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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권포기(?)

 

이명박 대권포기(?)

이명박 서울시장이자 유력한(?) 대권후보께서 강금실 전 장관의 서울시장출마에 관련하여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셨다. '놀기 좋아하는 강장관이 시장이 되면 공무원이 좋아할 것'이라는 발언이 그것이다. 일단 강금실 전 장관이 얼마나 놀러 다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니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기로 한다.

하지만, 이명박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 하면, 공무원이 좋아할 것' 이라는 대목은 철저히 파헤쳐야 하지 않을까 한다. 당장에 서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명박 시장의 발언을 다시 곰씹어 보자. 자신은 놀러 다니지 않아서 공무원의 좋아하지 않았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공무원은 누군가가 일하도록 닥달하지 않으면, 전혀 일하지 않는다는 의미일까? 무엇이든 간에 간단하지는 않다.

참여정부의 출범 이후 대통령은 공무원을 상대로 한 강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일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참여정부의 성격 및 차후의 과제에 대하여 대면하는 자리를 많이 마련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대통령의 심중 모두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나는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5년에 국한하지 않는(즉 정권의 교체에 따른) 공무원의 (올곧은)자세를 강조한 것으로 본다. 자신은 비록 5년에 그치는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공무원은 정권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정부를 이끌어야 하기에 정권의 변화에 상관없는 공무원의 자세를 확립하려 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윗분의 눈치나 보고, 복지부동에 지문 지우기에만 매달리며, 개인의 영달 따위에 집착하기보다, 국민에 대한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길게 정의된 위의 이해는 단 한 줄로 압축할 수 있다. 대통령은 이른바 확고한 (정부)시스템을 정비하고자 한 것이다. 이 점에 있어 대통령은 단순히 5년의 치적에 메달린 것이 아니라, 50년 이상의 장기적인 시각으로 정부의 최고위 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정책 역시 단기적이고 대증적인 처방보다는 장기적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 일반에 공개가 된다. 

하지만, 이명박 시장은 어떠한가? 자신의 지난 임기에 서울시 공무원의 태도는 전혀 변화가 없는 모양이다. 복지부동에 윗전 눈치나 보고, 누군가 지적하지 않으면, 전혀 일하려 하지 않는 공무원이 바로 현 서울시장인 이명박 시장의 지휘를 받는 서울시 공무원인 모양이다. 그러하기에 놀기 좋아하는 시장이 선출이 되면 공무원이 좋아한다는 말을 자기 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기사 임기 내내, 자신의 취임 몇 주년 기념일에 맞춰 각 정책을 시작하는 전시행정에만 골몰하여, 부작용투성이의 또한, 후임의 부담만을 가중시킨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명박 시장의 정책을 보자면, 그 정도 복지부동이 오히려 반가울 정도다.

이런 시장 아래의 공무원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각 정책 자체가 또한 쉽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하지 않았을까 하는 내키지 않는 희망이 살아있으니 말이다.  그토록 자신의 지휘 하의 직책 모두를 인정하지 못하고, 세세한 것조차 자신의 지휘가 있어야 한다는 구태의 의식을 지니고 있는 자가 대권의 후보라고 한다. 결코 짧지 않은 임기 중, 자신의 지휘를 받던 공무원과 자신이 관리한 서울시의 내일이 시장의 바뀜에 따라 행여 추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로 결론을 내리는 자의 치적은 과연 무엇일까?

결국 이명박 시장은 자신이 시장직을 올바르게 수행하지 못하였다는 고백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자신이 결코 대통령 감이 아니라고 선전하고 있다. 덧붙여 말하지 않았는가? '나오는 것은 자유지만, 나온다고 뭘 할 수 있겠는가'라는 유시민 장관과 김두관 최고위원에 대한 언급은 철저히 자신에 대한 말이기 때문이다. 절로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고마워.. 앞으로 이명박 시장 대권후보로 나서면 이 말 두고두고 써먹을께..."이명박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공무원은 일에 몰두할 것입니다."라는 다짐 속에 담긴 "눈치나 보면서"라는 말을 말이다. 또, '나오는 것은 자유지만, 이명박이가 뭘 하겠습니까?' 라는 겸양도 곁들여서 말이야. 

 

살다 살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말을 근거로 후임(후보)를 공격하는 인사는 첨 본다. 한나라 (여기서 한나라의 바른 표현은 딴나라 입니다. ⌒⌒)출신은 다 이런가?

ⓒ 파란닉포기



2006-03-06 14:36:06
1983 번 읽음
  총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데이스토리 '06.3.6 2:37 PM 신고
    자신이 잘못했다는 말을 근거로 후임(후보)를 공격하는 인사는 첨 본다
    "대통령은 단순히 5년의 치적에 매달린 것이 아니라, 50년 이상의 장기적인 시각으로 정부의 최고위 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정책 역시 단기적이고 대증적인 처방보다는 장기적이고,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 일반에 공개가 된다. " ↓댓글에댓글
  2. 2. 땅 '06.3.6 7:33 PM 신고
    어쨌든, 서울시공무원들은 '이명박'을 싫어 하는 군요....
    놀게도 않해주고, 일은 많이 시키고....
    그래서, 공무원은 협조않했지만, 청계천은 고쳤다
    라고 말하고 싶은가?

    그것도 다 시대적요청이 통했을 뿐이지....

    중국처럼 개발시대 였으면 뜻대로 되었을가? ↓댓글에댓글
  3. 3. 이희승 '06.3.16 2:53 AM 신고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 사업 성공한거는 정말 잘하고 좋게 보는데

    정신이 좀 잘 못됬다는 거에요

    무슨 하나님에게 서울 시를 바쳐

    또라이지

    대한민국 하나님한테 바친다고 할까봐 대통령시켜주기 쪽팔려요 ↓댓글에댓글
  4. 4. 참잘했어요 '06.3.30 1:13 PM 신고
    전시행정이지만 청계천복원한 건 좋은 데 왜 그걸 핑계로 주변지역도 재개발해서 업자덜에게 조단위의 이익을 줬을까여? 양전부시장도 그 과정에서 떨어진 부스러기 몇개 주웠다가 걸려든 거라더군여.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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