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공유기 색출 시스템은 엄포?…개발자들 ″검출 불가능″ | |
“테스트까지 완벽하게 마쳤습니다. 공유기를 3대 이상 사용하면 검출할 수 있습니다.”(KT 관계자)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 KT가 지난 7월초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메가패스의 인터넷프로토콜(IP) 공유기 사용에 대해 추가요금 부과 방침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23일 3대 이상 무단 이용자를 색출하는 IP공유기 검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실제 무단 공유기 사용을 검출할 수 있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공유기 개발자들은 온라인상으로 공유기를 검출하겠다는 KT의 발상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공유기 제조사의 한 개발자는 “전문가 입장에서 현재 기술로는 공유기 사용을 검출하는 (완벽한) 시스템이 나올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혹시 검출할 수 있다고 해도 즉시 공유기 회사들이 이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배포하면 검출 시스템을 즉각 무력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실상 공유기 검출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 개발자는 또 “예전에도 공유기를 검출해 따로 요금을 매기겠다고 나선 회사도 있었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해서인지 흐지부지 넘어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KT가 공유기 시스템 구조를 잘 모르는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이 무단으로 공유기를 이용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엄포성’으로 검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검출 시스템도 원천적으로 소프트웨어이므로 100% 완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애초 공유기 사용을 금지하다가 부분 허용을 하게 된 데에는 관련 회사들이 공유기 사용을 활성화해 달라는 요구를 해온 이유도 있다”면서 “이제 와서 공유기 검출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식으로 나오면 아예 공유기 자체를 금지할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또 “검출시스템은 현재 개발은 완료됐지만 아직 실제 시행되고 있지는 않으며, 시행이 된 이후 부정 공유기 사용이 적발되면 위약금을 물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24일 애초 추가 PC 1대당 월 5000원의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공유기와 관련한 부가서비스 정책을 세웠다 개인 가입자 등의 비판에 밀려 2대까지는 한 회선 요금만 받기로 했다.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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