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 보면 가끔씩 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 내지는 비난글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뭐 특정종교라고 할것도 없이 개신교라고 하죠. 다른 종교보다 유난히 개신교에 대한 비판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니까요.
그런 글에 대한 개신교인들의 반응은 거의 천편일률적이더군요. 모든 교회가 썩은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르는 교회가 더 많다,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 아니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안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본인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일본인들 중에는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하고 그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일제시대의 진실을 배우는 사람도 있구요. 일본 극우단체인 '새역모'가 그야말로 '역모'를 꾸미고 있을때 그것에 저항한 것도 일본 시민단체였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보고 있는 우리는 어떻습니까? 정신나간 일본 극우 정치인 하나가 망언을 하면 마치 모든 일본인들을 때려잡아야 속이 시원할 것처럼 떠들지 않습니까?
얼마전에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동남아에 보신관광이니 섹스관광이니 갔을때, 그들의 눈에는 우리가 어떻게 보였을까요? 우리들 눈에는 99명의 '뷰티플 코리안'이 보이겠지만 그들 눈에는 1명의 '어글리 코리안'이 보일 뿐입니다. 문제는 이 한명의 '어글리 코리안'이 한국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일본인들도 똑같지 않느냐'라고 외쳐도 '어글리 저패니즈'가 추가될 뿐이지 '어글리 코리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그것은 '어글리 저패니즈'보다 '어글리 코리안'이 훨씬 더 추악하게 보인다는 반증일 뿐입니다.
'그런 어글리 코리안들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외쳐봐야 그들 귀에는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봉사하는 일본인보다 망언을 하는 일본인이 우리들 눈에 더 잘 띄는 것처럼, 질서를 지키는 관광객들보다 추태를 부리는 관광객이 눈에 잘 띄니까요.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 '어글리 코리안'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과 더이상 주위에서 다른 '어글리 코리안'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 뿐입니다. 그렇게 해야 한국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바뀔 수 있는 것이죠.
여러 개신교분들은 '99명의 진정한 목사가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외부인(비기독교인)들에게는 '1명의 비리목사'가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개신교 내부에서 '1명의 비리목사'의 존재를 인정하고 고치려 하지 않는 이상은 개신교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