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확실하게 빗나간 겁니다.....
대우가 망한 이유는 큼직한게 몇가지 있지만....대우만한 덩치의 기업이 뇌물때문에 망했다는 소리는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어느 회사가 장부조작으로 덩치를 키운 뒤 언론의 폭로로 부도난 것은 봤지만요.
그리고 한가지 찝어줄 것은....
대우가(정확히 찝으면 대우차가!!!) 세계경영을 외치며 그당시 한창 알짜배기인 유럽쪽을 포기하고 그당시 새로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받던 중동 등지로 나간 이유는 대우차에 기술을 제공해 줬던 외국기업이 기술 제공의 대가로 자국 시장에 수출 금지라는 말도안돼는 계약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입니다.(계약하기 싫다 이거죠.) 그것때문에 중동이나 러시아, 핀란드 등으로 확장했지만....그쪽 시장에 있던 국가들의 경제성장율이 대우의 예상보다 훨씬 저조했기 때문에...결국은 적자만 보고 빠질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그당시 대우가 위기를 맞은 이유중 가장 큰것이...
대우 회장의 경영 철학이....기술 개발보다는 기술은 돈주고 매입하고 경영으로 승부를 본다였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경기가 좋을 때에야 정몽주 회장의 별명처럼 칭기즈칸식 확장을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경기가 위축되어 버리거나 새로 들어놓은 시장에 기반이 거의 없을 경우....
회사 사정이 엄청 어려워지게 돼죠.....
자체로 계발한 기술이라도 있었다면 그래도 벼텼겠지만...그당시 대우에는 자체 계발한 기술이 거의 전무했습니다...대부분 비싼 로열티 주고 쓰거나 돈주고 산 기술들이죠....특히 일본의 경우는 기술을 절대로 팔지 않고 매년 제계약을 요구하면서 그때마다 로열티를 점차적으로 높이죠....
요즘은 대우와 같은 실수를 하는 기업이 잘 없지만...
대우처럼 기술개발에 들여야 할 비용을 운영에 쏟게 되면.....경기가 나빠질 경우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됌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이유는....
회장이 말했죠? 나같으면 비싼땅 사서 거기다가 공장 새로 짖느니...자금난을 격는 공장을 싼값에 인수해서 쓴다고.....
물론 당시는 좋아보이겠죠.....
하지만 아반때가 아무리 튜닝이 잘먹힌다고 거기다가 몇억을 발라봤자....
공장에 나올때 부터 가격이 1억원데인 스포츠카를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이전에 일하고 있던 직원까지 그대로 고용해서 쓰는데....
이것은 가족같은 회사분위기를 만들면서 초반에 잘먹히는 듯 했으나...
(사회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초대 회장의 이방침때문에 대우쪽에 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수할때 직원들의 재교육등이 재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것 역시 하나의 부실의 이유가 돼죠....
그리고 또 하나....
대우라는 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체제정비가 제대로 돼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빠른 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비유로 들자면....세계를 호령하던 몽고족이 한순간에 역사에서 사라져 버린 것을 예로 들 수 있을까요....
유목민족의 특징은 체계가 그렇게 완벽하게 잡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성장할 때는 불꽃처럼 일어나지만...
쇠락할때 또한 번개같이 쇠락한다는 점이죠.....
그것을 대우에 적용시키면 어떤 결과가 나온다는 것 쯤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지휘계통도 효율적으로 잡혀져 있지 않은 그러니깐 거의 "주먹구구"식 에서 갑작스럽게 급성장한 대우라는 기업은...대기업으로 성장한 이후부터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쓰던 방식을 대기업이 되고 나서도 쓰고있으니..
그렇다고 체제 개편하기에는 너무 커버린 상태....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초대 대우 회장(이름 기억안난다...ㅜㅜ)의 카리스마가 너무나도 강력했다는 것입니다.
회장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력해서 회장의 결정이라면 반박할 만한 임원들도 없었고...
회장의 감이 초기에는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았기 때문에....
그 이후로도 임원들은 군말 안하고 위로부터 내려오는 결정에는 어떤 토도 달지 않고 그대로 따르는 것이 몸에 굳어져 버렸고...
이것은 결국 무능한 경영진을 양성했습니다....예스맨이라고 하죠? (요새는 그래도 정신 좀 차린 것 같더라만은...-_-)
이경우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와 딱들어맞네요....
그리고....그당시 중앙집권식 대기업의 공통된 문제.....
위로부터의 명령은 신속하지만....
아래로부터의 정보의 전달속도는 엄청 느리다는거...
예를 들어...대우건설이 발칸반도 부근에 건설 수주를 따내고 한달 뒤면 공사를 시작한다. 그런데 말단 직원이 중동에 출장나가있는 다른 회사 친구로 부터 중동지역에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정보를 전달해준다. 말단직원이 입수한 이 정보를 초대 대우 회장이 읽어보기 까지 몇일이 걸릴까요?
부장에게 결재받고...그위의 사람에게 결제 또받고...또 그위로 갔더니 출장나갔고....그사람이 아니면 결제 해 줄 사람도 없고....
기다리다가 겨우 결제하고 위로 넘겼는데.....
이런식으로....거의 2달은 걸림니다....
전쟁 터지고....건설 수주했는데 돈준다던 정권은 망해뿌고...이미 공사는 진행중인데 가보니 인부들 전부다 인질로 잡히고 공사현장 완전 파괴.....
이 모든 문제때문에 언젠가는 터져야 할 사태였는데.....
2중장부.....그러니깐 대우의 이모든 내부적인 문제가 고작 장부 하나 때문에 터지게 됌니다....
사람들은 대우가 위기를 맞은 이유가 뇌물과 비리때문이라 하지만....
그럼 일본의 야쿠자가 운영하는 기업들은 왜 안망하는 검니까?...-_-
그 기업들도 뇌물 빡시게 써서 경찰이 야쿠자에게 범인 검거에 협조를 요청할 정도인데....
뇌물때문에 대우가 망했다는 말은...
원인은 보지 못하고 결과만을 보고 내린 성급한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머 똑똑하냐고요?
전혀!!!
그당시 대우와 관련된 기사들, tv방송, 국제적 정세를 눈여겨 보면 이런 추리는 나옵니다...그리고 위에 쓴 내용들은 경제쪽 담당하는 교수들이 귀에 말뚝이 박히도록 중얼거리는 것이고요....
경제학이랑은 별 상관도 없는 전공을 가지고 있는 제 귀에까지 못이 박혔습니다...
아....고등학교때 경제를 배워서 그런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