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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선 통신에 대한 허와 실

 


2004년 12월 30일, 정부에서는 전파법을 개정한다고 발표하였다. 시행은 2005년 7월 1일이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개정 전 : 전력선통신설비를 운용하고자 하는 자는 정통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함
-개정 후 : 주파수가 9KHz 이상인 전류가 흐르는 통신설비중 전계강도 등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설비. 간섭에 관한 부분은 고시할 수 있음(발췌, 축약)

간단히 말하면, 허가를 받아야 통신사업이 가능했었지만 개정후 전자파 적합등록 등 인증만을 받아 사용 가능한 길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 현재 11월이 넘어갔지만 어디에서도 전력선통신을 상용화한다고 발표한 곳은 없다.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인증기관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규제는 풀렸다고는 하나 아직은 빛좋은 개살구요 그림의 떡인 것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을 시작으로 많은 업체가 PLC 모뎀을 개발하고 전력선 통신을 연구해왔다. 국책과제로 국내 X모 기업에서 수백억을 들여 세계 최상속도급의 모뎀칩을 개발하고, 모뎀을 만들어 통신설비를 시범운용하고 시범서비스지역을 만들어 몇몇 가구에서 전력선통신을 사용하고 있다.

KT, 한전, 데이콤 등 내노라 하는 통신기업들이 앞다투어 전력선통신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계획을 수립해나가고 있고 전력선 통신규제 완화와 관련되어 조만간 관련부분들도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몇가지 짚고 넘어가 볼게 있다.

전력선 통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꿈의 통신일까?

일단, 전력선 통신을 위해 필요한 모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X 기업에서 개발한 payload 200Mbps 급 모뎀(시범서비스는 45M 급이다)은 아직 모뎀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 칩에 대한 성능 및 추가기능(영상전송 등)에 대해서도 각종 테스트와 개발이 남아 있는 상태이고,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 5년 국책과제가 올해초 마무리되면서 국비를 사용한 모뎀개발비(수백억 이상)중 일부가 상환되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국내 일개 중소기업이 수백억에 달하는 개발비의 일부를 수입없이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과연 X 기업은 난관을 잘 헤쳐나가 국내 PLC 부분에 획을 그을 수 있을것인가?

개발비에 대한 부담은 물론, 통신서비스를 하기 위한 기간망 구축에도 많은 부담이 추가된다.

통신을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통신회선과 모뎀이라고 할 것이다. 통신회선을 전력선으로 사용하는 이상 추가적인 회선의 사용은 없을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전력선의 상태 즉 옥내 배선이 문제가 된다. 가내 서킷브레이커(두꺼비집)에서 선이 하나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여러개의 선이 나오는데, 하나는 거실로 하나는 방으로, 이런식으로 분기되는 것이다. 거실과 방은 또다른 서킷브레이커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방과 거실 사이에는 분기점이 생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수많은 분기점들의 노이즈와 신호감쇄를 해소하기 위하여 전력선통신을 위한 또다른 전력선을 설치하거나 두꺼비집 및 서킷브레이커를 일괄 교체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물론 다중분기로 어지럽게 배선되어 있는 노후된(10년정도? 그다지 오랜세월은 아니다) 옥내배선도 모두 정리해야 할 것이다. 집안에 이러한 공사를 하기 위해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과연 통신사업자가 대어야 할 것인가? 개인이 지불해야 할 것인가?

또다른 비용은 댁내로 통신신호가 흘러들어오기 위해서는 전력선에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노이즈와 신호감쇄, 신호왜곡 등을 주기적으로 정리해주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현재 개발되어 있는 그 '무언가'는 150m (이론상 300m 정도)의 단위로 전봇대에 설치되어야 하며 10,000m 이내에 일직선으로 67개가 설치되어야 한다. 10km x 10km 의 지역에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67의 제곱 개(약 4,500개)의 '무언가' 가 설치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다. 전력선 통신을 위한 각종 장비들.. 장농만한 장비와 교환기, 스위치들.. 거기에 전력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한전과의 시설/장비/선로(전기선) 임대에 대한 비용협의도 있어야 하고 통신사업자 자체내 수입구조도 확립되어야 한다.

일반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는 전력선만 이용할 수 있는 오지지역을 보자.
그곳까지 지속적인 '무언가'를 설치하여야 하고 열악한 전력선도 교체 또는 수리를 해야하며 각종 장비도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 일단은 돈이다.
PLC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위의 작업들을 기초로 금액을 대강 짐작해보자면.. 수백억, 수천억의 수준이 아니다. 국가 예산에 커다란 자리를 차지할 만큼 큰 금액인 것이다.
이미 칩 개발과 각종 전력선 관련 시범사업, 시간비용 등을 통한 수많은 지출이 이루어졌다. 추가로 수천억이 넘는 사업지출이 기다리고 있다.

또하나 중요한 사실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국가이다. 거의 대부분의 가정에 인터넷 회선이 자리잡고 있으며 100M 급을 상회하는 초고속 라인도 이미 가동중에 있다. 더이상 인터넷 사업 자체가 들어설 수 없다는 뜻이다.

초기 인터넷을 기억하는가? 수없이 끊기고, 매우 느린 속도로 수많은 민원을 할수밖에 없었던 인터넷 회선들의 아픔. 물론 전력선 통신도 그러한 과정을 겪어야만 한다.
이러한 불편을 감수하고 현재 큰 불만없이 진행되는 인터넷 사용을 바꾸려는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있을까?

우리나라 1500만 가구의 인터넷 접속회선이 있다고 한다면, 그중 100만 가구라도 전력선 통신을 사용할지 의문이다. 이미 전력선과 같이 아파트에는 내선으로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재와 같은 고품질의 인터넷 사양은 전력선이 갖추어야 할 또하나의 숙제이기 때문이다.

1회선당 5만원이라고 한다면, 100만 가구에서 한달에 500억씩 나올것이다. 하지만 감가상각을 고려하고 순수익만 따진다면 얼마 되지 않을것이다. 넉넉히 잡고 100억이 순수익으로 남았다고 가정하면, 1조원이 투자되었다고 한다면 손익분기점은 앞으로 100개월 뒤가 될것이라는 단순한 산수가 나온다. 8년이 넘는다. 100개월동안 손해를 보아가며 사업을 할 사업자가 과연 어디에 있을까? 투자비용이 2조라면 두배의 시간이다. 16년간 손해를 보며 사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현재 사용하는 3~4만원의 비용은 정말 저렴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볼수있다. 전력선 통신이 이 가격대를 형성하려면 글쎄.. 연구개발과 시간의 소비가 더 있어야 할까? 더이상의 소비는 힘들다고 본다.

그럼, 비싼 돈을 들여 개발한 고속PLC 모뎀 칩의 활용은 어디에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저는 PLC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며 PLC 관련 국책과제에 참여하였고, 또 참여하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기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위의 숫자들은 비교를 위한 상대적인 수치이며 금액도 정확한 근거를 두지 않은 대략 계산된 것임을 밝힙니다.

2005-11-03 10:34:00
10960 번 읽음
  총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놈팽이 '05.11.3 12:41 PM 신고
    만약..
    옥내 배선을 나라에서 해준다고 하면.. 모든 가구에 해주어야 할것이다.
    인터넷 회선은 사용을 하다가 해지하면 회선을 끊거나 가져가지만..
    전력선은 끊을수도 가져갈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 모든 집에서 전력선 통신을 신청하고 서비스를 받고 하루만에 해지를 한다면?
    아니면.. 이사한다고 하며 이사할 집(친구집으로 또는 친척집)으로 전력선 옥내배선을 요구한다고 하면?

    모든 집에서 그러리라고는 볼 수 없지만, 노이즈 없고 신호감쇄 없는 깨끗한 전깃줄을 쓰고싶은건 비단 인터넷 사용자뿐 아니다. 더구나 옥내배선을 새로 하기 위해서는 비싼 돈을 주고 전기집에 공사를 의뢰해야 하지 않은가! ↓댓글에댓글
  2. 2. 사켈 '05.11.4 9:38 AM 신고
    plc가 지금 상태론 제가 볼때 별로 메리트가 없어집니다
    말그대로 오지지역이 아닌이상 쓸모가 없어지는 상황이죠
    그 이유가 케이블 bcn 사업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만간 주택이나 작은 빌라 같은곳에도
    docsis 3.0 속도가 들어 온다니.. 그걸 기다리고 있는데여
    이것 때문에 전력선은... 메리트가 너무나도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사용자가 아닌 기업인 입장에서여) ↓댓글에댓글
  3. 3. 놈팽이 '05.11.4 8:49 PM 신고
    기업에서는..
    과연 어디까지 기업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가, 소비자로부터는 얼마나 수익을 얻을 수 있는가가 첫번째 고려해야할 문제입니다.

    PLC 는 분명히.. 많은 초기비용이 들어가야만 하고, 현재 구축된 인프라보다 떨어지는 품질의 인프라가 될것이 분명하여 소비자로부터 고정되고 안정적인 수익을 받아내기가 힘든 상황이 될 것입니다.

    PLC는.. 전자파 인증을 받지 않은 기기를 사용할때 우연한 경우로 전력선통신과 비슷한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면..
    통신에 장애를 받게 됩니다.
    헤어 드라이어나 전기장판같은 전력소비가 큰 제품도 분명한 노이즈를 발생시키겠지요.. ↓댓글에댓글
  4. 4. 규니 '05.11.6 9:34 AM 신고
    뭐.. plc칩이야 국산만 있는게 아니니...
    못하면.. 또 들여오겠지요 ㅡㅡ

    글구 내부 네트워크용 전력선 모뎀들은 이미 뿌려지고 있던데...

    가격이 블루투스 동글이나 무선랜 동글이랑 비슷해지면...

    경쟁력이 있겠죠 ^^

    수출용으로는 메리트가 있겠죠(수요가 있을테니까 ... ) ↓댓글에댓글
    • ㄴ 1. 놈팽이 '05.11.6 11:29 PM 신고
      언급은 안했지만..
      스페인의 DS2사에서 만든 모뎀칩이 페이로드 200메가급의 세계 최고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상용시판되고 있구요.
      그것들이 들어와서 무선랜 동글(이것도 결코 싼 가격이 아니지요..)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려면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 의왕 전기시험연구소에서 영상전송목적의 DS2 모뎀 시연 세미나가 있었는데, 적용되는 모뎀 가격이..ㅡㅡ;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아직 개발 안되고 외국에서 개발되서 상용화되어 있는 칩셋은 수출이 매우 힘듭니다... 가격, 품질면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제품과 경쟁을 한다는게 얼마나 계란으로 바위치기인지, 요즘시장에서 기존제품과 완벽한 차별화없이 성공하기가 얼마나 하늘의 별따기인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리라고...

      중국 및 동남아쪽에 수출이야기가 되고있는것은 실제 전력선 통신보다는 전력선을 이용한 전력선제어와 VoIP 쪽입니다.. 우리나라야 집집마다 전화없는 집은 없지만 중국은 전화없는집도 많아서 음성통신에 관심이 많더군요.

      써 놓고 보니 딴지가 되었네요.. 기분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5. 5. 규니 '05.11.7 9:25 AM 신고
    뭐... 우리나라가 칩셋을...
    asic 칩을 제대로 만들어서 수출한것도 그리 역사가 긴게 아니니까요

    전에 옥션에서 본 내부 네트워크용 국산 plc모뎀은 한개에 7~8만원대...

    두개가 한셋트니... 아직은 비싸지요

    ㅋㅋ

    아시다시피 우리나라가 전 세계용 베타 테스트 시장이니...

    곧 싸지겠지요 ^^ ↓댓글에댓글
  6. 6. leviathan '05.11.8 1:30 AM 신고
    동감입니다...
    예전에 PLC업계에 잠시 일했었고...지금은 다른일을 하고 있습니다.

    글쓴분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을 하고 있구요.

    k모사이트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옥내 PLC통신장치를 쓰는것보다는 전원콘센트조차 필요없는 무선을 쓰는게 가장 좋다라는 취지의 글을 썼다가 경쟁업체의 알바 아니냐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물론 AP는 계속 전원이 들어가야 겠지요 ^^;)

    PLC...미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사실 무선보다는 메리트를 못느끼겠더군요. 무선자원이 무한정 있지 않다는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전력선통신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더군요.

    전력선통신의 실체를 모르시는 분들이 가장 헷갈려하시는게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다 전력선으로 대체가능하다고 생각하는거였습니다.

    통신설비구조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그런 말씀들을 하시더군요...고압/저압 커플러도 몇십만원이나 하는데, 그나마 통신대역폭도 넓지가 않은데 말이죠.

    제생각에는, 전력선통신이 상용화되려면 전원을 쓰는 모든기기에 대한 규격부터가 바뀌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각 전기/전자기기들에 전원을 연결해서 운용하는 동안 전력선의 임피던스변위를 제한하고, 전력선쪽으로 내놓는 노이즈레벨도 현재의 제한보다 더 넓은 레인지에 대한 규격이 생겨나야 할것 같구요.

    그리고, 언급하신 것처럼 통신을 위한 라인으로써 옥내배선자체부터 통일된 규격으로 "제대로" 시공되어야 하겠지요.(같이 일했던 분이 전기쪽 엔지니어가 계셧는데...상황은 아시겠지요? ^^;)

    아울러...외국의 경우처럼 고압라인까지 이용하는 구조가 되려면..."돈"이 문제이고 "시간"이 문제겠지요.

    아직은 시기상조인 기술이 아닐까...감히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댓글에댓글
  7. 7. 컴퓨터 '05.11.8 12:21 PM 신고
    왜 이리 비관적으로 올리셨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전력선 통신 개발 열심히 하세요.
    사장되는 기술이 안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에댓글
  8. 8. 끄루끄루 '05.11.9 11:02 AM 신고
    그러나~ 이렇게 한번 생각해봅시다!!
    국내에서는 이미 인프라가 구성되어 있지만~ 아직 인프라를 구축 하지 못한 나라들.. 그런 나라에서는 아주 큰 메리트가 생깁니다..
    내수가 아니라 더 넓게 세계적인 관점으로 보는건 어떨까요?
    대한국인 만세@@@ ↓댓글에댓글
  9. 9. 용 '05.11.10 9:59 AM 신고
    plc연구되기 시작한게 50년이 넘었습니다. 아직 상용화되지 못한건 그만큼 문제들이 많았고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지만 저속부분에서는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습니다. 지능형홈구축시 그만큼 비용이 절감됩니다. ↓댓글에댓글
  10. 10. 포세이동 '05.11.11 11:36 AM 신고
    전력선모뎀 그자체가 문제인가?
    제가 알기로는 신호가 변압기를 통과해야 하는데 변압기 자체를 통과해서
    가정으로 신호를 보내는것이 개발이 안된걸로 아는데요 ↓댓글에댓글
  11. 11. 포세이동 '05.11.11 11:42 AM 신고
    저번에 가정용으로 내부랜 구축용 전력선 모뎀 공구한것 같은데요
    근데 아이디어는 좋은데 전송속도가 너무 느리더군요.
    전송속도 개선하고 하면 괜찮은 상품이 될것 같더군요. 전력선모뎀의
    미래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한 초석이겠죠 만일 무선랜으로 연결해 보세요 전송거리에 제약받고 장애물에 제약받고 가끔 신호가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유선일 경우 다르죠 콘센트마다 모뎀만 꽂으면 네트웍 연결할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 랜선을 다시 깔 필요가 없죠 위에 글쓰신분은 어디서 개발에 참여하셨는지 모르지만 활용도면에서 너무 근시안적으로 본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댓글에댓글
    • ㄴ 1. leviathan '05.11.15 3:41 AM 신고
      지금 시점을 논하기는 좀 뭣하지만...
      rf가 훨신 더 메리트 있다라는게 저의 결론이었습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거리에 따른 제약이 무선이 더 나을지 rf가 더 나을지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무선의 경우 이미 출력에 대한 제한과 각종 전자기기들이 내뿜는 전자파에 대한 제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전기를 쓰는 기기들의 전원선을 통해서 내놓아지는 노이즈에 대한 제한은 있으나 임피던스 변동에 대한 제한은 없습니다. 이로 인해서 중간에 아무런 부하가 달려 있지 않으면 수킬로미터까지 신호가 날라가지만, 바로 코앞이라도 중간에 임피던스변동을 크게 일으키는 장치(고출력 조명장치, 전기해머, 고용량 네온사인, 온/열풍기, 에어콘, 기타등등 대체로 전원을 많이 소모하는 장치들)가 전원에 연결되어 통신이 정말 힘들어집니다.
      전송속도와 전송거리를 개선하려면 바로 이점이 바뀌어야 합니다.
      전원에 연결했을때 임피던스 변동을 얼마까지만 허용한다 뭐 이런식이지요.
      아울러서, 전원설비에 대한 확실한 규격이 생겨나야 하구요. 전기공사할때 전기선을 통신선으로도 쓴다는 개념을 잡고 정교하게 공사를 해야 합니다.
      전원선을 통신선으로 사용한다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전력설비에 가공/지중 이란게 있습니다.
      가공은 일반적으로 보이는 전봇대 위로 지나가는 선을 말하구요, 지중은 도심지에서 전기선이 땅속으로 다니는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지중과 가공에 같은 재질의 전기선을 써도 임피던스가 달라집니다.
      왜일까요?
      전기선 주변에 있는 물질이 달라져서 그렇습니다.
      전기선끼리의 거리가 달라져서 그렇습니다.
      변압기 통과하는 기술에 관해서도 말씀을 드리자면, 직접적으로 통과하는 기술은 있으되 아주 저속에 고출력이어야만 했습니다.
      우회해서 넘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커플러라고 하는데, 고압선이 변압기를 통해서 저압선으로 바뀌는데, 그 사이에 변압기를 거치지 않고 커플러를 통해서 우회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몇십만원 이상 하고 통신가능한 대역폭이 높지 않습니다.
      필드에 있을때 이야기 조금 해드리겠습니다.
      20평형 아파트에서는 정말 통신 잘되던것이 30평형 아파트 가니 통신이 안됩니다. 왜일까요? 부자집이라 쓰는 가전제품들이 더 많고 용량도 큰것이어서 그랬던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습니다.
      속도가 높았냐고요? 9.6kbps짜리 저속이었습니다. 심지어 고출력으로 120bps짜리로도...30평형 아파트 끝에서 끝까지 되다가 말다가 하더군요 ㅜ,.ㅠ
      통신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국가에 넣는것도 쉬운게 아니랍니다.
      위에도 썼듯이, 혹자는 전력선을 모조리 몽땅 전력선통신으로 구축한다고 하는데...고압PLC 이거 쉬운거 아닙니다. 고압/저압 신호 넘겨주는 커플러 하나에 몇십만원 합니다. 전봇대 하나에 평균 몇가구로 분기가 되는지 아시는지요. 그 트래픽 하나로 모이면 속도가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 아실런지요. 고압선 하나 통해서 최소 몇백메가 속도의 통신이 되어야 하는데...아...기술적인 부분 다 들먹이려면 정말 힘듭니다...
      한전 산하의 한 연구기관에 갔을때 이야기 한가지만 더 해드릴께요.
      거기에 연구원 한분께서 저희랑 미팅할때 결정적인 말씀을 하시더군요.
      "제발 전력선통신 팡팡 잘되는거 좀 보고싶다"라구요.
      메리트가 있는 기술이란점은 저도 100% 공감합니다. 활용가치 정말 높습니다. 다만 아직은 시기상조이고,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너무너무 많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저역시 전력선통신기술이 사장되는것은 바라는바가 아닙니다. 하지만 정녕 "꿈의 통신"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2. 12. 놈팽이 '05.11.21 12:04 PM 신고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의견들이 너무나 많구요. 조언과 쓴소리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우선..
    전력선 통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아, 그거 좋겠네 라고만 생각하신다는 점이 안타까워서 적어보았습니다.
    꿈이 있으면 언젠가는 이루어집니다. 전력선 통신도 그것이 갖고있는 이점만을 생각해본다면 지금의 인터넷이나 각종 매체가 갖고있는 장점보다 월등한 장점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
    하지만 제가 언급한건 그 장점에 가려진, 현실적인 구현가능의 희박함에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어서 올린겁니다.
    .
    전력선 통신의 밝은부분, 좋은부분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두운부분, 현실불가능한 부분들은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
    현재 어떤 부분에 문제점이 있고, 이를 헤쳐나가려면 얼마의 비용과 얼마의 시간이 걸릴거라는건 연구 개발하시는분들은 대략 아실겁니다.
    물론 그중에는 컨셉은 있지만 실행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
    현재 구축된 의왕시의 테스트지역이나 창원 외 시험단지 내 전력선통신 인프라는 매우 잘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통신을 하시는분들은 인터넷 사용에 별다른 불편이 없다고 feedback을 주셨습니다. 지금도 시험가동중이고 앞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거라고 봅니다.
    다만..
    그, 시험지역을 만들기 위해 들인 자금과 시간이 얼마인지 아시는분도 계시겠지만.. 거의 천문학적인 수준입니다.
    집에는 모뎀과(조금 큰 크기입니다) 서킷브레이크밖에 교환하지 않았습니다. 외부 작업은 전기연구원에서 정부예산으로 한것이구요.
    .
    그렇다면..
    우리나라 90% 이상의 영역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인프라를 전력선으로 새로 구축하기 위해 드는비용이 얼마일까요..
    잘은 몰라도 우리나라가 몇년동안 배 쫄쫄굶고 수출만 해도 힘든 비용이 들것입니다..
    .
    이런것이 헤쳐나가기 힘들다는 것이죠.
    자금이 필요해진다면 우리나라는 또다시 해외에 대출을 받게 될것입니다.. ↓댓글에댓글
  13. 13. 후니--; '05.12.19 7:20 PM 신고
    헉! 좋다가 말았네!
    전력선이 훨 비용이 덜든다더만 실상은 그렇지 안네여!
    특히 옥내배선같은경우 다바꾼다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지않을까!
    암튼 좀더 지켜바야하겟네여 ↓댓글에댓글
  14. 14. graudis '09.2.17 9:00 PM 신고
    의견들이 매우 분분 하시군요..
    일단.. 현재 PLC 의 대한 문제점들 대부분이 맞습니다..
    물론 시장을 국내에 한정 지어서 생각한다면 PLC 기술은 별로 효율성이나 비용이나
    정말 메리트가 없는 기술이죠.

    그런데 위에서 의견을 제시한 분들중에 국내에서만 시범테스트 한번이나 상황만으로 짐작하시고
    말씀 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국내에서의 PLC 기술이 더디게 된이유 중에 하나는 국내 전력선 통신 전파 규제 법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년 1월 부터 규제가 완화 되었습니다. 이제는 전력선 통신 전파사용 범위가 30Mh 까지 사용이 가능하게 된거죠..
    ( 현재 200Mbps PLC 장비들이 사용하는 공통 주파수 대역은 2Mh~30Mh 임 )

    미국과 유럽 나라에서는 이러한 규제법이 이미 오래전에 완화가 되었습니다 .. 하지만.. HAM(아마추어무선) 협회 와의 주파수 간섭 으로 인하여 분쟁이 있었습니다.. 결국 고속 PLC 제품 메이커들은 HAM 이 사용하는 무선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지 않게 하는 주파수 노츠 기능으로 이분쟁을 해결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전에 PLC 회사에서 해외 지역에 인스톨 엔지니어로 일하였습니다.
    대전에 있는 "한국전력 전기연구원" 시험장에서 200Mbps 속도의 MV, LV, CPE 제품등을 모두 테스트에
    성공 하였고 미국과 인도네이사 에서도 파일럿 테스트를 하여 성공 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BPLC 망 구성 이였습니다
    ( Up:1.6M Byte per sec , Down : 6M Byte per sec )
    특히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엔 저의 상식을 벗어나는 전력 송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전력선 송출 시스템은 모든 나라가 다 같을 꺼라는 착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각각의 나라마다 그나라의 경제 사정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PLC 기술도 계속해서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라마다 전력선 송출이나 설치된 기술도 스타일도 노이즈도 다 다릅니다.. 이러한걸 모두 극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것이 진정한 기술강국 아닐까요?

    단지 아직 제대로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 기술을 미리 짐작하여 "허상" 이다 말하는건.. 시기 상조라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바로 상업적 가치가 없다는 생각은 큰 오산 입니다.

    국내에서 PLC 관련 회사들의 국내시장에 진출 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국내에는 지리적 요건으로 인하여 이미 광케이블이 포설되어 있는 곳이므로 구지 PLC 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지죠 또한
    기존의 유선 사업자들의 반발이 너무나 강하기에 국내의 좁은 시장을 생각하지 않는 것뿐이라 생각 합니다.

    예전 회사에서 미국 지역에 파일럿 테스트 성공하였을때 입니다.
    하나로 통신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자신들도 PLC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그래서 접촉 하였습니다.
    하나로 통신에서 멋진 제안을 하더군요 가입자 단에 사용되는 PLC 모뎀(CPE)을 3만원대 미만으로 납품 하지 않으면 계약을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냥 웃음밖엔 안나왔습니다. 아직까지는 PLC 모뎀이나 장비들이 비싼건 사실입니다. 아직 제대로된 상용화가 안되었기에.. 하지만.. 그걸 모르고 3만원대에 납품 하라고 한것 같지는 않더군요.
    결국 하나로 통신과의 PLC 국내 사업검토는 거기에서 끝내고 말았습니다. 머 하나로 통신의 뜻은 대략 "너희가 그렇게 단가를 못맞추면 우리랑 일하지 마!" 머 이런뜻 있나 봅니다.

    국내에 PLC 업체중 극히 몇몇 업체를 제외한 200M 급의 초고속 BPLC 통신망을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한 업체는 거의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있었다면 대대적인 이슈로 부각 되었겠죠.. 하지만.. 현실은 단지 다른 나라와의 MOU 체결 내용이 대부분 입니다.. 좀 서글프죠.. 아직까지 제대로된 필드 기술이나 혹은 솔루션 기술 개발보다는
    단지 MOU 체결 을 이슈화 한다는 것이 참.. 안습이죠.

    너무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국내에 한정적으로만 PLC 기술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PLC기술을 필요로 하는 나라는 많습니다.

    두서 없이 쓴글을 너무 정신없이 쓴글이라서 죄송합니다.
    전단지 제가 해외 필드에서 쌩고생하여 체험한 기술들이 "허상" 기술로 취급받는것에 반박하려 했을뿐입니다.

    graudis@gmail.com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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