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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사인, 4천500만 달러에 닷TV 인수

 

도메인 등록과 인터넷 보안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인 미국의 베리사인 사가 전세계 .tv 도메인 독점
적 등록과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닷TV 코퍼레이션사를 4천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베리사인은 이미 지난 12월31일 인수 업무를 종결했으며, 닷tv코퍼레이션도 조만간 자사 입장에 대한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베리사인은 현재 최상위 도메인인 .com과 .net , .org 도메인 등록과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있는
레지스트리(도메인등록 상위기관)이기도 하다.

.tv 도메인은 원래 남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인 투발루(Tuvalu)의 국가 코드 도메인이다. 하지만 인터
넷 인프라 구축 여력이 없던 투발루는 지난해 .tv 도메인 독점 운영권을 닷TV코퍼레이션사에 5천만
달러를 받고 넘겨버렸다.

이번 인수 후 .tv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직원들도 모르게 일이 진행됐다"며 "최근 20여명의 직원을 감원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베리사인은 또 국가 도메인 레지스트리인 enic 도 이미 인수했으며 낙장 도메인 전문업체인 스냅네임
스와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지난해 9월 네트워크 통신망 회사인 일루미넷(Illuminet)을 12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올해
무선 사업자를 위한 전자지불과 고객관리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H.O. Systems사를 3억4천만 달러
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 베리사인의 인수 의미와 향후 전망

이처럼 베리사인이 적극적인 인수정책을 펼치는 것은 ‘인터넷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의 일환인 것
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베리사인이 도메인 등록, 웹서버 인증, 보안, 결제 등 인터넷 인프라와 관련된 모
든 분야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라며 "인터넷 분야에서 MS에 버금가는 거대 독점기업이 탄생할 것"이
라고 설명했다.

예스닉 관계자는 "베리사인은 이미 국가도메인 중 인기가 높은 .cc(코코스 아일랜드)와 .tv를 기존 닷
컴의 시스템(SRS/RRP)을 통해 팔고 있었다"며 "이는 시스템이 불안정한 국가 도메인을 인수하겠다
는 의향을 미리 비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번 .tv 국가도메인 업체 인수도 흩어져 있는 국가 도메인을 모으는 과정이라는 지적이다.

.com, .net, .org의 레지스트리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베리사인은 ICANN과의 계약이 종결된 데다 독점
폐해를 막으려는 여론이 비등하면서 조만간 .net과 .org 레지스트리 권리를 다른 업체에 넘겨줘야 하
는 상황이다.

따라서 ICANN이 관여할 수 없는 국가 도메인으로의 영역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리사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관련 업체들은 달갑지 않은 시각을 보내고 있다.

코리아도메인(www.koreadomain.com)의 박무혁 도메인 팀장은 "베리사인이 최상위 도메인, 다국
어 도메인에 이어 국가 도메인까지 장악해 도메인 등록시장이 독점판매체제로 가는 건 아닌지 염려스
럽다"며 "베리사인의 공격적인 인수 경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pcbee

   

박세원
2002-01-10 13: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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