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에게 물려받은 후진국적 문화습관 이젠 버려야 할때가 돼지 않았나?
대학 오리엔테이션 ''술과의 전쟁''…입원 등 사고 여전
포스텍(포항공대) 신입생 300명은 오리엔테이션을 받기 위해 19일 전원 기숙사에 입사했다. 거듭 강조되는 금기사항은 음주. 신입생들은 25일까지 특강, 사회봉사로 이어지는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 기숙사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엄중 처벌된다. 한동대도 28일∼3월4일의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 캠퍼스내 음주를 일절 금지했다.
신입생 입학 시즌을 맞아 전국 대학마다 ‘술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생산적인 오리엔테이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술판으로 얼룩지는 오리엔테이션 현장은 여전히 많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코스로 인기높은 강원도 속초시 콘도 밀집지역은 지난 주말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새내기 학생들로 유흥가 뒷골목을 방불케 했다.
서울 소재 K대학의 2개 단과대 신입생과 재학생 600여명이 입실한 설악산 I콘도. 17일 0시30분쯤 학생들의 방은 노래와 웃음소리 등으로 온통 시끌벅적했다. 10여명씩 모인 방들의 필수품은 소주 12병과 맥주, 안주. 일부 학생들은 이미 얼굴이 시뻘게져 있었다. 학생들은 “게임을 하다 걸리면 벌칙으로 술을 마시고 있으며 이를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한 단과대는 3박4일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소주 1500여병을 갖고 왔다고 했다. 여학생들이 많지만 지난해를 기준으로 술을 준비해 크게 모자라거나 남을 걱정은 없을 것이란 귀띔이었다. 이 대학 2학년 윤모(22)씨는 “과음을 막기 위해 사발식을 금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동아리별로 사발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식 일정이 더 이상 없는 오후 11시 이후부터 다음날 새벽 4∼5시까지 술자리가 이어지기 일쑤라고 학생들은 설명했다.
오전 1시40분쯤 인근 H콘도. 상황은 비슷했다. 서울 소재 또 다른 K대학의 3개 단과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은 마치 거대한 술판 같았다. 콘도 로비에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부축을 받아 객실로 이동하는 학생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일부 학생들은 잔뜩 취한 채 로비 소파에 엎드려 있었다. 객실 복도에는 막걸리 박스와 사발식에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바가지 등이 널려 있었다.
이렇게 술을 마시다 보면 병원에 실려가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 콘도 직원은 “어제 새벽에 한 학생이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학생들이 대부분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속초소방서 교동파출소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17, 18일 새벽 잇따라 음주로 복통 등을 호소하는 학생 2명을 병원으로 옮기느라 북새통을 빚었다. 속초소방서 상황실 직원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리는 2, 3월에는 학생음주 때문에 출동이 잦다”고 말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상당수 대학은 과도한 술자리를 막기 위해 손발을 걷어붙이고 있으나 성과는 미지수다. 원주대 학생회는 올해 오리엔테이션을 ‘술없는 OT’로 정했다. 경남대는 올해 주관을 종전 학생회에서 학교로 바꾸고 장소도 원거리를 피해 인근 창녕군 부곡온천장으로 정하는 한편 교육내용에 ‘올바른 음주문화 캠페인’을 포함시켰다.
이 학교 관계자는 “종전에는 오리엔테이션 때마다 음주로 물의가 빚어지곤 했다”며 “학사생활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로 전환을 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가 한국을 무시하는 이유가 인격과 문화가 3류이기 때문이다.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