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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두루넷 최대주주로 부상 하나로와 통합협상 주도

 

소프트뱅크가 두루넷의 최대주주로 부상, 하나로통신과의 통합 협상 전면에 나선다.

두루넷 관계자는 9일 "두루넷의 주주인 소프트뱅크가 이달 중 갖고 있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주 현황은 삼보컴퓨터가 20.4%로 최대주주이며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SB두루넷펀드 13.8%, 마이크로소프트 7.4%, 하이닉스 6.6%, 나스닥 11.3% 등이다. 소프트뱅크가 BW를 주식 전환하면 소프트뱅크측이 34.8%로 삼보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떠오르게 된다.

이에 앞서 두루넷은 지난해 1월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때 소프트뱅크는 3,000만 달러는 주식, 7,000만 달러는 BW로 들어왔었다.

이번 주식 전환에 대해 두루넷측은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측이 두루넷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주식 전환시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말의 676%에서 429%로 낮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나로통신과의 통합 협상을 이끌던 삼보측이 뒤로 물러나고 소프트뱅크가 전면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이 회동한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하나로통신의 관계자는 "그동안 두루넷의 협상 주체가 명확치 않아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다"며 "신사장과 손회장이 만나 통합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이와 함께 경영권 장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최근 투자업체인 소프트뱅크코리아 출신의 M&A 전문가 김상우씨를 두루넷 전무로 영입, 양사 통합을 진두지휘토록 했다. 또 그동안 협상을 담당해온 이재현 사장은 조만간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두루넷의 실질적인 주인인 소프트뱅크가 전면에 나섬으로써 양사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통합에 필요한 신규 투자 부분도 소프트뱅크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2002-01-11 11: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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