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한 중고급형 VGA 탄생-!! 컴리드 X800 GTO 256MB VIVO PCI-E |
꽤 오랜동안이나 이렇다할 신제품 출시 없이 잔뜩 웅크린 듯 했던 ATI가 드디어 그만의 멀티 렌더링 기술인 CrossFire와 함께 X1000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선보이면서, 그간 홀로 독야청청 승승장구하고 있던 nVIDIA에 본격적으로 카운터 펀치를 날리려는 기세다. 다만 언뜻 들려오는 풍문에 의하면, 아직까진 드라이버의 안정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그 상대를 압도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신제품 투입은 곧 기존 제품의 밀어내기가 되는 '이 바닥의 공식(?)'에 따라, ATI의 그간 최고급형 라인업을 구축했던 X800과 X850 시리즈의 점진적인 가격 하락과 동종 칩셋을 사용한 변종 성격의 제품 출시는 이미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바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국내 VGA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제품 중 하나가 Radeon X800 GTO와 GTO2였다는데 공감하지 않는 이들은 별로 없을 줄로 안다. 원래 12개의 픽셀 파이프라인만을 가진 제품이 간단한 바이오스 교체 작업만으로 너무도 쉽게 16 픽셀 파이프라인의 X800 XT 또는 X850 XT로 개조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금전적 이득 만큼이나 화제를 끌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아쉽게도 이런 뜻밖의 '기적(?)'이 가능한 제품들은 초기 출시 제품들 일부에 제한될 거란 점에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X800 GTO 시리즈가 자신의 탄생을 만방에 알리는데 큰 성공을 거둔 것만은 틀림없다.
'마이크로사운드(MICROSOUND) 컴리드(COMRADE) X800 GTO 256MB VIVO' 역시 그러한 개조와 관련된 화제의 중심에 서있던 제품으로, 뛰어난 성능에 더불어 VIVO(Video In & Video Out) 기능까지 갖추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또다른 주목을 끌었었다. 아쉽게도 4차 수입 물량 이후에는 이전과 같은 개조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그 메리트가 좀 덜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뛰어난 성능을 지닌 강력한 중고급형 VGA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그럼 세세하게는 어떠한 외양과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잠시 확인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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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리드(COMRADE) Radeon X800 GTO 256MB VIVO PCI-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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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RADE X800 GTO 256MB VIVO 전/후면 | |
컴리드(COMRADE) X800 GTO 256MB VIVO의 외형은 기본적으로 기존 X800 시리즈와 거의 동일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컴리드의 X800 GTO는 ATI의 BBA(Built By ATI) 제품인데다, 사실 X800 GTO라는 그래픽카드의 성격 자체도 별도의 설계를 통해 탄생된게 아니라 기존 시리즈를 일부 튜닝한 것이다 보니 그는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PCB 색상이 ATI 전통의 강렬한 Red 컬러인 것도 역시 마찬가지 이유.
여하튼 기존 X800 시리즈의 레이아웃을 이어받았다는 것은 이전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고급스러움에 아울러 견실함을 그대로 갖추었다는 얘기가 되니 결과적으로는 장점에 속하는 사안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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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I Radeon X800 코어 실장 (기본 작동 클럭 : 400 MHz)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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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RADE X800 GTO 256MB VIVO PCI-E : EVEREST Home Edition GPU 정보 | |
그래픽 코어 패키징 둘레에는 튼튼한 금속재의 스페이서가 부착되어 있어, 코어의 물리적 손상을 방지하는 모습이 든든해 보인다.
한편 이번 리뷰 제품인 '컴리드 Radeon X800 GTO 256MB VIVO'의 VPU 코어는 윈도우상에서 'Radeon X800 Pro'로 인식되고 코드명은 보다시피 'R423'이다. 타사에서 출시한 X800 GTO 제품들은 R480 또는 R430 코어가 거의 대부분이고 컴리드 역시 차후 수입될 물량에서는 어떤 코어로 변경될지 몰라도, 현재 살펴보고 있는 R423 코어의 경우(215RBJAGA12F)에는 16개의 픽셀 파이프라인을 가진 X800 XT로 개조가 가능하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이번 경우처럼 초기 물량으로 풀린 X800 GTO 제품들은, X800 XT의 코어를 그대로 가져다 쓰되 단순히 BIOS에서만 12 파이프라인으로 제한시켜두었기에 X800 XT의 BIOS를 덮어씌우면 쉽게 16 파이프라인으로 뚫렸던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초기 물량 제품"들에 한정된 - 매우 특별한 케이스이고, 현재 들어오고 있는 제품이나 앞으로 들어올 제품들은 파이프라인이 레이저 컷팅으로 차단되어 있어 원천적으로 BIOS 개조가 불가능하다고 전해진다. 컴리드 측에서도 이를 인지하여 앞으로 판매될 X800 GTO에 대해서는 개조 가능성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하니, 제품 구입시에 미리 유의해두어야 할 것.
이제 다시 컴리드 X800 GTO 256MB VIVO의 기본 스펙을 살펴보면, 코어의 기본 작동 클럭은 400 MHz이고 12개의 픽셀 파이프라인과 6개의 버텍스 쉐이더를 갖추고 있다(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제품인 nVIDIA GeForce 6800 시리즈와 거의 비슷한 사양). 그 외 하드웨어적으로 DirectX 9.0과 OpenGL 1.5 등의 API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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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RADE X800 GTO 256MB VIVO VPU 쿨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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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제품이긴 해도 기본 장착된 VPU 쿨러는 디자인도 그렇고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
일부에선 팬 소음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팬 블레이드 수가 13개나 되면서도 기본 RPM이 높지 않아 부팅 직후나 장시간의 3D 게임 플레이로 인해 코어 온도가 크게 상승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개인적으로 평하기엔) 충분히 조용한 축에 속한다고 할만 했다.
그러나 히트싱크가 열전도성 높은 구리 재질로 되어있음에도, 쿨러의 기본 셋팅이 정숙성에 중점을 두고 맞춰졌기 때문인지 테스트 도중 코어 온도가 수시로 70℃ 이상을 웃돌아 냉각 성능 자체는 그다지 만족스러운 편이 못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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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BGA 타입 2.0ns GDDR3 메모리 실장 (기본 작동 클럭 : 980 MHz)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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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RADE X800 GTO 256MB VIVO PCI-E : EVEREST Home Edition 메모리 정보 | |
VGA 버퍼 메모리로는 삼성 BGA 타입 2.0ns GDDR3 SDRAM 모듈 8개가 PCB 전후면에 각각 4개씩 실장되어 있다. 256bit 메모리 버스에 그 용량이 256MB나 되는 만큼 게임 해상도 지원은 빵빵한 셈.
기본 메모리 작동 클럭은 980 MHz(DDR 493 MHz).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삼성램이라 하더라도 2.0ns라는 메모리 스펙을 감안하면, 오버클러킹 여유폭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 또한 대부분의 X800 시리즈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메모리 방열판이 부착되어 있지 않음도 고려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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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VO칩 장착 (ATI Rage Theater 213RT1ZUA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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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 등록정보]-[장치관리자] 장치 인식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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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리드 X800 GTO 256MB VIVO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비디오 인코더 및 디코더가 내장된 ATI Rage Theater 칩(213RT1ZUA43)을 장착함으로써, 제품 이름에 포함되어 있다시피 VIVO(Video In & Video Out)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PC 화면을 TV나 프로젝터와 같은 일반 가전용 디스플레이로 출력하는 것 뿐만 아니라, 거꾸로 PS2나 X-Box와 같은 콘솔 게임기에서의 플레이 영상을 PC 모니터로 즐기거나 VCR 혹은 캠코더 등의 장비에서 출력된 영상 신호를 입력받아 간단한 동영상 편집 작업에 활용하는 등의 일이 가능하다. 정식 장비만큼의 성능에는 못미치더라도 간이용 업스캔 컨버터나 편집보드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셈.
이를 위해 컴포지트(Composite) 및 S-Video 방식의 입출력이 가능한 VIVO 케이블이 기본 구성물로 포함되어 있다.
입출력 전원부 구성을 보면 캐패시터와 인덕터(코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상당히 많은 수의 MOSFET과 LDO 레귤레이터들이 실장되어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전원부 설계에 대해 자세히는 모른다 하더라도, SVP 캔 타입 캐패시터 / 금속재 하우징의 큐브 타입 인덕터 및 드럼 타입 인덕터들 / 그 외 PCB 상하면을 온통 꽉꽉 메우고 있는 여러 소자들의 배치 모습은 일단 시각적으로도 든든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코어 배면의 주 PWM 컨트롤러는 2페이즈 지원의 Fairchild社 FAN5240MTC가, 메모리 쪽 PWM 컨트롤러로는 nVIDIA VGA들에서도 볼 수 있는 intersil社 제품인 ISL6522CB가 실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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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800 시리즈용 PCI-E VGA 보조전원 케이블 | |
컴리드 X800 GTO 256MB VIVO는 PCI-E VGA용 6핀 보조전원 커넥터를 통해 고성능 구현에 필요한 전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그래서 이에 사용할 보조전원 케이블이 부가 구성품으로 함께 제공되는데, 케이블에 붙어있는 탭에 지시된 내용처럼 X800 시리즈 전용으로만 써야 한다. 위에 링크된 원본 사진을 보면 보다 확실히 알겠지만, 이 보조전원 커넥터에는 +12V(노란색)와 Ground(검정색) 라인이 각각 1개씩만 접속되어 있어 nVIDA VGA들에 포함된 보조전원 케이블과는 다르게 만들어졌다.
X800 코어의 좌측에는 National Semiconductor社의 'LM63' 온도 센서 & 팬 컨트롤 칩이 실장되어 있다. 이는 곧 ATI의 자동 오버클러킹 기술인 '오버드라이브(Overdrive™)'를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아쉽게도 X800 GTO의 BIOS에서는 이를 막아놓은 듯 하다.
대신 X800 XT의 BIOS를 덮어씌워 개조했을 때는 카탈리스트 드라이버 메뉴상에서 오버드라이브 메뉴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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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면 브라켓 구성 15핀 D-SUB 출력 / TV-OUT(컴포넌트, S-Video, 컴포지트) / DVI 출력 단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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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브라켓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 디스플레이들을 위한 15핀 D-SUB 출력 단자 / HDTV 대응의 컴포넌트 출력, S-Video 및 컴포지트 출력이 가능한 TV-OUT 단자(9핀 mini-DIN) / DVI 출력 단자 등의 일반적인 구성으로 되어 있다.
부가 구성품으로 'DVI to D-SUB 젠더'가 제공되므로 2개의 CRT를 이용한 듀얼 모니터 구성이 가능하고, 중고급형 제품답게 '컴포넌트(Y / Pb / Pr) 변환 케이블' 역시 빼놓지 않았다.
매뉴얼 마지막 페이지의 제품 보증서에 기재된 내용처럼, 컴리드 VGA 제품들은 무상 A/S 기간이 2년으로 책정되어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아직까지 1년 책정에 머물러있는 점을 생각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확실히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사항. 또한 그간 10여년 동안이나 용산에서 여러 제품들의 유통을 맡아왔던 마이크로사운드이기에 더욱 신뢰가 가는 부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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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
Intel Pentium D 830 (3.0 GHz) |
Main Board |
ASUS P5ND2-SLI Deluxe(nForce4 SLI Intel Edition) |
RAM |
삼성 PC2-4200 DDR2 SDRAM 1GB(512MB Dual Channel) |
VGA |
COMRADE Radeon X800 GTO 256bit 256MB VIVO
F社 GeForce 6600 GT 128bit 128MB (1.6ns) |
HDD |
Seagate Barracuda 7200.7 SATA 80GB |
ODD |
LG GCE-8523B 52X CD-RW |
Power Supply |
Delta GPS-350EN-100A 350W PSU |
Case |
다오코리아 C900 미들타워 케이스 |
OS & etc. |
WindowsXP Professional SP2(한글)
DirectX 9.0c
ATI Catalyst v5.8
nVIDIA Forceware v7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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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 제품 : F社 nVIDIA GeForce 6600 GT 128MB (1.6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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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비교 테스트에 함께 동원된 제품은 F社의 GeForce 6600 GT 128MB (1.6ns).
보급형~중급형 사이의 레벨에 속하는 제품인 만큼 중고급형으로 분류되는 컴리드 X800 GTO 256MB VIVO와의 성능차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되는 바이다(두 제품의 가격 차이 역시 6~7만원 선으로 약 30% 정도). 그렇지만 6600 GT는 현재 가장 잘 알려지고 또 널리 판매되는 VGA 가운데 하나이므로, X800 GTO의 성능을 상대적으로 가늠하는 척도로서 참고하는 데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줄로 안다.
A. 3DMark03 (build 3.6.0) / 3DMark05 (build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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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Mark03 (Build 3.6.0) 테스트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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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Mark05 (Build 1.2.0) 테스트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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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이 넘어가는 X800 GTO 쯤 되고 보니 1024 x 768 해상도에서의 3DMark03 스코어가 어느덧 1만점에 근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사용했던 Radeon 9550 변종의 경우 채 4천점을 채 넘기 힘들었었는데, X800 GTO는 3DMark05 스코어가 4천점을 훌쩍 넘고 있는 것이다.
한편 F社 GeForce 6600 GT와의 스코어 차이는 물론 뚜렷하긴 하지만, 위 차트를 언뜻 봤을 때는 생각만큼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다. 각 해상도와 앤티엘리어싱(Anti-Aliasing ; AA) 셋팅 조건에 따른 두 제품의 성능차를 자세히 정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3DMark03 |
1024 x 768 |
1280 x 1024 |
1600 x 1200 |
No AA |
10.95 % |
No AA |
14.85 % |
No AA |
17.77 % |
4x AA |
20.23 % |
4x AA |
28.32 % |
4x AA |
35.34 % |
3DMark05 |
1024 x 768 |
1280 x 1024 |
1600 x 1200 |
No AA |
18.41 % |
No AA |
19.28 % |
No AA |
20.14 % |
4x AA |
27.74 % |
4x AA |
30.75 % |
4x AA |
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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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도별, 앤티엘리어싱(AA) 셋팅 조건별 3DMark 스코어 차이(%)
[(X800 GTO 스코어 - 6600 GT 스코어) / X800 GTO 스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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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앤티엘리어싱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성능차는 10~20% 정도로 두 제품의 가격 차이인 약 30% 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GeForce 6600 GT 128MB 제품군의 가격은 15만원 전후이고, X800 GTO 256MB는 22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중고급형 VGA의 강점은 화질 향상 옵션을 적용할 때 비로소 확연하게 두드러지는 법. 위 표를 봐서도 알겠지만 4샘플의 앤티엘리어싱을 적용하고 나면 3DMark03에서는 최소 20% ~ 최대 35%까지 스코어 차이가 나고 있다. 3DMark 05의 경우엔 그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는데, 아쉽게도 1600 x 1200 해상도에서 6600 GT가 128MB 버퍼 메모리의 한계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바람에 비교 결과치가 나와있지 않지만 대체로 30% 가량의 성능 차이임을 알 수 있다.
해상도별 차이를 봤을 때도 고해상도로 갈수록 X800 GTO의 우세가 더 뚜렷하다는 일반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B. DOOM 3 1.3 / HALF-LIFE 2 / Far Cry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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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OM 3 1.3 테스트 결과
(demo1, Medium Qual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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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M 3 1.3]
둠 3 1.3에서는 꽤나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 앤티엘리어싱을 미적용한 상태(NoAA)에서는 1280 x 1024 해상도 이상에서 오히려 F社의 GeForce 6600 GT가 컴리드 X800 GTO를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고해상도로 갈수록 성능차를 더 크게 드러내고 있다는게 상당히 흥미롭다. 역시나 DOOM 3가 nVIDIA에 '친화(?)'적인 게임이기 때문일까?
다만 효율과는 별개로 픽셀 파이프라인과 버텍스 쉐이더 갯수의 차이 때문인지, 4x AA 셋팅에서는 여전히 Radeon X800 GTO가 무난히 앞서는 모습이다.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두 VGA 모두 AA를 적용하지 않는 한은 1600 x 1200의 고해상도에서도 끊김없는 플레이 화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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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LF-LIFE 2 테스트 결과
(Custom Timedemo, All Video Option Hig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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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r Cry 1.31 테스트 결과
(Tech Report - Regulator map, Maximum Qual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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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LIFE 2]
그 매력적인 화질에도 불구하고 높은 쉐이더 성능을 요구하기보다는 향상된 텍스쳐와 물리 엔진으로 승부함으로써 어느 정도 저사양의 시스템에서도 잘 돌아가는 게임이 '하프라이프 2(HALF-LIFE 2)'이다 보니, No AA 셋팅에서는 모든 해상도에 걸쳐 두 제품의 성능차가 거의 두드러지지 않는다. 심지어 1600 x 1200에서도 초당 70 프레임에 육박하니 신이 아니고서야 그 차이를 체감한다는 건 불가능.
물론 CPU 리미트 문제로 인해, 현재의 펜티엄D 830 시스템으로는 70 프레임 초반 이상을 화면에 뿌려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고해상도 & 4x AA) 조건에서 X800 GTO의 확실한 우세가 드러난다. 1280 x 1024에서부터 약 10% 차이(7 프레임 정도)가 나타나더니 1600x1200에서는 약 35%(23 프레임)까지 차이가 벌리고 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6600 GT 역시 40 프레임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만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70 프레임대인 X800 GTO의 상대는 아니다.
[Far Cry 1.31]
파크라이(Far Cry)에서도 No AA 셋팅에서는 비록 X800 GTO가 조금씩 앞서고는 있지만 10% 이상의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반면 1600 x 1200에서의 fps를 보면 X800 GTO에서는 4x AA 적용에 따른 성능 하락폭이 13.5%에 그치고 있는 것에 반해, F社의 6600 GT는 약 40%까지 프레임이 떨어졌다. VGA 버퍼 메모리 용량이 256MB(X800 GTO) / 128MB(6600 GT)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두 제품의 레벨이 어떻게 다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다.
즉 컴리드 X800 GTO 256MB VIVO는 4x AA 셋팅에서도 1600 x 1200을 적정 해상도라 할 수 있음에 반해, F社의 GeForce 6600 GT는 1280 x 1024 해상도도 약간은 불안을 느끼면서 플레이할 수밖에 없을 것.
■ 오버클러킹(Overclocking) 테스트 / 개조(Modifying)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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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고 이 글 초반에도 언급했듯이 컴리드 X800 GTO 256MB VIVO는 상당한 오버클러킹 성능에 아울러 개조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이목을 끌었었다. 그럼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성능 향상폭은 과연 얼마만큼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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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ITool 0.25 Beta 8 오버클러킹 테스트 (Scan for Artifa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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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클러킹 後 최종 셋팅 클럭(@RadLinker 2.033)
- 코어 |
: 400.00 MHz -> 526.50 MHz (31% 오버클러킹) |
- 메모리 |
: 980.00 MHz -> 1080.00 MHz (9% 오버클러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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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클러킹 셋팅에는 ATITool 0.25 Beta 8을 이용했고, 여기서 검출해낸 Max Core 값은 약 535 MHz에 Max Mem 값은 545 MHz.
거기서 좀 더 안정적인 오버가 가능하도록 각각 10 MHz 낮추어, 최종적으로는 코어 526.5 MHz / 메모리 1080 MHz로 셋팅했다. 이후 ATITool의 'Scan for Artifact' 테스트를 10분 이상 문제없이 통과했고, 그 밖의 각종 3D 성능 테스트에서도 아무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퍼센티지로 따지면 코어 31%, 메모리 10%로 이미 예상했던 바와 같이 만족할 만큼의 오버클러킹이 가능한 셈인데, 다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R423 및 R480 코어의 X800 GTO는 개조 가능성과는 별개로 이처럼 큰 폭의 오버가 가능한 것에 비해 R430 코어의 경우엔 그것이 여의치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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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클러킹 後 (400 / 980 MHz -> 526 / 1080 MHz)
3DMark03 (Build 3.6.0) 테스트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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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클러킹 後 (400 / 980 MHz -> 526 / 1080 MHz)
3DMark05 (Build 1.2.0) 테스트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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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큰 폭으로 이루어진 오버클러킹의 효과는 확실하다.
비록 코어의 오버 폭인 3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3DMark 스코어상으로 약 15~20% 정도의 괄목할만한 수치 향상이 나타나고 있다. 3DMark03 및 3DMark05 스코어가 각각 1만점과 5천점을 돌파했다는게 그와 같은 사실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또한 그럼으로써 앞서 오버클러킹 전엔 6600 GT 128MB에 비하여 약간은 미진한 듯 했던 가격대 성능비 측면에서도 비로소 컴리드 X800 GTO 256MB VIVO가 만회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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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클러킹 後 (400 / 980 MHz -> 526 / 1080 MHz)
DOOM 3 1.3 테스트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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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클러킹 後 (400 / 980 MHz -> 526 / 1080 MHz)
Far Cry 1.31 테스트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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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3D 게임 벤치 테스트용으로 상당히 많이 쓰여왔던 둠 3 / 파크라이 / 하프라이프 2 등이지만, X800 GTO 쯤 되는 물건의 성능을 측정하는 도구로선 한계가 있는 것인가.
앞서 언급한 바 있는 CPU 리미트 문제로 인해 Far Cry도 그렇고, DOOM 3 테스트에서 조차도 1024 x 768 해상도에서는 이렇다 할 성능 향상을 나타내주지 못하고 있다. HALF-LIFE 2 결과 역시 마찬가지여서 앞선 챕터의 오버클러킹 이전 테스트 결과에서 소개했다시피, 모든 해상도에서 초당 프레임이 70 전후를 마크함으로써 아무런 변별력을 보여주지 못해 차트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우리가 의미를 가지고 볼 부분은 성능 편차가 두드러지는 고해상도에서의 테스트 결과이다. DOOM 3의 1280 x 1024 이상의 해상도에서는 프레임 향상이 10~20% 가까이 나타나고 있고, 비록 위 차트에서는 소개하지 못했지만 4x AA 앤티엘리어싱 적용시에도 해상도별로 최대 30%까지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오버클러킹으로 인한 성능 향상은 VGA를 더욱 혹사시키는 최신 게임들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개조(modifying) 테스트]
한편 이번 리뷰에 사용한 '컴리드 X800 GTO 256MB VIVO'는 앞서 공언했다시피, BIOS 덮어씌우기를 통해 아주 간단히 X800 XT로 개조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그 결과를 잠깐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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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S 부팅 상태에서의 BIOS(펌웨어) 개조 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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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조 後 EVEREST Home Edition GPU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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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 부팅 상태에서 X800 XT의 BIOS(펌웨어)를 덮어씌우고, 재부팅후 새로 Catalyst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나면 보다시피 아주아주 정상적으로 16픽셀 파이프라인을 가진 R423 코어의 'ATI Radeon X800 XT PCI-E'로 인식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결과 [코어 클럭 / 메모리 클럭] 역시 [500 MHz / 1000 MHz]로 조정되었다(컴리드 X800 GTO 256MB의 오리지널 클럭은 코어 / 메모리 -> 400 MHz / 980 MHz).
다만 이 개조 후에는 오버클러킹이 개조 이전에 비해 여의치 않은데, 520 / 1040 MHz도 채 오버되지 못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12개에서 16개로 늘어난 4개의 추가 픽셀파이프라인과 기본 클럭에서 100 MHz 향상된 코어 클럭이 어디인가.
그럼 X800 XT로의 개조 이후 성능은 과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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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800 GTO -> X800 XT 개조 後 (400 / 980 MHz -> 500 / 1090 MHz)
3DMark03 (Build 3.6.0) 테스트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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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800 GTO -> X800 XT 개조 後 (400 / 980 MHz -> 500 / 1090 MHz)
3DMark05 (Build 1.2.0) 테스트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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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800 GTO -> X800 XT 개조 後 (400 / 980 MHz -> 500 / 1090 MHz)
DOOM 3 1.3 테스트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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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16개로 4개 더 늘어난 파이프라인의 위력은 확실히 입증된다.
비록 1024 x 768 해상도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코어와 메모리 클럭이 모두 더 낮게 셋팅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조 이전에 535 / 1080 MHz로 오버클러킹한 상태에서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자면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다. 이후의 컴리드 X800 GTO 256MB 수입 물량에 개조가 여의치 않은 코어가 쓰인다 하더라도, 이번처럼 오버클러킹 성능이 적당히 받쳐주기만 한다면 구태여 크게 아쉬움을 토로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사실 20만원 이상의 중고급형 VGA라면 성능에 특별히 불만을 가지고 구입해갈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기대되는 성능 레벨 이상의 어떤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한다면 더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될텐데, 바로 그런 점에서 이번 '컴리드 X800 GTO 256MB VIVO'는 눈에 띌 만한 제품이 아니었던가 한다.
바로 앞서도 살펴봤듯 일단 개조가 가능할 경우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성능상 이득은 매우 크다. 그리고 꼭 개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20~30%에 가까운 퍼포먼스 향상을 얻어낼 수 있는 오버클러킹 측면에서의 여유 역시도 이 제품이 가지는 뚜렷한 강점이다.

다만 그간 10월 한 달 동안 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너무나도 뜨거운 열풍 같았던 점이 지금에 와선 독(毒)으로 작용하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유저 입장에서 최소 비용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그에 관심을 두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까진 이 제품에 관련된 화제의 초점이 너무 '개조'에만 맞추어져 있던 나머지, 앞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해진다는 소문이 들리자 마치 별 볼 일 없는 제품인 것처럼 취급되며 관심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듯한 양상마저 보인다.
그러나 이미 언급했듯 이 제품에는 뛰어난 오버클러킹 능력이라는 여전한 매력이 남아있고, VIVO라는 고급 옵션도 역시 빠뜨릴 수 없는 장점이다. 또한 지금까지 대부분의 컴리드 VGA 제품들이 그랬듯 이번 제품 역시 X800 GTO 256MB 가운데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2년이라는 상대적으로 긴 무상 A/S 기간 책정에 따른 비교 우위도 은근히 눈에 밟히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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