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조은뉴스=이복재 기자] 한국 과학의 국치일이다 주장했던 모 신문사 칼럼니스트 말을 떠나,
한 과학자를 죽여야만 하는 현실에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보인 모 종교의 지도자를 떠나,
대한민국의 최고 학부요 엘리트 집단을 가르치고 스승의 입장에서, 또한 부모를 존경하는 자식의 입장에서,
그리고 자식을 기르는 부모의 입장에서 나아가 한국사회의 지도층 인사로서 무엇이 그렇게 좋아서
웃을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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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은 이렇다 하고 슬퍼서 울거나 아니면
당신의 웃음을 바라보는 국민이 미쳤거나 세계인이
의아해 했거나' 어느 한가지 일 것이다. |
조사위원장 정명희의 웃음은 무엇을 뜻하였는가
황 교수가 조사위 발표대로 공명심에 들떠 난자를 밀매하고 논문을 조작하고 허위로 특허신청하여 전 세계를 속였다 하자.
그래도 그동안 동료로서 연구자로서, 당신들이 주장하는 윤리와 도덕 그리고 과학의 진리를 위해서 황 교수팀의 연구를
죽였다고 치더라도 그게 승리자로서 웃을 수 있는가. 웃음이 나오는가. 그것도 실실 빈정거리는 듯한 웃음으로.
차라리 '노성일의 눈물'이 더 나았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어도 일반 상식으로서는 용납될 수가 없다.
그것도 수많은 기자와 카메라가 당신의 말과 모습을 전 세계로 타전되는 그 시각에
`한국 과학은 이렇다 하고 슬퍼서 울거나 아니면 당신의 웃음을 바라보는 국민이 미쳤거나 세계인이 의아해 했거나`
어느 한가지 일 것이다. 정명희 교수는 솔직하게 답하라.
차라리 그것이, 그 웃음이 당신들이 모종의 승리감에 도취되었고, 조사기간 내내 항상 웃고 지내다 보니 습관이 돼서
본인도 모르게 웃었다고 말하라.
서울대 조사위원 전원이 검증할 능력이 있었는가
1월초 모 인터넷신문사 조기자가 입수한 서울대 조사위원 명단이 인터넷에 올려진 후 일명 '황까(안티 황우석)'네티즌들은
허위사실, 유언비어 날조라며 공격을 멈추지 않고 배후세력의 사주를 받은 알바들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집요한 비방을 하고 다녔다.
그러나 10일 조사위 명단은 한명도 틀리지 않았다.
달리 말하면 100% 적중율을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2명이 조사위원직을 사직한 것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겠다.
<추정했던 조사위 명단>
서울의대 교수 정명희 (약리학, 조사위원장) .
서울대 연구부처장 정진호(피부과, 조사부위원장) .
서울약대 교수 오우택 (조사위 간사).
서울농대 교수 이인원 (조사위원, 이하 조사위원)
서울치대 교수 김홍희
연세대 교수 정인권 (분자생물학)
한양대 의대 교수 이용성
서울대 자연대 교수 홍승환
서울대 법대 교수 박은성
서울대 수의대 교수 류판동
<10일 발표한 조사위 명단>
①서울대 의대 교수 정명희 - 위원장
②서울대 연구부처장 정진호- 부위원장
③서울대 약대 교수 오우택 - 간사
④서울대 농대 교수 이인원
⑤서울대 치대 교수 김홍희
⑥연세대 교수 정인권
⑦한양대 의대 교수 이용성 (세포응용연구사업단 심사평가위원회 위원장)
⑧서울대 법대 교수 박은성 (세포응용연구사업단 윤리위원회 위원장 )
중도에 사직한 2명의 조사위원을 제하고 모두가 비전문가였는가
여기서 주목할 것은 홍승환 교수와 류판동 교수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도에 조사위원직을 사직했다는 것이다.
이 두사람은 생명공학을 전공하였던 것이고, 10일 발표된 8명의 조사위원은 오히려 전문분야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조사위는 제일 먼저 밝혀야 할 것은, 서울대 수의학 교수인 류판동 교수와 서울대 자연대 생명공학 교수인 홍승환 교수가
처음부터 조사위의 위원이었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의견을 펼치다 강제 사직시킨 것인지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조사위 말고도 자문단 8명의 명단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10일 조사위 최종 조사결과 발표에서는, "조사위에서 외부기관에 의뢰하여 분석한 DNA 지문결과의 해석과 핵이식
체세포 복제 및 배아줄기 세포연구에 대해서는 8명의 외부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였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보고서에는 자문한 외부 전문가 명단은 없다. DNA 검증기관, 서울대 검증위원은 다 밝히면서 자문단 8명은
왜 보고서에 누락시켰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DNA 지문결과를 받고도 검증위가 자체판단한 것이 아니라
자문단 8명이 따로 있어서 그들의 의견을 참조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자문단 중에 유영준이 있지 않았는가
만일 자문단 8명을 밝히지 않는다면, 조사위가 조사위원들의 명단은 밝혀놓고도 조사위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람은 모두 감추고 있다는 것 밖에 안된다.
또한 느닷없이 체세포가 복제된 것이 아니라 `처녀생식`의 돌연변이라고 자문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한다.
피조사자인 유영준은 “2004년 논문을 준비할 당시 미 MIT대의 한 교수가 처녀생식으로 인한 세포일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 제기해 처녀생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 논문에 실었다”고 말했다.
“당시 업무를 담당했던 총 책임자가 MBC에 논문이 조작됐다고 제보한 유영준 전 연구원이었다”고 황 교수측에서
주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유영준이 황 교수팀의 연구에 핵심 연구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피조사자를 조사대상이 아닌 자문인으로 둔갑시켰다면 이는 공정한 조사위가 아니라 조작된
조사위원회가 맞다 할 것이다.
줄기세포 2, 3번의 환자 체세포, DNA 지문분석 결과 일치한 것도 밝혀야
지난해 12월 26일 조사위에 깊숙히 개입했던 서울대 수의대 H모 교수는 조사위원회에서 의뢰한 환자 체세포가
DNA 지문분석 결과 분석을 의뢰한 두개 기관에서 2, 3번 줄기세포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기사를 살펴 보면, "당초 조사를 의뢰한 한 개의 기관에서 지난 주말께 불일치 판정이 나와 조사위는 이번주 초
최종결과를 발표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25일 나머지 두개 기관에서 일치판정이 나오자 당혹한 조사위는 발표를 1월로 미루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일치판정을 받은 2, 3번 줄기세포는 황우석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발표할 당시 김선종
연구원을 시켜 11개로 부풀려 사진을 찍게하여 논문을 조작하게 한 바로 그 두개의 줄기세포이다."
즉 김선종 연구원이 담아간 미즈메디 4, 8번으로 알려진 황우석 2, 3번 줄기세포가 체세포 제공자와 DNA가 일치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즈메디 4, 8번은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줄기세포가 존재하고 황 교수의 '원천기술 보유' 주장과 무엇이 다른지 조사위는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더불어 H 교수가 누구인지도 밝혀야 할 것이다.
정명희가 주장한 배반포 기술은 무엇인가
10일 기자회견장에서 정명희 조사위원장은 "황교수의 배반포 기술은 독보적 기술이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 많은 연구팀에서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라고 주장했다.
이에 모 기자가 "어느 연구팀에서 황교수와 같은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느냐?"라고 질문을 던지자 정위원장은
영국의 "뉴캐슬 대학이다"라고 밝혔다.
[참조]최종 조사결과 발표문 5쪽
그렇다면 정위원장은 우리나라 많은 연구팀에서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 연구팀이라고 밝혀야 할 것이다.
그것도 한 두개가 아닌 많은 연구팀을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정 위원장이 지목한 영국의 뉴 캐슬대학은 우리나라 대학인가, 또 뉴캐슬대학은 배반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11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정명희 위원장이 10일 영국 뉴캐슬 대학을 사례로 들어 황우석 교수팀의
원천기술을 부정함에 따라 이 대학이 지난해 어떤 연구성과를 발표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있다고 전제 한 후,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뉴캐슬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5월19일 영국 최초로 인간배아를 복제했다고 밝혔으나
연구 방법에는 황 교수팀과 미묘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뉴캐슬대학의 앨리슨 머독 박사와 미오그라그
스토이코비치 박사는 11명의 여성으로부터 얻은 난자에서 유전물질을 제거하고 대신 배아줄기 세포에서 나온 DNA를 주입했다"고
보도했다. 즉 '배반포 기술이 아니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참조]'배반포가 아니다'라는 배아줄기 세포에 대한 원문과 해석,
Professor Alison Murdoch and colleagues at Newcastle University took donor eggs and switched the genetic
material of these cells with DNA from embryonic stem cells.
(뉴캐슬대학의 Alison MUrdoch 교수와 동료 연구원들은 난자 기증을 받아 배아줄기 세포의 DNA를 이용하여 이러한 세포의
유전물질을 전환시켰다.)
보고서에는 줄기세포주 확립과정이 미즈메디 병원 몫이라고 밝히지 않아 의혹
정명희 발언과 다르게 최종보고서 39쪽을 보면 "현재까지 황 교수팀을 제외하고 사람에서 핵이식을 통해 배반포를 형성한
최초의 기록은 2005년 8월 New Castle 대학의 Stojkovic 박사팀의 결과 보고가 유일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위와 같은 업적은
그 독창성이 인정된다"고 나와 있다. 즉 `독보적`이라는 맥을 피해가는 교묘한 어휘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어휘로서 황 교수의 독보적 기술을 부정하려는 수단으로서 영국의 뉴캐슬 대학팀이 스스로 '한국의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던 것으로 볼 때,애초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힌 줄기세포주 확립 과정이 미즈메디 병원 몫이었다는 점 등은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이번 파동이 잠잠해지면 그때 가서 추가발표 형식을 빌려 미즈메디 병원의 성과라고 발표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조사위는 공정한 조사와 검증을 거쳤는가
이번 서울대 조사위 발표의 결과는 황우석 교수의 업적을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폄하했다. 황교수 논문 조작 사건은
이러한 발전 단계에서 이에 대한 이득과 관련된 자들과 세력간들의 싸움 속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언론에 의해 사회 이슈가 되어 필연의 검증 단계가 필요했다면, 과학을 하는 자들은 이에 대한 절차를
서두르기 보다는 좀 더 냉철하게 시간을 갖고, 황교수와 그 연구팀이 발표된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 검증했어야 했다.
그리고 그 진행절차와 결과들을 같이 검증하면서 최종 조사 결과를 만들어야 했다. 그것이 과학자들의 과학자다운 검증 방법이다.
과학은 진실을 요구하기 때문에 진실한 검증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검증하는 과학자들 역시 진실 프로세스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오늘 발표를 하기 위해 진정 서울대 조사위는 이러한 절차를 거쳤는가.
그렇지 않았다면 이번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 조사결과 보고서 발표 내용은 각종 의혹과 음모론 속에서 불거졌었던 반목과
국론분열이 수그러 들기는 커녕 국민들의 분노를 부추기는 도화선이 될 수밖에 없다.
신수구 기득권세력들이 10%라고 가정할 때 90%의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정부 당국자와 검찰은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원본출처 :e조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