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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안 좋아 재래시장만 죽는다?

 


경제뉴스를 보면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을 보여주면서 항상 재래시장에 가서 인터뷰를 한다. 재래시장은 아주 죽겠단다. 그런데 뉴스나 신문을 보면서 이상한 점을 느낀 적이 없는가? ‘어라, 경기가 나빠서 재래시장은 죽는데 왜 마트는 경기가 나쁨에도 불구하고 영업시간이 부족해서 돈을 못 벌지?’ 지금 경기가 나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

우리는 대통령이 경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하면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욕을 한다. 경제 각료들도 욕을 먹는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전문가다. 솔직히 경제 쪽에는 우리보다 아는 것도 많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다. 왜 그런 사람들이 경기가 심각하지 않다고 할까? 그저 정신이 나간 걸까?

다시 재래시장 얘기로 돌아 가보자. 경제 뉴스를 전할 때, 왜 재래시장을 갈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생필품이 거래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생필품의 거래는 국가의 경기를 알 수 있는 척도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지금의 재래시장이 현재의 경기를 반영할 수 있는 곳일까? 답은 ‘아니올시다.’이다.

뉴스를 보면, 대형 유통업체, 편의점,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등.. 현대판 시장은 매년 두 자리, 혹은 세 자리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영업시간이 부족해 돈을 못 번다고, 새벽까지 연장 영업을 하는 실정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거의 비슷한 물품을 파는 두 곳이 경기가 나쁘다는데 오히려 한쪽은 계속해서 성장을 하고 있다. 한번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요새는 동네 가까운 곳에는 항상 마트나 슈퍼마켓이 존재한다. 아무리 멀어도 재래시장보다는 가까운 경우가 더 많다. 요새 동네 아줌마들은 어디를 갈까? 여러 사람에게 물어봐도 재래시장 간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럼 왜 마트에 가는지 물어보니.. 재래시장은 냄새내고, 여름에는 덥고, 물건을 들고 다니기도 힘들다고 한다. 또, 물건도 많고, 싸고, 중국산 때문에 걱정할 일이 재래시장보다는 적다고 한다.

아하!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경기가 심각하게 나빠서 재래시장에 가는 것이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라는 편리한 시설이 생겼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쁜 탓에 손님이 줄은 것도 있지만, 더 큰 요인은 바로 민심(?)이 떠났다는 것이다. 누가 더 좋은 곳을 두고 재래시장을 가겠는가.

그럼 이젠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알아보자. 과연 재래시장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을까? 통계청의 도소매업동태조사의 경상지수를 바탕으로 한 통계이다. 경상지수는 아래의 식을 따른다.

경상지수 = 비교시 업종별 판매액 / 기준년도 업종별 월평균 판매액 X 100

    경상지수
2000.08  93.7
2001.08  94.4
2002.08  96.9
2003.08  91.3
2004.08  90.0
2005.08  90.0

이 표는 2000년의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의 지수이다. 기타 소매점의 지수이기 때문에 재래시장과 상가의 지수가 같이 들어가 있다.(현재 재래시장만의 통계는 없다) 위 표를 보면 판매액이 10%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6년간의 10% 감소가 급격한 감소일까? 그럼 이제 대형 유통 업체의 통계를 보자.

    백화점 슈퍼마켓 대형할인점 편의점 무점포 판매
2000.08 105.8  103.9   101.6    108.7  101.1
2001.08 78.4  108.2   130.9    176.4  138.3
2002.08 86.3  113.9   171.7    238.7  183.5
2003.08 88.4  116.3   194.6    289.2  172.2
2004.08 82.6  115.1   209.5    320.9  180.4
2005.08 87.3  121.6   221     359.2  202.8

이 표를 보면, 백화점은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슈퍼마켓은 21%, 대형할인점은 121%, 편의점은 259%, 무점포 판매(인터넷, 홈쇼핑, 방문판매 등등) 102%가 성장 한 것을 볼 수 있다. 할인점은 2배가 넘게 성장했고, 편의점은 3배가 넘게, 무점포 판매도 2배가 넘게 성장했다. 경기가 심각한데 이렇게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한 것인가? 이 자료는 각각의 종목이 얼마나 성장 했는지 만 알 수 있기 때문에 가중치를 이용하여 전체 성장을 알아보자.

총계를 1000으로 봤을 때, 기타 소매점의 가중치는 568.5, 백화점 134.2, 슈퍼마켓 85.3, 대형할인점 114.2, 편의점 14.8, 기타대형점 6.4, 무점포 판매 76.6이다. 필자가 수학의 천재는 아니지만, 568.5에서 10% 감소한 것은 전체 1000에서 5.685%가 감소한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이렇게 따지면, 백화점 -1.704%, 슈퍼마켓 1.842%, 대형할인점 13.818%, 편의점 3.836%, 기타대형점 -0.097%, 무점포 판매 7.874%로 19.884%가 증가 한 것으로 계산이 된다. 경기가 아주 심각한 데 오히려 생필품 판매는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난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5년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 한 걸까? 그런 뉴스 본적이 없다. 오히려 준다고 난리다. 경기가 호황인가? 뉴스나 신문에서는 죽겠다고 난리다. 그럼 도대체 저 계산 결과는 뭔가? 필자의 계산 실수? 계산기가 틀리길 바란다면 가능성이 있으나..
그럼 결론을 뭘까? 재래시장에서의 소비는 줄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늘어난 모습이다. 그렇다는 것은 더 이상 재래시장이 경기의 척도가 되지 못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재래시장은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현상이다. 재래시장이냐, 마트냐는 소비자가 선택한 결과이다.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도태되고,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 아닌가?

재래시장은 더 이상 경기의 척도가 될 수 없다. 경기가 어려운 것은 맞지만, 대통령이나 경제 각료의 말처럼 경기가 소비가 급감할 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시대가 바뀌고 소비의 행태도 변화했다. 이젠 집에서 클릭 몇 번이면, 파, 마늘 까지 배달되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언제까지 재래시장을 경기의 척도로 삼고 있을 것인가. 이젠 재래시장보다 대형 유통업체,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을 경기의 척도로 삼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냉정&열정
2005-10-03 03:34:04
3041 번 읽음
  총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은도리 '05.10.4 11:14 PM 신고
    재래시장이 도태돼어 간다는 님의 말은 옮습니다.....
    솥뚜껑만한 대게 한마리에 2만원 하던 그시절이 그립네요....ㅡㅡ ↓댓글에댓글
    • ㄴ 1. 냉정&열정 '05.10.5 12:24 AM 신고
      저도요;;
      옛날 엄마 따라서 갔던 시장이 그립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았는데;;ㅋ
  2. 2. 참잘했어요 '05.10.5 12:01 AM 신고
    상징조작.
    대형할인점이 재래시장보다 싸다는 거짓이 띨한 넘뇬덜의 대구리에 박혀버렸다. 정말로 그런가? 경향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그건 다 거대자본의 상징조작일뿐이다. 전혀 싸지 않다. 다만 싼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도 해명이란 게 저거는 품질에서 월등하기 때문에 가격이 더 비싸진다고 하더라. 저거덜이 백화점인가? 백화점에서 그런 소리를 하면 어느정도 인정 되지만 할인점은 아니다. 근데 요즘 할인점덜이 점점 슬그머니 백화점으로 변하고 있다. 가격도 전혀 사지 않다. 힘 없는 중소기업제품덜만 싸다. ↓댓글에댓글
    • ㄴ 1. 냉정&열정 '05.10.5 12:26 AM 신고
      단순히 가격만으로는;;
      여러가지를 다고려하보면 전 싸다고 생각합니다. 재래시장보다 일단 편리하지 않습니까? 편리하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 노력을 줄일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도 비용으로 환산하면 그리 비싸다고는 생각 않습니다.
  3. 3. 04312 '05.10.5 1:12 AM 신고
    논점은?
    논점이 경기척도를 바꿔야한다는건지.. 아님 경기는 사실좋지만 보수언론에서 경기안좋다고 사기친다는건지..?
    논점이 멉니까..? ↓댓글에댓글
    • ㄴ 1. 냉정&열정 '05.10.5 1:54 AM 신고
      약간 산만한듯;;
      제가 쓰고도 약간 산만한듯하네요;;ㅋㅋ
      결국 경기척도를 바꿀때가 되지 않았나;; 이겁니다;;
      경기가 좋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안좋다고 글에서 분명히 밝혔습니다;;
  4. 4. 은도리 '05.10.5 1:37 AM 신고
    재래시장만 가지고 경기 척도를 따지지 말자는 듯 합니다.....
    조사는 다 조사하는데 언론에 보도할 때는 재래시장 것만 지루하게 물고늘어지니깐 그렇죠.....다른거 조사한 자료는 다 어디다가 팔아먹고...-_- ↓댓글에댓글
    • ㄴ 1. 냉정&열정 '05.10.5 1:55 AM 신고
      그러게요;;
      제가 이글쓴게 통계청에 자료 구할게 있어서 들어갔다가 8월 자료가 뜬걸 보고 쓴건데요;; 언론에서는 하두 죽겠다 죽겠다 하는데 그자료 보고 쫌 이상해서 분석해본겁니다..
  5. 5. 스마슁 '05.10.5 10:25 AM 신고
    일리가 있네요
    결국은 소비자의 이중성이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보통 정부가 생각하길 소위 말하는 서민들은 모두 재래시장으로 장보러 간다고 생각하고 재래시장을 경기척도의 한 중요한 요소로 생각을 하지만 현실은 모두 마트를 간다는 이야기죠... ↓댓글에댓글
    • ㄴ 1. 냉정&열정 '05.10.5 12:39 PM 신고
      네;; 맞습니다;;
      재래시장 살려내라고 하면서 재래시장은 가지 않는;;
  6. 6. 키노 '05.10.5 1:44 PM 신고
    Assumption~
    "경제뉴스를 보면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을 보여주면서 항상... 재래시장에 가서 인터뷰를 한다."는 가정 하에 글이 쓰여져 내려 갔군요... 가정... 참... 경제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가정이라고는 하지만, 실질 경제에서는 그 가정으로 결론을 도출해 내 버리면 위험 할것 같네요. ㅎㅎ.
    저는 뉴스 볼때면 여기저기 가서 많이들 인터뷰하는거 같던뎅... ^^;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모르겠지만, 데이타상으로는 경제가 나아 지고 있는거 같기도 하구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서두.)
    그러다 보면 언젠간 실질적으로도 나아지지 않겠어요?
    또 경제는 좋게 생각하면 좋아지고 나쁘게 생각하면 더 나빠지는거 아니겠습니깡... ^^;
    개그맨 엠씨유의 말이 생각 나네여. "긍정적으로~!" ㅎㅎ. ↓댓글에댓글
    • ㄴ 1. 냉정&열정 '05.10.5 2:46 PM 신고
      긍정적으로~!
      바램대로 정말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7. 7. 음냐.. '05.10.5 2:26 PM 신고
    경기가 나쁘긴 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힘들어지죠. 저도 대강 배운 내용입니다만... 우선 고용요건이 불안전해지면서 사람들이 돈을 쥐는 현상이 두드러져 있습니다. 특히 20대는 고용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취업을 포기하고 창업으로 가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 경우 판매자는 늘어도 실 수요자는 줄어드는 경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일부 도시들은 도시기반산업이 주저앉아버려서 완전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대구의 경우 처음 섬유산업에 대해 많은 투자와 홍보를 했었습니다만... 완전히 주저앉았죠. 97년이었나 96년이었나. 그때가 최절정이었습니다. 그 후로 아직까지 섬유쪽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죠. 일부 특수섬유쪽만 그나마 괜찮고... 면, 나이론, 기타 커텐 원단등은 개판입니다. 그중 커텐은 예전에 부도처리된 상품들이 아직도 돌고 있죠. 이런 상황이라 문닫은 섬유공장은 헤아릴 수도 없고 실업자들도 상당합니다. 그 후 imf가 몰아치고 정권이 바뀌어 가면서 나아진 것은 없습니다. 식도락적인 측면에서 다른 도시들보다 싸게 받고 장사하죠. 피시방 같은 곳들도 1천원 받는곳? 거의 없습니다. 600원 받으면 잘받고 있는거죠. 평균 4~500원 정도입니다. 경기가 그나마 괜찮은 지역도 있겠으나 주저앉은 지역또한 없진 않지요. 재래시장과 마트에 대해서도 확실히 할말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따지자면 마트가 나쁜놈들입니다. 제가 있는곳만 그런진 모르나... 이마트와 까르프가 그 주변지역 소매상 상가(식당, 피시방, 까페 등)들에게 판매하는 방법이 웃기죠. 자신들에게 물건을 때주는 업자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때준다고 합니다. 비싸다면 가격을 말하면 조정해줄테니 자신들을 쓰라고 합니다. 그렇게 소매상들을 구워버리니 굳이 재래시장에 가거나 봇짐등을 상대할 이유가 없어지는거죠. ↓댓글에댓글
    • ㄴ 1. 냉정&열정 '05.10.5 2:47 PM 신고
      헉;; 피시방 500원 정말 싸네요;;
      저기 음냐..님 어디서 사시나요;; 피시방 진짜 싸네요;; 제가 주로 다니는 대학 주변 피시방은 죄다 천원;; 우리동네도 천원인데;; 부럽습니다;; 그리고 섬유문제;; 사실 섬유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지는 산업쪽에 속합니다. 인건비등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보다는 다른나라가 경쟁력이 있죠 보통 노동집약산업은 시간이 갈수록 동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8. 8. 컴퓨터 '05.10.5 3:13 PM 신고
    저지선 뚫린 수도권 '깡통아파트' 봇물
    저지선 뚫린 수도권 '깡통아파트' 봇물

    대출받아서 집 그만 사세요. 집안 말아먹지 말고...

    저지선 뚫린 수도권 '깡통아파트' 봇물
    분양가보다 싼 '투매' 물건 속출… 高분양가에서 깡통으로

    이정선 기자 | 10/05 13:57 | 조회 2907

    서울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 분양가보다 시세가 떨어진 이른바 ‘깡통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다주택자 과세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분양자들이 입주를 포기하고 매물을 내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투매' 현상은 최초 분양당시 고분양가를 책정했던 물량에서 두드러지는 추세다. 분양호기를 틈탄 건설사들의 한 몫 챙기기 식 ‘배짱 분양’의 피해가 입주시점에 수요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당시 광명 최초의 평당 1000만원 대 분양가로 논란을 빚었던 광명시 현진에버빌의 경우 입주를 한 달 남겨둔 현재, 분양가 이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분양가가 3억1683만원 선이었던 32평형의 경우 최근 2억8000만~2억9000만원 선에 불과하다. 분양가 4억9772만원이었던 46평 시세도 4억5000만~4억700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최고 5000만원을 밑돌고 있다.

    이레부동산 관계자는 "워낙 분양가가 높았던 데다 고속철 시발역으로 거론됐던 광명역이 중간 정차 역으로 격하되면서 가격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천시 역곡동 우남 푸르미아 역시 분양가 이하 매물이 등장한 지 오래다. 이 곳 31평 분양가는 2억1000만원이었으나 현재 2억원에 내놓아도 매물이 나가지 않는 형편.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아직 절반 가량이 비어있는 상태다.

    재건축 아파트인 인천시 숭의동 한화 ‘꿈에 그린’도 입주가 많이 남았음에도 일부 조합원들이 일반 분양가 이하 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31평형의 경우 일반분양가가 2억900만원 선이나 매물은 이보다 20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으로 나오고 있다. 결국 일반 분양자들은 그만큼 ‘역 프리미엄’을 감수해야 하는 형편이다.

    지난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남양주시 평내동 대주파크빌2차 역시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33평 소유자들이 내놓은 매매가격은 1억9000만원 정도. 하지만 최초 분양가는 1억8600만원 선으로 그동안 관리비 및 연체료, 학교용지부담금 등을 따지면 분양가보다 1000만원 정도 더 받아야 원가에 해당한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리치부동산 관계자는 "입주가 시작된 지 3개월이 가까워 오지만 절반 정도 입주율에 그치고 있다"며 "전체 600 가구 중 입주하지 않은 나머지 50% 정도는 대부분 매물로 내놓은 물건"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전세난으로 전세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집주인들이 세를 놓으면 팔리지 않을 것을 우려해 연체이자를 물어가며 매도를 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오피스텔 시장도 깡통 물량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분양가만 10억원이 넘는 서울 강남 도곡동 대우 푸르지오2차 58~65평형 대의 경우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 가량 낮은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이 마저도 찾는 사람이 없다.

    H공인 관계자는 "이 오피스텔은 이미 분양 당시부터 주변 오피스텔 가격과 비교하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분양가라는 시각이 많았으나, 마침 당시 용산 시티파크 붐이 일어났던 시점이어서 분양은 그럭저럭 완료됐다"며 "그러나 경기가 위축되자 고분양가의 폐해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분양가 이하 매물은 브랜드나 약하거나 입지가 떨어지는 지역이나 분양가가 높았던 곳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가 위축될수록 이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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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지은' 강남 재건축의 역습
    영동주공 분양권 수백건 거래안돼… 입주물량 줄이어 추가 가격하락 예상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역습(?)이 시작됐다. 이달 말부터 강남권에 재건축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8.31 대책에 따른 수요 단절에 '물량 홍수'까지 가세, 시장상황의 최대변수가 되고 있다.

    입주를 앞둔 재건축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시세차익을 회수하려는 투자자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가하면 일부 재건축아파트 분양권은 분양가 이하로 가격이 떨어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강남불패'의 일등공신이었던 재건축아파트가 이제 '팔리지 않는 아파트', '손절매 1순위 아파트'로 전락하는 상황이다.

    5일 강남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29일부터 강남구 역삼동 영동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입주하는 래미안 역삼아파트(1050가구) 분양권은 수백건의 매물이 나왔지만 9월 이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파트 입주전에 분양권 상태로 팔려는 매도자들이 초급 매물로 싼 값에 매물을 내놓아도 찾는 사람이 없다.

    인근 영동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역삼 대림e―편한세상도 지난 8월 3건이 거래된 이래 9월 들어 지금까지 거래는 단 1건에 불과하다. 영동주공3단지 재건축아파트인 역삼 푸르지오(738가구) 분양권도 8월 1건, 9월 2건의 미미한 거래가 고작이다.

    이들 아파트는 총 2628가구로 이달 말부터 내년 1월초까지 입주가 집중된다. 강남권 입주물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년 2월 도곡동 도곡렉슬(3002가구)에 이어 래미안 역삼2차(438가구)와 개나리푸르지오(332가구)가 8월까지 연이어 입주해 거래침체와 가격하락을 부추기는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한꺼번에 수천가구가 일제히 입주함에 따라 손절매하려고 내놓은 매물마저 거래가 끊겨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풍부한 입주물량 탓에 재건축아파트 분양권은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한다. 추가 상승은 커녕 얼마나 가격이 떨어질 지 예측하기 힘들어 매수세가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2003년에 재건축아파트를 구입해 막차를 탄 일부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 고사하고 현재로선 수천만원의 손실을 입는 상황이다.

    래미안 역삼아파트 24평형은 2002년 7월 관리처분계획 이전 시세가 3억7000만원으로 여기에 추가부담금 4400만∼8800만원을 합하면 4억1400만∼4억5800만원이 순 투자비용이다.

    하지만 현재 이 아파트는 저층 기준으로 4억1000만원에 손절매하려는 매물이 늘고 있다. 수년간의 금융비용까지 합하면 투자자들은 수천만원의 손해가 불가피하다.

    역삼 대림 e―편한세상(영동주공2단지)이나 역삼 푸르지오 아파트(영동주공3단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푸르지오 24평형의 2년전 일반분양가는 1층기준 4억3516만원이었지만 현재 저층 매물은 4억2000만원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재건축아파트는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2주택자 내지 3주택 이상자가 많아 향후 종합부동산세는 물론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역화살을 피하기 위해 분양권 상태에서 최저가로 초급매물을 내놓으려는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강남권 전세난도 재건축아파트 입주로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래미안 역삼 24평형은 전세가 2억원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고 32평형도 3억원 정도면 전세매물을 구할 수 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대표는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8.31대책에 따른 강남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하락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내년 2월까지 강남구 역삼 도곡동 일대서만 5000가구 이상 입주해 매매와 전세를 막론하고 가격을 크게 낮춘 초급매물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댓글에댓글
    • ㄴ 1. 냉정&열정 '05.10.5 3:18 PM 신고
      헉스;;
      내용은 잘 알겠는데;; 재래시장이랑 어떤 관계가;;
  9. 9. 컴퓨터 '05.10.5 3:46 PM 신고
    집값에 모든 돈이 들어가니 물건사는데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집값 떨어지면 물건 살 여유가 생겨 경제에 활성화 됩니다.
    지금은 건설사들이 돈을 독식하는 바람에 서민들이 쓸 돈이 궁해지고 있죠 ↓댓글에댓글
    • ㄴ 1. 냉정&열정 '05.10.5 9:38 PM 신고
      아하;;
      여기선 얘기하지 않았지만, 건설사 문제도 심각하죠;; TV에서 보니까 타워펠리스 만드는 데에도 많아봤자 평당 400만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이윤을 포함한 분양원가) 그런데 분양가는? 말안해도 아시겠죠;; 엄청나게 남겨먹는 겁니다;;
  10. 10. 은도리 '05.10.5 9:54 PM 신고
    피씨방 500원인 곳은...
    아마 구미쪽에 인동이라는 마을입니다....
    500원으로 낮춘 이유가 새로 생기는 피씨방을 고사시키기 위한 것였고요...
    결국에는 시간당300원까지 내리면서 둘다 피흘리면 누가 더 빨리 죽나 보자라고 버티다가 일주일만에 원상복구 됐습니다.... ↓댓글에댓글
  11. 11. 은도리 '05.10.5 9:56 PM 신고
    솔직히 말하자면 피씨방 시간당 1000원 해도 남는거 별로 없어요....
    피씨방 주인들이 게임하는 맛으로피씨방 차리죠 보통....
    피씨방 하나에 컴터 20대 정도라 하면 거기다가 인기있는 게임3~4개 정도 가맹점 개약 맷고....1년만다 컴 업그레이드 시키고.....마우스랑 키보드랑...고장나는거 자주 교체하고 하면....남는건 그리 안많습니다... 보통 컴퓨터 30대는 돼는 듯 하던데...그거 다 갈아끼울려면...-_- ↓댓글에댓글
    • ㄴ 1. 음냐.. '05.10.5 10:27 PM 신고
      5백원 하는동내.
      대구 - 칠곡, 성서, 평리, 남구 달서 등지는 거의다 4~7백원입니다. 특히 경쟁이 심한 원대 일부지역은 3백원도 최근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손님이 어느정도 오다가 뚝끊기는 피시방도 더러 있더군요.
    • ㄴ 2. 음냐.. '05.10.5 10:29 PM 신고
      아 대구의 경우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1천원 이하로 내려간게 2천년 이후군요. 500원 선 끊어진게 2001년쯤이었구요. 이미 오랜기간 이 가격이 고착되었죠. 조금씩 올리긴 합니다만.. 새로 매장오픈하는 가계들이 3~400원이 드리대니 결국 5~600원에 장사할 수 밖에 없죠. 3~400원 해도 손님 없는집은 없습니다.
    • ㄴ 3. 냉정&열정 '05.10.5 10:40 PM 신고
      엄청나군요;;
      서울.경기도는 대부분 1000원입니다. 경기도에서는 아직도 1500원 받는 곳도 많아요;; 수도권에 사는게 죄인지 ㅠ.ㅠ 혹시 인터넷 안되는건 아니죠?(농담).. 당연히 아니겠지만.. 서울에 간혹 인터넷 안되는 곳이 500원 이긴 합니다..ㅋㅋ
  12. 12. 은도리 '05.10.5 11:22 PM 신고
    서울에 살면 좋은것은 새로운 것을 좀더 빨리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그이외에는 별로인듯 하던데요...물가가 유원지 수준으로 비싸고 공기 오염.....대박이고...교통혼잡도....대박이고....
    도시와 시골의 경관이 합쳐진 쪽에서 사는게 어떨지.... ↓댓글에댓글
  13. 13. 땅 '05.10.6 3:52 PM 신고
    이글의 요지
    이제 재래시장은 더 이상, '경기지표'가 될 수 없는데...

    수구언론들은 정부를 헐뜯기 위해...

    재래시장을 여전히 경기지표인 것 처럼 인용하고 있다. ↓댓글에댓글
  14. 14. 레이안 '05.10.9 9:00 PM 신고
    대형마트는...
    미어터져요. 계산한번 하려면 10분 기다려야 할때도 있어요.
    시대가 바뀐거죠.
    1970년대에 물물교환 더이상 안된다고 뉴스때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댓글에댓글
  15. 15. 하하호호카카 '05.10.12 2:53 PM 신고
    맞습니다. 재래시장요.
    http://gwu.co.kr/etc/drbook/images/dr045.jpg

    위에 그림파일 클릭해서 보면
    이제 재래시장은 그 영향력이 계속 줄어들죠.

    돈 몰리는 규모도 계혹 줄어들고
    하지만 수구신문에서는 재래시장만 찾죠.

    경제학자가 그러더군요.
    모든 사람이 경기가 호전된 것을 느낄 때
    (체감경기라고 하죠.)는 그나라의
    경기가 정점에 있을 때라고 합니다.

    결국 우리나라 내수 경기는
    대세인 대형 할인점에서 보듯이 계속 살아나고 있는데
    수구 신문에서는 주구장창 재래시장만 찾으면서

    경기 죽는다라고 하는 것은 의도적인것이죠 ↓댓글에댓글
    • ㄴ 1. 하하호호카카 '05.10.12 2:53 PM 신고
      그림파일 클릭이 안되네요.
      복사하셔서 인터넷익스플러어 새로 띄우시고 복사하셔서
      엔터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 ㄴ 2. 하하호호카카 '05.10.12 2:56 PM 신고
      그래도 재래시장이 죽는다니 아쉽긴 아쉽군요.
      옛날 추억이 있는 곳인데

      세계화, 개방화 시대에 맞서 그 명맥이 갈수록
      쇠퇴되니, 경쟁이 안되니 아쉽습니다.
      특화산업 못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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