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물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쳐야 합니다. 그런 취지에서 아래분이 써주신 글은 아주 좋은 글입니다. 목사님들이 많이 보셨으면 좋겠군요.
다만, 그 경계선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교회는 교인들을 위한 서클도 아니지만 봉사기관도 아닙니다. 문화재단도 아니구요. 행사에 치우쳐 교회의 영적 영향력을 상실한 교회도 많습니다. 물론 가난하고 어려운 이를 위한 봉사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그것을 하지 않는 교회들은 회개하고 고쳐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위의 사람들에게 칭찬듣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땅히 행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전략적인]목표를 가지고 하는 교회도 저는 그다지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교회는 늘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습니다. 초대교회나 지금이나. 다만 초대교회는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복음을 전한다고 해서 핍박을 받은 것이고 지금은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목회자와 성도들때문에 핍박을 받습니다. 이것은 지금의 교회가 뼈아프게 회개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아무리 선행을 하고 아무리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하고 아무리 봉사를 해도 근본적으로 교회는 불신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단적으로 어떤 교회 목사님이 훌륭한 인격자고 그 교회성도들은 사랑이 넘치며 사람들에게 늘 자원봉사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다고 해도 마지막에 예수믿지 못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다고 예수 믿고 죄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으시라고 하면...결국은 편협하다고 독선적이라고 꽉막힌 것들이라고 손가락질 합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
그 교회는 참 좋은 교회야, 아주 휼륭한 교회야 라고 사람들이 칭찬한다고 해도 그래서 교회의 행사때마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해 준다고 해도,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고서야 교회의 존재의미가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한국교회는 분명 개혁되어야 합니다. 기복신앙의 한계를 넘고 교회이기주의의 병폐를 극복하고 좀 더 겸손하고 좀 더 낮아지는 섬김의 자세로 돌아가야 합니다. 물질 만능주의의 신학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두말할것 없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 옳고 개혁되어야 되는 점입니다.
다만, 이로 인해 예전에 있었던 민중신학류의 민초들과 함께 하는 교회라는 이름으로 교회의 사회운동과 봉사와 나눔만이 남게 되면 역시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서두에 어렵다고 한 것은 바로 이를 두고 드린 말씀입니다. 이것은 믿지 못하시는 분들이 절대 이해하실 수 없는 부분입니다.
초대교회의 부흥은 봉사와 선행이 먼저가 아니었습니다. 먼저 회개와 중생의 과정을 거친 구원받은 사람들이 먼저였고 그 이후의 그들의 변화된 삶이 사람들에게 인식되었습니다. 교회가 먹을것과 행사로 먼저 사람들을 끌어모은 것이 아니라 먼저 복음이 전파됐고, 그것을 듣고 사람들이 변화되었으며, 변화된 사람들이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것이 사람들의 칭송을 들었고 그것이 교회부흥의 계속적인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가 솔직히 먼저 관심을 가져야 될것은 내부적인 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한국교회 대부분의 교인들은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교인들부터가 개혁해야 됩니다. 십자가의 구원의 복음을 자신은 정말로 깨닫고 있는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진정으로 거듭났는지부터 돌아보어야 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와 같은 신앙의 부흥을 먼저 경험해야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성도들이, 목회자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사회와 지역에 빛과 소금의 역활을 감당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구원의 도를 깨닫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경험을 하지도 못한 [신자인줄 착각하고 있는]사람들에게 아무리 선행과 봉사를 하라고 해봐야 저는 일회성 구호, 혹은 이벤트적 행사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글쓰신 분의 의견은 원론적으로 지당한 내용이지만, 저는 일의 선후가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교회다니는 이들의 영적인 각성과 회심이 나타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얼마나 지금껏 한국교회가 어처구니 없는 행동들을 해왔는지 회개하고 새롭게 거듭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심령으로 새롭게 되는 중생이 교회안에 가장 먼저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복음은 교회바깥보다 교회안에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한국교회는 복음을 잃어버리고 다른것으로 내부를 채워왔고 그것이 현재까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깥에 보이는 고름은 피부 내부에 존재하는 뿌리를 뽑아내지 않고서는 아무리 짜내봐야 또 시간이 지나면 차오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교회라면 덮어놓고 비방부터 하는 분들에게는 제 글이 우습지도 않은 글이겠지만 교회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은 제 의견이 무슨 말인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곳에서 이런 교회문제를 다루는 것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아래에 관련 글들이 올라온 마당에 다른 측면에서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저 역시 목회를 준비하고 있는 전도사입니다. 한국교회가 현재는 많은 문제를 과거로부터 안고 왔지만 앞으로는 이것을 끊어버리고 순수한 성경적인 교회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 21세기의 목회자들의 사명이자 과제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구성원으로 교회가 자리잡기 위해 오늘도 애쓰고 기도하고 노력하고 있는 젊은 목회자들도 많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