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I(//www.dfi.com.tw)'는 1981년 설립되어 벌써 10여 년 넘게 저만의 특색있고 다양한 메인보드를 생산해 온 대만의 주요 업체 가운데 하나다. 아직 국내 일반에의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재작년부터 선을 보인 nForce4 LANPARTY(랜파티) 시리즈 제품군은 유사 SLI 기능과 UV(자외선) 램프에 반응하는 슬롯 채용 등 독특한 개성으로 매니아들 사이에선 상당한 화제와 인기를 모았다.

 한편 최근 포스팅된 뉴스를 통해 이미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DFI 제품의 국내 공식 수입원이 기존 '퓨처리안(Futurean)'에서 '에버탑(Evertop)'으로 변경되었다. 물론 그간에도 퓨처리안의 고객 서비스에 대한 평이 워낙 좋았긴 했지만, 에버탑이 최근 1~2년새 가장 급신장한 업체 가운데 하나란 점을 떠올려 본다면 오히려 이것이 DFI 제품을 더욱 널리 알릴 계기가 될 수도 있으리란 기대가 가능하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그 에버탑의 브랜드로 선을 보이는 'DFI Infinity nForce4 Ultra 메인보드'. 'Infinity(인피니티)' 시리즈는 비록 앞서 소개한 'LANPARTY(랜파티)' 시리즈만큼 개성적인 사항들이 많진 않으나, 그를 통해 가격 수준은 떨어뜨리는 대신 설계 및 부품의 충실성과 훌륭한 성능이란 강점은 그대로 유지시켜 일반 유저들을 상대로는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게 특징.

▲ Evertop & DFI Infinity nF4 Ultra 메인보드

▲ Evertop & DFI Infinity nF4 Ultra 메인보드 외형

▲ 메인보드 상면

▲ 메인보드 하면

 현재 Evertop & DFI Infinity nF4 Ultra 메인보드의 판매가는 8만원대 중후반으로 nForce4 Ultra 칩셋 제품들 가운데선 꽤 저렴한 축에 속한다. 그래서인지 보드 외관이나 레이아웃은 위 사진들에 보다시피 특기할 사항 없이 평범한 편. 이는 앞서도 밝혔던 것처럼 랜파티 시리즈와는 달리 제품의 성격 자체가 특화된 개성보다는 일반적인 사용 목적에 부합하도록 가격대비 성능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DFI의 Infinity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황토색 PCB를 채용했고, 굳이 레이아웃상 특징을 꼽자면 MCP 및 S-ATA II 커넥터의 위치가 PCB 중앙쪽이 아닌 우측 하단에 있다는 것 정도(이 때문에 혹 VGA 쿨러 장착에 간섭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모양이지만, 다행히 칩셋 쿨러의 높이가 별로 높지 않으므로 그런 염려는 접어두어도 될 듯 하다).

▲ AMD 939핀 CPU 장착 소켓

▲ 리텐션 가이드 후면 지지대

 nForce4 Ultra 칩셋 메인보드인 만큼 Socket 939 타입 AMD 프로세서(Athlon 64 / 64 FX / 64 X2)를 지원하고, CPU 장착 소켓 주변부에는 정품 쿨러 장착을 위한 리텐션 가이드가 단단하게 부착되어 있다.

▲ 3 페이즈(phase) 전원부 구성
▲ 메인보드 리비전 : B	▲ 큐브 타입 쵸크 코일

 주 전원부는 대부분의 nF4 Ultra 메인보드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3 페이즈(Phase)로 구성되어 있다. 각 페이즈당 캐패시터는 3개로 美 nichicon社의 1500㎌ 6.3V 규격 2개, 1500㎌ 16V 규격 1개씩을 실장했다. 모스펫 방열판은 부착되어 있지 않다.

 한편 이번에 테스트한 Evertop & DFI Infinity nF4 Ultra 메인보드의 리비전은 'B'로 현재 다나와 등에 소개되어 있는 리비전 'A' 모델과는 약간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전원부에 사용된 쵸크 코일로 기존 'A' 리비전에선 일반 노출형 부품이 실장되었으나, 'B' 리비전 모델에는 큐브 타입 하우징을 씌운 보다 고급형 부품으로 대체되었다. 전원부 노이즈를 줄이고 혹시 모를 고주파음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측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진 사항.

▲ DDR 184 pin DIMM 소켓 x 4 (듀얼 채널 지원)
▲ PWM 컨트롤러 : intersil社 ISL6566	▲ 점퍼 프리 오버클럭 컨트롤러 : iTE Tech社 IT8266R

 4개의 184핀 DIMM 소켓에는 DDR 266/333/400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고, 듀얼 채널(Dual Channel)을 지원한다. 지원 가능한 최대 메모리 용량은 4GB.

 메모리 소켓 주변에는 'PWM 컨트롤러(intersil社 ISL6566)'와 '점퍼 프리 오버클럭 컨트롤러(iTE Tech社 IT8266R)' 등의 모습이 확인된다..

▲ MCP 칩셋 쿨러

▲ 칩셋 쿨러 RPM 측정 테스트 결과

 nForce4 Ultra MCP 칩셋 위엔 알루미늄 재질 히트싱크 및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칩셋 쿨러가 장착되어 있다.

 쿨링팬의 작동 속도는 위 차트에서 보듯 약 4,500~5,500 RPM 내외로 좀 높은 편. 또한 팬 사이즈가 작은 만큼(40mm) 다소 날카로운 소음이 발생하는데, 다행히도 소음 레벨 자체는 높지 않은 까닭에 별로 신경 거슬리지 않는다. CnQ(쿨 앤 콰이어트)를 적용시킨 경우라 하더라도 정품 쿨러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충분히 묻혀버릴 정도.

▲ S-ATA II 커넥터 x 4 : RAID 0 / 1 / 0+1 / JBOD 지원	▲ ATA133 IDE 커넥터 x 2 / FDD 커넥터 x 1

 MCP 칩 우측엔 3 Gb/s 전송속도의 S-ATA II 커넥터 4개가 준비되어 있다. 물론 nF4 Ultra 칩셋의 스펙에 따라 RAID (0 / 1 / 0+1 / JBOD) 구성을 지원하므로 다양한 방식으로 HDD를 장착 사용할 수 있다.

 CPU 소켓 우측으로는 IDE 커넥터 2개가 장비되어 있고, Ultra DMA 133 인터페이스 장치 4개 및 nVIDIA RAID 구성을 지원한다(Cross-Controller RAID 역시 구현 가능). 다만 프라이머리 / 세컨더리 커넥터 구분이 쉽지 않게 되어있는 것은 비록 사소하긴 하지만 실 사용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부분.

▲ 확장 슬롯 [PCI-Express x16 1개 / PCI-Express x1 2개 / PCI (32bit) 3개]

 확장 슬롯은 [PCI-Express x1 2개 / PCI-Express x16 1개 / PCI 32bit 3개]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이다. 다만 DFI의 nForce4 Ultra 보드하면 이전의 랜파티 제품군을 떠올리는 이들에겐 유사 SLI 기능(DXG ; Dual Xpress Graphic) 구현이 가능했던 PCI-Express x4 슬롯이 보이지 않음이 분명 아쉬울 수 있을 듯.

 타사 제품들 대부분 역시 마찬가지긴 하지만 이번 DFI 보드 역시 PCI-Express x16 슬롯과 PCI 슬롯 사이의 간격이 좁은 편이라, 점점 대형화되는 VGA 쿨러 장착이 고려되지 않은 점은 유감이다.

▲ Gigabit LAN PHY (Vitesse SimplyPHY™ VSC8201RX)

 Evertop & DFI Infinity nF4 Ultra는 기가비트 랜을 지원한다. 실장된 PHY 칩은 보는 바대로 nF4 Ultra 보드에선 아주아주 익숙한 'Vitesse社 SimplyPHY™ VSC8201RX'(다나와에서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Vitesse社 아니면 Marvell社 PHY를 실장하고 있다).

▲ VIA社 VT6307 1394 Host Controller	▲ IEEE 1394 온보드 커넥터

 VIA社 VT6307 PHY 실장으로 2개의 IEEE 1394a (400 Mb/s) 포트를 지원한다. 1개 포트는 후면 I/O 패널에, 나머지 1개는 PHY 측면의 온보드 커넥터를 통해 가능.

▲ Realtek ALC655 AC'97 사운드코덱
▲ 전면 오디오 커넥터 / CD_IN 커넥터	▲ SPDIF Optical I/O 커넥터

 AC'97 사운드코덱은 5.1채널 지원의 Realtek社 ALC655가 탑재되어 있다. 컴포넌트(RCA) 및 옵티컬 단자를 통한 디지털 신호 입출력을 지원하긴 하지만, 동시 사용은 불가능.

▲ Gigabit LAN PHY (Vitesse SimplyPHY™ VSC8201RX)

 온보드 USB 2.0 커넥터는 3개(J18 / J34 / J33)로 6개의 외장 포트를 지원한다(후면 I/O 패널에는 4개 포트 기본 제공). J18 커넥터 우측에 보이는 JP6 점퍼는 Wake-On-USB 지원 키보드 & 마우스용의 '5V / 5VSB 전환 점퍼'.

▲ Super I/O 칩 (ITE社 IT8712F-A)	▲ SST社 49LF004B 펌웨어 플래시롬 : Phoenix-Award BIOS 탑재

 하드웨어 모니터링, 키보드 및 마우스 제어, COM 포트 / 패러렐 포트 / FDD 커넥터 등의 제어를 맡는 Super I/O 칩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ITE社의 IT8712F-A가 실장되어 있다.

 'Phoenix-Award BIOS'는 'SST(Silicon Storage Technoloty)'社의 4Mbit LPC 펌웨어 플래시롬 '49LF004B-33-4C-NH'에 탑재.

▲ 프론트 패널 커넥터	▲ CMOS Data Clear 점퍼

 앞서도 리비전 'A'와 'B' 모델의 차이를 언급했는데(큐브 타입 쵸크 코일 사용), 프론프 패널 커넥터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번에 살펴보고 있는 리비전 'B' 제품은 각 커넥터의 용도별로 색상을 구분해 조립자의 편의를 돕는다.

 CMOS Data Clear 점퍼는 배터리 가까이에 있어 필요한 경우 찾기 쉽도록 되어 있다.

▲ 부가 구성품 #1 [I/O 쉴드, S-ATA/IDE/FDD 데이터 케이블, S-ATA용 전원 케이블]

▲ 부가 구성품 #2 [RAID 드라이버 디스크 / 드라이버 및 유틸리티 CD / 유저 매뉴얼 1부]

 제품 박스에 포함된 부가 구성품 내역은 위와 같다.

▲ Infinity 부팅 로고

▲ Phoenix-Award BIOS 메인 화면

 Evertop & DFI Infinity nF4 Ultra 메인보드는 너무나 익숙한 Phoenix-Award BIOS를 탑재하고 있는 만큼 셋팅 과정 역시 아주 무난하리라 예상된다.

▲ Genie BIOS Setting 메뉴

 역시나 가장 주목되는 항목은 오버클러킹 및 각종 전압조절 기능들이 모아져 있는 [Genie BIOS Setting] 메뉴. 여기서는 아라비아 동화에 나오는 '지니(genie)'라는 이름이 썩 잘 어울릴 만큼 상당히 다양한 옵션 조절이 가능하다.

▲ CPU FSB 클럭 조절 : 200~450 MHz	▲ CPU 배수 조절 : x4~x9
▲ LDT 배수 조절 : 1x~5x	▲ HT Width 조절

 CPU의 FSB는 200~450 MHz까지 1MHz 단위로 조절 가능하고, 배수 조절 역시 x0.5 단위로 x9까지 설정 가능하다. HT 관련 사항 역시 LDT 배수 조절이나 HT Width 조절 항목 등이 자세히 제공된다.

▲ CPU 전압 조절 : 0.800~1.850V	▲ 메모리 전압 조절 : 2.5~3.2V
▲ MCP 칩 전압 조절 : 1.5~1.7V	▲ Cool & Quiet 셋팅 옵션

 CPU / 메모리 / MCP 칩 전압 조절 기능도 당연히 제공된다. 다만 0.025V 단위로 매우 미세한 조절이 가능한 CPU 전압 조절 옵션에 비해, 0.1V 단위로 되어 있는 메모리 전압 조절 옵션은 좀 빈약한게 사실.

 AMD K8 프로세서에서 구현되는 소음 저감 기술인 'Cool & Quiet' 셋팅 옵션 역시 이 탭에 포함되어 있다.

▲ DRAM Configuration 메뉴

 [Genie BIOS Setting - DRAM Configuration] 메뉴에 진입하면 각종 메모리 관련 타이밍 옵션 조절 / 메모리 동기화 / 사용자 설정 옵션 / ECC 컨트롤 옵션 등 정말로 다양한 DDR 메모리 관련 셋팅이 가능하다.

 보다시피 상당히 많은 항목들이 일반 유저들로선 무슨 의미인지 거의 알 수 없을 정도로 상세한 옵션을 제공해 든든함을 느끼게 하는데, 다만 부가 구성품으로 포함된 매뉴얼은 물론 CD에 포함된 온라인 매뉴얼에서도 이와 관련한 상세 설명이 빠져있는 점은 반드시 보강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 Integrated Peripherals 메뉴
▲ RAID Config 메뉴

 S-ATA 및 IDE HDD의 RAID 설정은 [Integrated Peripherals - RAID Config] 메뉴에서 이루어진다. 다만 RAID의 구체적 셋팅은 부가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플로피 디스크의 RAID 드라이버 인스톨 후 OS 설치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 PC Health Status 메뉴
▲ CPU 팬 및 Chipset 팬 전압 조절

 전압 모니터링은 [VCC3 (온보드 +3.3V) / +12V / +3.3V / +5VSB / VBat]에 대해서 이루어진다. 온도 모니터링 항목이 약간 특이한데 SYSTEM(Inside)와 SYSTEM(Outside)의 구분 기준이 정확히 뭔지 불명확.

 한편 앞서 본 것처럼 CnQ 기능이 제공되긴 하지만 보다 조용하게 PC를 사용하고 싶다면, 이 [PC Health Status] 메뉴에서 CPU 팬 및 MCP 칩셋 팬의 수동 전압 조절이 가능하다.

▲ 비교 테스트 제품 : GIGABYTE GA-K8N Ultra-9(nForce4 Ultra)

▲ 테스트 시스템 내부

CPU AMD Athlon64 3000+ (Venice Core) Main Board Evertop & DFI Infinity nForce4 Ultra GIGABYTE GA-K8N Ultra-9(nForce4 Ultra) RAM 삼성 PC3200 DDR SDRAM 1GB (512MB 듀얼 채널) VGA FORSA GeForce 6600 GT 128MB (1.6ns) HDD 삼성 P120 SATA-II 250GB(SP2504C) 웨스턴디지털 SATA-II 160GB(WD1600JS) ODD LG GSA-4166B Super DVD-Multi Drive 라이트온 SOHW-1673S DVD±RW Drive Sound Card Creative Sound Blaster X-Fi Xtreme Music TV Card SIGMACOM TV II FM Power Supply Enermax Liberty ELT400AW 400W PSU Case & etc. GMC H-70 風 II 미들타워 케이스 140mm & 120mm chassis FAN(with FAN Controller) USB 4port HUB OS / Driver WindowsXP Professional SP2(한글) DirectX v9.0c nVIDIA Forceware 81.98

▲ 테스트 시스템 사양

 'Evertop & DFI Infinity nForce4 Ultra 메인보드'의 성능 검증을 위해 간단하게 비교 테스트를 몇 가지 해보았다. 비교를 위해 같이 동원한 제품은 '기가바이트(Gigabyte)社'의 고급형 nForce4 Ultra 메인보드인 'GA-K8N Ultra-9'.

 이들 두 제품은 S-ATA 커넥터 수, 듀얼랜 지원 등과 같은 부가 옵션에만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으로는 같은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인 만큼, 아마도 특별히 두드러질 정도의 성능 차이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테스트 시스템 사양 및 셋팅 조건은 위와 같다.



A. 메모리 성능 테스트

▲ Evertop & DFI Infinity nF4 Ultra 메모리 타이밍 : 1T

▲ Gigabyte GA-K8N Ultra-9 메모리 타이밍 : 2T

 왜 여기서 굳이 메모리 성능 테스트 얘기부터 시작했느냐 하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번 성능 비교 테스트 진행시, 별 생각없이 두 메인보드 모두 BIOS 설정을 전혀 건드리지 않았었다(즉, 기본 상태).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테스트를 모두 끝낸 후 검토 과정에서야 발견한 사실이지만 DFI의 nF4 Ultra 보드에선 메모리 타이밍이 저절로 '1T'로 잡힌 것에 반해, 기가바이트 보드는 '2T'로 잡혔던 것. 'CL-RCD-RP-RAS' 클럭은 둘 모두 '3-3-3-8'로 같은 만큼, 메모리 이외의 성능에서도 DFI 제품이 일부 우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코 의도했다거나 조작이 있었던 것은 아니긴 하나, 이 점을 감안해서 이후의 비교 테스트 결과를 봐주었으면 한다.

▲ Sandra 2005 SR3 Memory Bandwidth Benchmark 결과

▲ EVEREST v2.50.480 Memory Benchmark 결과

▲ PCMark 05 1.1.0 Memory Test Suite 결과

 역시 1T와 2T 메모리 셋팅의 성능 차이는 확연하다.



 일단 두 번째 EVEREST 메모리 벤치마크 차트의 세 번째 항목인 'Memory Latency(메모리 지연시간)'에서 보듯 물리적 작동 속도 자체가 약 10% 정도 빠르기 때문. 그 결과 '읽기 속도 / 쓰기 속도 / 메모리 대역폭' 등 모든 테스트 항목에서 2~15% 가량 DFI Infinity nF4 Ultra 보드가 GA-K8N Ultra-9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물론 기가바이트 보드 역시 BIOS 수동 셋팅을 통해서 메모리를 보다 조여줄 수 있겠지만, 일단 기본 상태에서도 '1T'로 셋팅 가능한 DFI 보드의 우위는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B. CPU 성능 테스트

▲ Sandra 2005 SR3 CPU Arithmetic Benchmark 결과

▲ Sandra 2005 SR3 CPU Multi-Media Benchmark 결과

 Sandra 2005 SR3 CPU Arithmetic & Multi-Media 벤치마크 테스트에선 1% 미만의 오차값 이내이긴 하지만, 기가바이트 GA-K8N Ultra-9이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정 항목 테스트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CPU의 고유 파워를 측정하는 툴이다 보니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을 듯.

▲▼ PCMark 05 1.1.0 CPU Test Suite 결과

 PCMark 05의 CPU Test Suite는 '파일 압축 & 압축풀기 / 파일 암호화 & 복호화' 등 아무래도 약간은 메모리 성능이 개입될 여지가 있어서인지, 산드라 2005에서와는 달리 DFI 보드가 아주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 역시 차이가 1% 미만이므로 오차 범위 이내, 즉 실질적 차이는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



C. HDD 성능 테스트

▲ HD Tach 3.0.1.0 long bench 테스트 결과

HD Tach 3.0.1.0 순차 읽기 속도 측정 테스트 그래프 (▲) Evertop & DFI Infinity nF4 Ultra / (▼) Gigabyte GA-K8N Ultra-9

 삼성 P120 SP2504C S-ATA II 250GB HDD를 테스트 드라이브로 진행한 HD Tach 3.0.1.0 테스트 결과는 당연하다고 해야 할지, 보다시피 거의 아무런 차이가 없다. 순차 읽기 그래프 역시 형태가 거의 동일.

▲ Sandra 2005 SR3 File System Benchmark 결과

▲▼ PCMark 05 1.1.0 HDD Test Suite 결과

 Sandra 2005 SR3 File System 벤치마크 테스트에선 그 차이가 1MB/s 정도로 상당히 미미하긴 하지만 거의 모든 항목에서 GA-K8N Ultra-9이 앞서고 있다. PCMark 05 역시 테스트 스코어가 말해주듯 Virus Scan 1개 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가바이트 nF4 Ultra 보드가 나은 것으로 나왔다.



 동일 칩셋 보드라고는 하지만, 위 결과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기가바이트의 성능이 약간이나마 나은 것으로 보인다(참고로 위 차트들은 3회 반복 테스트 중 가장 나은 결과를 실은 것이다).



D. [3DMark 03 & 05] / [PCMark 05 - System Test Suite]

▲ 3DMark 03 & 05 테스트 결과 (해상도 : 1024 x 768, No AA & No AF)

▲ PCMark 05 1.1.0 System Test Suite 결과

 메모리 성능의 영향 때문인지 Futuremark社의 3DMark 시리즈에선 Evertop & DFI Infinity nF4 Ultra 메인보드가 약 1% 정도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을 측정하는 툴인 PCMark 05 1.1.0의 System Test Suite 역시 마찬가지.



 다만 맨 처음 살펴본 '산드라 2005 / EVEREST / PCMark 05 - 메모리 테스트'에서 무려 10% 가량이나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 퍼포먼스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따져보면 판매가가 약 3만원 가량 더 저렴한 DFI 제품이 기가바이트의 고급형 제품 보다 오히려 앞서고 있다는 것은 (물론 액세서리 제공이나 부가 기능 등에선 차이가 많지만) 지레짐작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니 성능 또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일반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사실 이슈가 될 만큼 특별히 독특하거나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킬 만큼의 매력 포인트를 가진 제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른바 '잘 팔리는 물건'이 어디 꼭 그렇게 특별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요즘 추세로 보면 '잘 나가는 PC 부품'의 미덕은 일단 일정 정도 신뢰가 가능한 성능과 안정성, 적당한 가격, 거기에 더해 이름 있는 업체의 브랜드 밸류 정도가 잘 어울어졌을 때가 아닌가 싶다.



 DFI라고 하면 초반에도 언급했듯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듯 해도 나름대로 20여년 가까운 전통을 쌓아온 업체 가운데 하나고, 그만의 기술력 또한 매니아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왔다. 기존 랜파티 시리즈 제품들이 우선 그러했지만, 이번에 살펴본 인피니티(Infinity) 제품 역시 애초 예상보다 훨씬 '괜찮다' 싶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할 정도로 - 보드 구성 / 성능 / 셋팅 옵션의 다양성 등에서 일정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다.

 다만 박스 및 패키지 구성, 액세서리 제공 등에서 약간의 빈한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8만원대 중반이라는 설득력있는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부분.



 모종의 사태들로 인해 아쉽게도 기존의 '퓨처리안'에는 안녕을 고했지만, '에버탑'이라는 더욱 든든한 날개를 다시 새로 얻은 만큼 [인피니티(Infinity) = 무극(無極 ; 끝이 없음)]라는 의미 그대로 보급형 메인보드 시장에서 끝없이 뻗어나갈 재목으로 남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