전화가 와서는 우수고객님께 드리는 혜택이라고 하면서
3가지 선물 중에 고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CD-R, DVD 콤보 드라이브를
골랐습니다. 받아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죠. 하여간 사은품과 함께 기본료를 얼마
할인받았고, 모뎀 임대료도 면제받았습니다. 궁금해서 물어봤죠. 왜 갑자기 이런걸
주느냐고...
그랬더니 그 상담원이 말하길 '그동안 저희 하나로통신을 오래 사용해 주셔서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하나로통신을 이용해 주십사 하는 차원에서 드리는 겁니다'
라더군요. 그래서 '그러면 잘 받아 쓰겠습니다' 하고 받아 썼습니다.
알고봤더니 그때 그 행사가 40개월 약정가입을 하고 그에 따른 요금할인 및 사은품
제공 행사였던 것입니다. 저는 그당시 약정할인 가입에 대하여 들은 적도 없고,
그것에 동의한 적도 없다! 라고 했더니, 선물과 할인혜택을 받아가 놓구서 왜
이제서 발뺌하느냐는 식으로 되묻더군요.
하도 열받아서...그럼 증빙을 내놓아라. 그 상품에 내가 가입했다는 증거가 될수
있는 서명(또는 날인)한 계약서, 아니면 전화 통화의 녹취록을 제시해 봐라. 라고
했더니 그런건 없다는군요. 전화 상담원도 얘기하길 그당시 행사는 텔레마케팅을
담당하는 외주 업체에 맡겨서 했다고 합니다.
보나마나 해당 텔레마케팅 회사에서는 가입시키는 건수별로 수당이 나왔을테고
2002년 당시 저에게 전화했던 그사람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해서 제대로 40개월
약정에 대한 사항은 알리지도 않고 가입 시켰던 것이겠죠. 그리고 저는 이제와서
그것으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로통신에서는 절대 그럴리가 없다. 규정상 상품에 대한 설명을 다 하도록
하고있다. 라며 우기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얘기하길,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위해, 저와 같이 텔레마케터를 통해 가입한 회원들 5명중 1명을 무작위 추출
하여, 하나로통신에서 직접 확인전화를 한다고 하더군요. 즉, 하나로통신 측에서도
외주 업체에 맡기면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내야하는 위약금에 대해서는 반드시 부과되어야 한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관리 소홀은 인정하면서도, 그로인해 고객이 보는
피해는 인정해 줄 수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더구나 제가 계속 하나로통신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테죠. 이제 해지할 놈인데 뭐 그리
깐깐하게 구냐....정도로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로통신 해지하기 위해 전화를 한 5-6번은 했을겁니다 거기에 신분증 팩스로
넣어달라고 하고...왜 약정할인 가입할때는 신분증이나 계약서를 요구하지 않는
걸까요? 그러면서 왜 해지는 그렇게 악착같이 힘들게 만들어 놓는걸까요?
그냥 혼자서 화내고 욕하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했다 싶어 한번 올려봤습니다.
더이상 하나로통신 상담원 또는 하나로통신과 상종을 하고싶지 않아서, 그냥
내라는 돈 내주고 무조건 당장 해지하라고 해서 현재는 해지한 상태입니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