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티안나게 실천하는 참여정부
"서울 고궁내 `5공 군사시설' 철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5공화국 시절 창덕궁 등 서울시내 고궁 내에 설치한 흉물스런 군사시설들이 최근 철거됐거나 철거될 예정인 것으로 1일 밝혀졌다.
대통령 경호실이 국회 운영위 소속 심상정(민주노동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호실은 지난 5월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 등에 설치돼있던 `군사용 철탑' 16개 가운데 7개를 철거했으며, 나머지도 2007년까지 모두 없앨 계획이다.
철탑들은 전두환 정권 말기인 1987년 2~6월 경호실이 대통령 경호 목적으로 설치한 대공방어용 연막탄 발사시설로 지금까지 수도방위사령부가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철탑들은 높이가 10m가 넘는 거대한 시설이어서 문화재인 고궁의 이미지를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문화재청이 추진중인 서울 시내 고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록 작업에도 장애물이 돼왔다.
경호실은 이 밖에 청와대 주변 민가와 산악 지역에 설치된 철탑 32개도 2007년까지 철거를 마칠 예정이라고 심 의원은 밝혔다.
심 의원은 "지난 2월 국회 운영위에서 철탑 철거를 강력히 촉구해 경호실로부터 철거 방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조업,4.4분기 경기 나아진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제조업체들은 4.4분기 경기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1일 1천2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분기 사업개황지수(BSI)가 98로 조사돼 2.4분기 87(실적), 3.4분기 88(잠정)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은은 "제조업체들은 4.4분기 경기가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수가 여전히 100 미만이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약하다"고 분석했다.
BSI가 100보다 크면 향후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업이 부진을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기업규모별 4.4분기 BSI는 대기업이 104, 중소기업이 94로 나타났으며 내수기업이 97, 수출기업이 102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조선(146), 자동차(119), 기계(112), 전기전자(106) 등의 업종이 100을 넘었다.
4.4분기에 경기 호조를 예상한 기업들은 내수회복과 수출증가를, 경기 악화를 예상한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수익성 악화를 주된 요인으로 각각 꼽았다.
설비투자 실사지수는 102를 기록해 2.4분기 105(실적), 3.4분기 105(잠정)보다 낮아졌으며 자금사정 실사지수는 102로 3.4분기 97(잠정)보다 개선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실사지수는 94로 나타나 여전히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sungje@yna.co.kr
★소비자물가 2.0% 상승..5년3개월래 최저(종합)
장바구니 물가도 2.8%에 그쳐, 집세는 5개월째 하락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작년 8월에 비해 2.0% 오르는데 그치면서 5년 3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 상승률도 2년 10개월만의 최저치인 2.8%로 물가 안정세가 유지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2.0% 올라 2000년 5월(1.1%)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올들어 8월까지 평균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에 비해 2.9% 상승하는데 그쳐 정부의 올해 물가 억제 목표치인 3%초반을 밑돌았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지수도 작년 동월에 비해 2.8% 오르는데 그치면서 2002년 10월(2.2%)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0.5%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는 폭염 등으로 큰폭 올랐던 농축산물 값이 올해는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물가 안정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신선식품 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6.1%나 떨어졌다. 다만, 전월에 비해서는 3.5% 오른 것이다.
월세와 전세 등 집세는 작년 동월보다 0.5% 떨어지면서 4월 -0.2%, 5월 -0.2%, 6월 -0.4%, 7월 -0.4% 등에 이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1.9% 오르는데 그치면서 2000년 6월(1.6%)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고 전월에 비해서도 0.1%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전월에 비해 등락폭이 컸던 주요 품목을 보면 가지(-12.1%), 풋고추(-6.9%), 사진인화료(-6.2%), 돼지고기(-4.4%), 달걀(-3.0%), 닭고기(-2.7%), 승용차 임차료(-2.7%), 전세(-0.1%) 등의 경우 값이 떨어지면서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이에 비해 호박(51.6%), 배추(27.7%), 무(20.2%), 해외 단체여행비(5.4%), LPG(자동차용 3.8%, 취사용 2.8%), 공동주택 관리비(2.8%), 경유(2.1%), 휘발유(1.5%), 택시료(0.9%), 등유(0.4%) 등은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 손미나 아나 스페인어 실력 칭찬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행사에서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 KBS 손미나 아나운서의 언어 실력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1일 오후 3시30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멕시코 소녀의 집 합창단' 공연을 관람한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사회를 맡은 손 아나운서에 대해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말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 출신으로 작년 7월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바르 셀로나대에서 언론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8월 귀국한 손 아나운서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멕시코 행사의 적임자로 추천됐다.
노 대통령의 칭찬에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손 아나운서는 "칭찬에 무척 감사하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멕시코 대사 내외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멕시코 소녀의 집 합창단'은 '아리랑'과 '만남'을 비롯해 멕시코 민속음악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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