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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지식인의 자화상

 
얼마전 뉴욕타임스에 미국의 어느 꼴통보수가 기고를 했는데, 내용인즉슨 미국 법대 교수의 90%가 민주당 지지자들인데, 이렇듯 대학이 좌파 천지이니 나라가 문제라는 거다. 사실 지식인이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우는 적어도 미국에서는 보기 힘들다. 내가 다니던 대학에서도 내가 아는 교수들은 모두 민주당 지지자이다. 나의 지도교수도 민주당 지지자이며, 부시를 아주 무지하게 싫어한다. 한번은 통계학 수업을 듣는데, 그 교수가 요즘도 공화당 지지하는 골빈 사람들 있나?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는데도 학생들은 웃기만 한다. 왜? 조금만 들여다 보고 조금만 머리를 써서 생각해본다면 어떻게 부시를 지지할 수 있겠는가? 또 원래 지식인은 리버럴하거나 진보적이다. 왜? 학자는 사상의 자유를 추구하고 그걸 보호해 주는 정당이 리버럴 정당(미국으로 치면 민주당, 우리로 치면 열린우리당)이거든.

그런데 내가 현재 근무하는 곳에서는 90%가 한나라 지지이다. 물론 지역적 특색도 있지만, 생각하는 수준이 거의 바보 수준이다. 동료들을 흉봐서 참 죄송하지만, 어떻게 저런게 교수나 싶다. 학문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지들이 앞장서서 파괴한다. 사실 지들이 무슨 새로운 생각, 남들과 다른 생각이나 할 줄 알겠어? 라고 생각하면 이해도 된다. 그래도 난 대학교수가 한나라당 지지하면, 건 학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쓰레기지.

요즘 뉴라이트니 뭐니 하는 쓰레기들이 있다. 그중에는 나와 잘 아는 분도 있지만, 솔직히 그 냥반을 포함해서 다 쓰레기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유학하고 자유주의 공부했다는 냥반들이 자유주의가 뭔지를 모른다. 지식인이라는 탈을 쓰고 한나라당을 지지 혹은 연대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들이 신봉하는 자유주의를 지들 맘대로 해석하는 게 문제다.

자유주의의 핵심은 관용이다. 자신과 다른 것(종교, 사상)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유시민 의원이 말했듯이 자유주의의 최대 적은 불관용이다. 한나라당은 불관용 정당이다. 지들과 생각이 다르면 다 좌파로 몰아서 죽이려 한다. 불관용의 상징인 국가보안법 수호에 목숨을 걸었다. 멀쩡한 의원을 간첩으로 몬다. 그런데 뉴라이트들 자유주의자라면 가장 싫어해야 할 국가보안법에 대해 지지한다.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그들은 자유주의자가 아니다.

한편 자유주의의 또다른 원리는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 최대한 자유를 누리라는 것이다. 자유를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한나라, 뉴라이트 식 자유주의는 센놈만 자유를 누리는 자유주의이다. 얼마전 뉴라이트 홈피 가니까 현정부가 서울대 죽인다면서 거품무는 걸 봤다. 고등학교 교육은 어떻게 되든 대학만 자유를 누리겠다는 게 서울대 논리인데, 현 정부가 서울대의 자율성을 침해했다고 개거품을 문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입시를 대학 맘대로 하나? 미국에서도 대학입시 법으로 통제한다. 주립대학은 입시평준화 정책을 고수한다. 뉴라이트는 그들이 신봉하는 미국마저 좌파로 몰것인가? 자유주의의 핵심 원리를 외면한 뉴라이트는 성공할 수 없다. (존재해서도 안된다)

주한 미 상공회의소 의장을 지냈던 제프리 존스라는 양반이 있다. 한국 말도 잘하고 한국에 대해 잘 안다. 이 냥반이 노무현 대통령의 성향을 미국 공화당 개혁파 정도 된다고 했다. 솔직히 정확히 봤다고 생각한다. 현정부에서 추진해온 개혁은 정부 조직을 효율화하고, 세련된 시장경제체제를 확립하는 등 우파적 개혁에 해당한다. 교육 관련 정책은 미국의 보수적 정책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그래서 좀 마음에 안드는 점도 있지만, 그래도 필요한 조치들이라고 생각한다. 후반기에 사회적 연대에 보다 치중하겠다는 노대통령의 구상에 동의하고 좀 기대를 걸어본다.

그런 노대통령을 뉴라이트는 좌파로 규정한다. 조선일보를 많이 봐서 돌았는지 원래 바보였는지 헷갈린다. 뉴라이트가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는 주된 내용이 노대통령이 일본과의 갈등, 즉 민족 문제를 가지고 인기를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노대통령이 잠시 이 문제로 지지율이 오르기는 했지만, 일본에 대해 한마디 한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하는 것은 일본놈들 생각이나 마찬가지이다. 노대통령이 일본에 요구한 것은 주변국과의 신뢰를 보이라는 수준이었다. 미국에나 일본에나 국력에 걸맞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민족주의, 국수주의도 아니고 실용주의이다. 오히려 현정부는 그런 것을 너무 안 이용했다.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북한 문제에 냉정히 대처해 왔으며,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문제로 노대통령이 지지세력에게 더 욕을 먹은 사실을 모른단 말인가? 대북 송금 특검 수용해서 민주당 지지세력에게 욕을 얼마나 먹었는가? 조금씩 조금씩 실리 챙기는게 무슨 국수주의라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

덧붙여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이 얼마나 참담한 곳인지 소개해 본다. 요즘 경남에서는 혁신도시 선정을 두고 말이 많다. 수도권에서 표잃어가며 지방에 공공기관 이전해주었는데, 한나라당 소속의 도지사가 인기관리 한답시고 그걸 두곳의 도시에 나누어 준것이다. 혁신도시 법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진주 한곳에 몰아주기로 되어 있었는데, 도지사가 지맘대로 선심써서 마산에 주요 기관을 나누어주기로 한 것이다. 경상도 냥반들 혁신도시 만들고, 공공기관 이전하는데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대통령 고향인 김해에 혁신도시가 갈 것이라고들 생각하고 있었다. 또 혁신도시 만들어 줘도 고마운 줄도 모르는 양반들이다. 그런데 어제 기가 막힌 말을 들었다. 도지사가 마산에 공공기관 이전을 나누어 준걸 두고 뭐라 하는 줄 아는가? 노무혀이 고향하고 가까우니까 해줬지 하는게 아닌가?

무지와 광기의 시대이다.



2005-11-08 16:03:59
1574 번 읽음
  총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갈림길 '05.11.9 10:53 AM 신고
    좃선일보는 암세포입니다.
    국민들이 그놈들의 혹세무민에 속아서 올바른 판단을 못하는 이상 너무나 힘든 나날의 연속이겟죠. 그리고 그렇게 빗나간 판단을 못한 업보는 국민들에게 부메랑처럼 되돌아가 그 자신들이 고통의 댓가를 치러야한다는 것은 역사의 철칙입니다. 천황은 신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정신을 맡긴 일본국민들이 결국 수백만의 죽음으로 그 업보를 치럿듯이, 히틀러의 선동에 넘어간 독일국민들이 수백만의 죽음으로 그 업보를 치러야 했듯이... 한 사회 전체가 구성원들 스스로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결국 반드시 그 업보를 치러야 한다는것은 역사의 수많은 사례들이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경남에 사는 분들이 도지사가 지맘대로 선심쓴것을 노무현을 욕하는 소재로 사용하는 잘못된 판단을 한다면 결국 그 피해자는 오로지 경남분들이 될 것입니다. 좃선과 기타 언론들은 그런거 절대 보도 안합니다. 기껏 한다는 소리가 쓸데없이 공공기관이전해서 그런거 아니냐는 헛소리나 지껄이겠죠. ↓댓글에댓글
  2. 2. 규니 '05.11.10 9:10 AM 신고
    미국의 정당과는 다르죠
    우리나라 정당은... 이권을 위한 단체고 미국은 정책을 위주로 경쟁하는 단체라는게 다르답니다
    특히 우리나라법은 세세한 법조항들이 빠져있어서 탈세나 탈법등을 행하기가 쉬운반면... 미국에선...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다 기록되어있어서 빠져나가기가 어려운편이죠 ↓댓글에댓글
  3. 3. 논리 '05.11.15 11:44 AM 신고
    글쎄요
    미국 민주당이 좋다고 열린우리당도 좋다는 건 너무 성급한 판단 같은데요
    진보적인 면에선 같지만 다른점 또한 너무 많으니깐요
    정치도 주기를 타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오래 보수적이여서도 안되고
    진보적이여도 역효과가 일어나는게 정치이니깐요. ↓댓글에댓글
  4. 4. ohigins '05.12.3 5:28 PM 신고
    적어도..
    우리 고고학과 교수님들은..딴나라당과 부시 x랄을 대놓고 비판하십니다..
    "북한? 거 사회주의 아이죠.. 금마들은 자폐증 걸린 인간들입니다.."
    (덩달아 일본 우익 꼴통들도)
    하시면서도.. '사회주의'라는 것은 아주 긍정적으로 바라보시는 멋진 분이십니다.. (비록.. 책상위에 좃선일보가 올려져 있긴 해도..;; 아마.. 바쁘셔서 선택해 읽을 시간없이 걍 교수회에서 단채구매 한 걸꺼라 믿습니다.^^;;)

    다만.. 이전 민주당.. 지금은 열린우리당을 저 역시 지지했고, 또 아직 미련을 못버리고 있습니다만.. 열린우리당이 그다지 대안적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다음에야 어느학교 교수님들이시건 굳이 지지해야 될 이유는 없겠죠..

    민노당이던.. 사회당이던.. 열우당이건.. 다 좋은데..

    딴나라당 지지발언하는 교수들 과목.. 수강취소 합니다. -_-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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