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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는 옆구리투수 천국

 

너도나도 누워 던진다. 뱅크원 볼파크는 '잠수함 세상'이다.
 
'BK 효과'를 실감한 애리조나가 '잠수함 천국'을 만들었다. 애리조나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왼손 사이드암스로 마이크 마이어스(33)를 콜로라도로부터 영입, 마운드의 파괴력을 업그레이드했다.
 
마이어스의 가세로 애리조나는 '사이드암스로'가 넘치게 됐다. 김병현(23)은 땅에 스칠 듯이 팔을 내리는 오른손 언더핸드스타일이고, 에이스 랜디 존슨은 왼손 스리쿼터이다. 존슨은 경기후반이면 팔을 수평으로까지 내리며 아예 사이드암스로가 되기도 한다.
 
'미래의 마무리'로 애리조나가 키우고 있는 왼손 릴리프 브렛 프린츠 역시 존슨과 같은 스타일이다.
 
특이한 것은 김병현을 제외한 3명의 비정통파 투수들이 모두 왼손투수라는 점. 이 3명의 투수 가운데 1명과 김병현이 바통을 주고받으며 등판할 경우 공이 뿌려지는 지점이 약 3m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타자들로서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특히 마이어스는 팔이 그라운드와 완전히 수평으로 뻗어나가는 스타일이라 김병현과 환상의 '잠수함 듀오'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마이어스는 왼손 전문 릴리프여서 선발, 마무리의 두 보직 모두 가능성이 있는 김병현과의 바통 터치가 잦을 것이 확실하다.
 
올 연봉 150만달러(약 19억5,000만원)에 계약한 마이어스는 6년 연속 70이닝 이상을 던진 릴리프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구원전문 투수. 메이저리그 7년 통산 왼손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2할1푼을 기록, '왼손 킬러'로 이름을 떨쳤다.
 
조 가라지올라 단장은 "마이어스의 영입으로 가장 기뻐한 사람은 루이스 곤살레스, 스티브 핀리 등 우리팀 왼손타자들이다"라고 말했다.



written by annion (annion)
2002-01-09 17: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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