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시도·체제비판·기독교 신자… 요덕수용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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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곳에 수감된 정치범들은 50% 정도 영양 실조나 고문 후유증으로 죽는다”며 “정치범 수용소 실태가 알려진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북한은 전혀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는 가장 큰 이유는 탈북 시도다. 총 34명(28%)이 북한을 떠나 한국행을 시도하다 잡혔다. 다음으로 ‘반당(反黨) 반체제 행위자’가 25명(21%), ‘말 반동’ 11명(9%), 뇌물 수수 9명(7%) 등의 순이었다. ‘말 반동’이란 북한체제를 비판하는 말을 한 사람들에게 붙는 죄명이다. 단지 기독교를 믿었다고 잡혀온 사람도 5명이나 됐다.
한 50대 남자는 프랑스에서 한국제 생활용품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잡혀 왔고, 30대 여자는 재일교포와 바람을 피워 ‘비사회주의’라는 이유로 끌려 왔다. “과학에 대한 연구 지원을 잘 해주는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한 연구원은 ‘말 반동’ 죄명이 붙여져 1년 만에 굶어 죽었다.
김 대표는 “파악된 121명의 수감자들 중 85명이 2003년까지 살아 있었다”며 “26명이 사망했고 7명은 처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수용소 안에서도 북한체제에 대해 계속 비판한 사람들로 어느날 밤에 불려나간 뒤 보이지 않게 됐다고 한다. 26명의 사망자 중 1명은 고문 후유증으로 죽었고 2명은 탈출을 시도했다가 공개 처형됐다. 나머지 23명은 영양 실조로 죽었다.
김 대표는 “함경도와 평양에서 온 사람들이 전체의 50%가 넘는다”며 “함경도 사람들은 극심한 기근 때문에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잡힌 사람들이고, 평양 사람들은 남한에 대한 정보를 듣고 북한체제를 비판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북한 수용소 문제를 제기하면 케케묵은 얘기를 왜 하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러나 정치범 수용소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북한은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라디오 자유북한 방송의 기자로 있는 탈북자 김태산(53)씨도 이날 대회에서 “북한은 1995년 이후 인구의 10% 이상이 굶어 죽는 나라가 됐다. 흔히 ‘돌아다니는 개는 굶어 죽지 않는다’고 한다. 북한 인민들이 굶어 죽는 이유는 생산과 판매, 여행의 자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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