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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외아들 잃은 부부, 가해자 용서·숨진 아들 안구기증

 
 교통사고로 외아들 잃은 부부, 가해자 용서·숨진 아들 안구기증












[노컷뉴스   2006-02-02 11:58:28] 








20대 음주운전 가해자 장래 위해 용서, 봉사활동 당부· 합의금도 거절

교통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부부가 가해자의 장래를 생각해 수사기관에 선처를 호소하고, 숨진 아들의 안구기증을 결정한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청주 모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던 조 모(11)군이 변을 당한 것은 지난달 13일 낮 12시쯤.

수사기관 선처 호소, 숨진 아들 안구기증 결정 '잔잔한 감동'

조 군은 자신이 사는 청주시 운천동 아파트 상가 인근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 횡단보도에서 이 모(23)씨가 몰던 승합차에 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찰조사결과 교통사고를 낸 이 씨는 사고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음주상태(혈중알콜농도 0.052%)였고,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일으켜 구속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외아들을 잃은 부부가 겪어야 했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이들 가족은 쉽지 않은 아름다운 결정을 내렸다.

아들을 숨지게 한 20대 청년의 미래를 생각해 아무런 조건없이 용서하고 사랑을 베풀기로 한 것.

조 군의 아버지(48)는 가해자 이 씨를 수사하는 경찰에 선처를 호소하고, 이 씨가 마련해 가져온 합의금도 그의 어려운 형편을 고려해 거절하고 돌려보냈다.

"남 용서 못해 또다른 가족이 눈물짓는 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조 씨는 다만 저세상으로 먼저 떠나보낸 아들과 같은 또래의 딱한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청주의 한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할 것을 당부했고, 가해자 이 씨는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특히 독실한 크리스천인 조 씨 부부는 아들의 안구와 각막을 기증하기로 해, 여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새삶을 살게 됐다.

조 군의 아버지는 "아들을 잃은 슬픔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며 "하지만 남을 용서하지 못해 또 다른 가족이 눈물 짓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2006-02-02 16:11:00
993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브랜단 '06.2.2 9:57 PM 신고
    부탁입니다.
    밑에 댓글에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기독교인입니다.

    님의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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