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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녀를 보내려 합니다.....

 

세상엔 영원한 사랑은 없나 봅니다...

그녀가 이제 간다고 합니다...
이대로 떠나 보내야 하는지...
3년전, 그녈 만났습니다. 친구의 소개로..
그녀와 전 기차로 1시간반정도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었기에 그녀와의 사랑이 순탄치는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서로를 아껴주며 사랑해 왔었습니다.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니구...그녀의 모든걸 알게 됐죠..
그만큼 그녀를 사랑했기에.....
그녀와 전 이제까지 세번째 이별을 해왔습니다.


첫번째 이별은 제가 대학을 졸업하구 취업을 했을때였죠..
매일 늦게 마치는 업무라(밤11시가 넘어야 퇴근했죠..) 그녀에게 잠시 소흘했나 봅니다.
그녀에게 겜방에서 화상채팅을 가르쳐줬는데 결국 화상채팅으로 만난 남자와 사귀게 됐다구
헤어지잔 말을 하더군요...
제가 그녀에게 너무 소흘했구나..그녀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부족했나 봅니다.
정말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보름 후...전 그녀를 만나러 갔답니다..
거의 한달만에 그녈 만나서 소주를 시켜놓고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하니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그녀가 새로생긴 남자가 다른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고..그래서 가봐야 한다고...
그래서 그녈 보내고 그녀의 친구를 불러서 술을 마시는데...
친구가 전활 받더니 그녀에게 가보자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술김에 어떤사람인가 궁금해서..그녀가 있는 호프집에 찾아갔습니다.
고요한 적막만 흐르더군요..다들 말이 없고...
제가 본 그 남자는 참 괜찮아 보였습니다.
맥주를 마시고 그 남자와 전 같이 화장실에 갔었죠..그리고 그 남자에게 그녈 잘 부탁한다고...
많이 사랑해 주라고...얘길 했습니다. 왜 그렇게 눈물이 많이 나던지....
그후 3개월이 지나고 우린 다시 만났습니다.
그 동안 저도 술을 마시면(거의 매일 마셨죠..)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도 하구..
그녀도 힘들때면 저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그녀는 다시 자길 받아달라구...자기생각이 짧았다구...
자길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는 걸 느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의 친한 선배가 충고를 하더군요...
한번 금간 유리는 누군가가 손대기만 하면 깨져버린다고...
제가 이말을 너무 무시했나 봅니다.
돌아온 후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김태영의 '오랜 방황의 끝'이라는 노래였습니다.
자기의 맘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라구...


아무튼 그렇게 1여년을 잘 보내오다가... 2001년 여름, 두 번째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저도 IMF의 여파로 직장에서 정리해고를 당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저의 집안도 어려움을 당했구요..
그래서 그녀와 이별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와 저는 동갑으로 27살입니다...한 1년 전에 결혼하기로 약속한 상태구요...)
제가 그녈 잡고 있으면 안된다고..앞으로 1~2년내에 결혼하기 힘드니..
빨리 그녈 보내야 그녀가 행복해지는 길이라고..그게 사랑하는 거라구...
눈물을 머금고 일방적으로 그녀에게 이별을 얘기했죠..
그녀도 모든 얘기를 듣더니 울면서도 제 얘기를 이해하는 표정이더라구요...
그렇게 둘이서 눈물만 흘리다가 그녈 역에서 바래다 주고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사람마음이란 게 맘먹은 대로 안되나 봅니다.
그녀와 전 며칠에 한번씩 연락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울면서 전화를 하더군요...
보고싶다고....정말 보고싶다고... 이 정도 현실에 무너질 우리가 아니라고..
그래서 전 새벽에 기차를 타고 그녈 만나러 갔죠...
그렇게 그녀의 차안에서 울고있는 그녈 보니...저도 이제는 다시는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거란 약속을 하고...
또 다시 만나게 됐던 겁니다.


이제 마지막 이별을 말할까 합니다.
어떻게 얘길 해야 할지...
그녀가 이제 달라진 점은 저와 같이 있을 때 휴대폰을 자주 꺼 놓더라는 겁니다..
누구한테 전화가 오는지 몰라도 절 만날때면 휴대폰을 꺼놓았죠..
전 그러지 말고 그냥 받으라고 했지만..말을 안 듣더군요..
조금씩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녀가 예전에도 그랬기에...그리고 떠나갔기에...
그녀는 여름에 바다에 놀러가서 연락하는 사람이 있었죠..
그녀 말로 그냥 친구라길래..그럼 전화 받으라고 해도 저와 있을때는 받지 않더군요..
그리고 손에 늘 끼고 있던 커플링도...손이 아프다고 빼고 다니더군요.....

그녀의 직업은 간호사입니다...매일 3교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죠..
그런 그녀에게 병원에서 스캔들이 났던 겁니다.
병동의 한 의사하구...그러면서 저에게 짜증을 내면서 얘길 하더군요..
이런 소문이 나서 죽겠다구...자긴 소문날 행동을 한적이 없는데..
그런 소문 땜에 병원 다니기가 겁난다구...그만둘까하고 심각하게 고민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녀에게 그랬죠..그 사람과 업무적인 일이 아님 만나지 말라고..
조신하게 행동하라구..다 네가 하기 나름이라고..

그런 그녀가 저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이였습니다.
한 삼개월전..밤 아홉시에 그녀에게 전활 하니 그녀는 지금 출근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녀의 근무표를 알고 있었고..(그날은 그녀가 off...노는날임)
그녀는 제가 근무표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죠.
그래도 어쩌다가 근무가 바뀌는 일이 있었기에...전 그런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알았다 하구..전활 끊고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니까 안 받길래 새벽에 병원으로 전화를 하니
다른 간호사가 그녀는 오늘 근무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에게 거짓말을 하고 다음날이 데이근무(아침7시출근)인데도 불구하고 누굴 만나러 갔는지...
아무튼 뜬눈으로 밤을 새고 다음날 아침에 그녀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밤에 전화했냐고..그래서 전 그런적 없다고 얘길 했죠..
그러자 그녀는 바빠서 못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날은 그녀가 절 만나러 온다고 약속한 날이였기 땜에 일단 와서 얘기하자고 했죠..
그래서 저녁때 그녈 만났습니다. 그녀는 전혀 의심없이 절 대하더군요.
소주 한잔 하면서 불쑥 얘길 꺼냈습니다.
어제 어디 갔냐고...어디서 뭘 했냐고...
한동안 그녀는 말이 없었습니다...한참후에 그녀는 순순히 말을 하더군요..
그 의사랑 같이 바닷가에 있었다고..
만나서 술 한잔하고 노래방 갔다 보니 친구 기숙사에 자기로 했는데
시간이 늦어 그냥 그 의사랑 차에서 밤을 지샜다고..
저는 피가 꺼꾸로 쏫는줄 알았습니다...이런게 배신이구나 하고..
그녀는 저보고 제가 걱정할 그런일은 없었다고 자길 믿어달라 하더군요.
순진하게도 전 그녈 믿었습니다.
그래..담엔 절대 그런일이 없도록 해라..널 믿는다는 말로 이일을 그냥 넘겼죠.
그러고 나서 약 한달 후 그의사가 이제 병원에 안 나온다고 하더군요..

약 2주후..그 의사가 다시 병원에 나왔다면서 저에게 전활 해보라고 시키더군요..받는지 보라고...
전 그때 그녀가 왜 저에게 이런 부탁을 할까?
그녀도 관심이 있는걸까?...이정도 생각에 그쳤습니다...그때 제가 짐작을 했어야 하는 건데...
헤어지기 약 2주전, 저의 부모님이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제가 그녀에게 또 소흘했나 봅니다...
그래도 매일 전화하고...그녀도 저의 이런 입장을 이해하는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전활 하면 이상하게도 어색한 분위기가 되었고...
그녀는 제가 말을 안하면 거의 말을 안하더군요..
헤어지기 3일전, 그러다가 전화로 다퉜습니다...왜 요새 네가 왜 이러냐고...
그녀는 자신에게 제가 신경을 안 써서 삐진거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싸우다 전활 그냥 끊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3일동안 전활 해도 안 받더군요...
그녀의 위치를 알아보니 매일 밖에서 누굴 만나는지 몰라도 집에 늦게 들어오고
저와 헤어지기 전날은 그날 집에 안들어갔더군요..
그리고 어제 그녀와 마지막 통화를 했습니다.
전 전화를 받자마자 어제 어디서 뭐했냐고..누구랑 외박했냐고 소리쳤습니다.
대뜸, 그녀는 저에게 헤어지잔 말을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제가 주변에 안좋은 일도 많이 일어나고...
그래서 헤어지는게 낫다고....
그래서 저는 계속 되물었죠..우리가 겨우 이정도 밖에 안되냐고..
그게 이유가 되냐고....
그래서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냐고 물어봤습니다...
몇번을 되물은 끝에 그녀는 이렇게 얘길 하더군요..
그 의사랑 사귀고 있다고...................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전 그녀가 그럴줄은 몰랐는데...
제가 아무리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녀가 그럴줄은....
심한 배신감에 이글을 쓰는 지금도 몸이 떨립니다.
이럴수 있나요...? 그동안 몇번의 헤어짐에도 굴하지 않던 우리였는데..
그녀가 한번도 아닌 두번이나 다른 사람땜에 헤어지잔 말을 할줄이야..
이제는 눈물도 안납니다...처음에 그녀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을 땐
제 스스로 자책도 많이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이제 눈물이 말랐나 봅니다..
한편으론 걱정도 됩니다...
저에게 사랑대신 이별을 가르쳐 준 그녀...
사람이 얼마나 마음이 아플수 있을지 가르쳐준 그녀가 이제는....
더 이상 저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나 하지 않을지...

어떻해야 하나요...그녀의 행복을 빌어주기엔 그녀가 너무 밉기만 합니다.
전 아직 이별할 준비도 못했는데...
흔들리는 그녀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줬더라면..이렇게 맘 아프지는 않았을텐데...
그래도 그녀의 행복을 빌어줄 날이 오겠지요..
그녈 진정으로 사랑했으므로..............
.
.
.
벌써 두달이 지났네요....
이제는 그녀를 잊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녀가 왜 그랬는지....그녀가 왜 헤어지자고 그랬는지... 이제는 그 이유를 알아버렸거든요...
그녀와 두 번째 이별을 하고...다시 만났을 땐 그녀는...
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었거든요...저와 그 사람을 속인채....
지금은 또 다른 사람을 사귀고 있지만요....
그렇습니다....그녀는 그런 여자였는데... 아무에게나 쉽게 사랑을 주는 그런 여자였는데.....
그걸 헤어진 후에야 깨닫는 제 자신이 원망스럽네요...
커플링을 보며 다시는 사랑따윈 하지 않겠다고...다시는 가슴시린 사랑은 하지 않겠다고....
손에 끼워진 커플링을 오늘 빼 버렸습니다...

사랑이 아닌 미움으로 남아버린 그녀......
이제 제 기억속에 그녀는.....정말 사랑했던 그녀는....

이제 없습니다....


211.179.169.189 노현조: 사랑의 상처는 시간만이 아물게 해 주는것 같더군요... 빨리 잊으시구요....힘내시고요...행복한 사랑 다시 만나시길 바랍니다. [01/01-06:23]
61.98.49.85 이동욱: 사람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사는 것 같군요.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전하면서, 그렇게 말이지요. 님은 자신의 분노를, 자신이 받은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 그런 정말 드문 사람의 한 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01/03-11:54]

2001-12-31 14: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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