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친일 다짐하다 시민에 봉변 | |
| 민족문제연구소 당시 신문기사 공개…자발적 친일 입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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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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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이 공개적으로 친일을 다짐하는 발언을 하다 시민들에게 봉변을 당한 사건을 기록한 신문기사가 공개됐다. <조선일보> 쪽은 그동안 일제시대 때의 친일행적은 일제의 강요에 의한 부득이한 것이었다고 변명했으나, 이 기사로 설득력을 잃게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4일 일제의 검열기구인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가 펴낸 ‘조선출판경찰월보’ 제102호에서 방 전 사장의 친일 발언과 관련된 <중앙시보> 79호 1937년 2월16일치의 검열전 기사를 요약한 자료를 공개했다. 조선출판경찰월보를 번역한 자료를 보면, 일제의 검열을 거치기 전의 <중앙시보> 이날치 기사개요에 ‘자칭 신문왕 대조선일보 발전자축회 참화극’이라고 이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이 기사는 방 전 사장이 원산에서 연 순회 강연에서 “우리 조선일보는 다른 어떤 신문도 따라오지 못하는 확고한 신념에서 비국민적 행위를 단연 배격하여 종국까지 조선일보사가 이미 정해놓은 방침에 한뜻으로 매진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방 전 사장의 이 발언에 격분한 한 시민이 탁자를 두드리고, 일부 시민은 마침내 완력을 써서 호소했다”고 기록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쪽은 방 전 사장이 언급한 ‘비국민적 행위’는 ‘반일 행위’를 뜻하며 당시 시대상황으로 봐서 일장기 말소사건 등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조선출판경찰월보에 실린 이 기사 개요를 보면, 당시 <조선일보>의 행태를 “조선일보사는 동아와 조선중앙일보의 민간 양대 신문이 정간과 휴간의 동정해야 할 불운한 경우에 봉착함을 절호의 기회로 하여 그의 사회적 임무와 양심을 망각하고 도리어 이들을 비방하고 무릇 극히 비열한 수단과 방법으로써 상략적 발전책으로 삼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이 기사는 “방씨는 이를 아주 노골적으로 방약무인처럼 행동을 취하여 조선일보 발전을 자축하는 전선지국 시찰을 표방하고, 진남포로 진출하여 원산, 함흥, 청진 등을 차례로 전전하면서 강연회 등을 개최하고자 하였다”며 “그가 도착지에서 예기치 못한 반대에 부딪혔는데 방씨의 언동을 비난하고 그의 추행을 매도하는 등의 희비극이 전개되었다”고 소개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쪽은 “중앙시보의 기사는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의 검열을 거쳐 일부분 삭제된 뒤 기사화가 허가돼 방 전 사장의 당시 발언과 봉변을 당한 사건은 신문에 실리지 않았으며, 검열에서 삭제된 기사를 모아 둔 조선출판경찰월보에 기사개요가 실려 있다”고 밝혔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이 자료는 자사의 친일은 일제의 강요에 의한 부득이한 것이었다는 조선일보의 일관된 변명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해 준다”며 “<조선일보>와 방응모 전 사장은 상업적 목적과 개인의 영달을 위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친일반민족행위를 했으며 일제는 검열 등의 방법으로 조선일보에 대한 비판을 봉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 쪽은 “공식적으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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