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정치"라는 교묘한 슬로건으로 한나라당 내 보수·우익을 거세
얼마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으로 영입된 印명진 목사가 김용갑 의원을 징계하겠다고 함으로써 한나라당이 굉음을 내며 크게 동요하고 있다.
김용갑 의원은 금년 광주에서 있었던 소위 ‘6.15민족대축전’ 행사를 “해방구”라 비난한 바 있고, 지난 10.26 재보선에서 무소속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명진 목사는 과거 도시산업선교회에서 일한 바 있다고 전해진다. 그의 과거에 대해 말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의 최근 언동을 보면 한나라당의 보수 정체성과는 부합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예컨대 印 목사는 "노무현 탄핵 반대" "이라크 파병 반대"를 부르짖은 사람이다. 한나라당이 ´탄핵´을 가결했을 때, "수구세력 한나라당의 쿠데타"라고 비난한 바 있으니, 한나라당 보다는 열우당으로 가야 했을 사람이다.
지난 6.15 때 광주에서는 북한의 거물급 대남 책임자 안경호가 내려와 反한나라당, 反美, 反대한민국적 언동을 공공연히 하고 돌아간 바 있고, 특히 이적단체인 범민련 간부를 지낸 바 있는 자가 이 행사를 통해 北에 디스켓을 전달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었다. 김용갑 의원의 "해방구" 발언은 적절한 표현이었던 것이다.
북한 핵실험 후 온 나라와 국제사회가 분노와 우려를 금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김근태 열우당 의장이 개성에 가 북한 여성과 ´춤판´을 벌였을 때, 인명진 목사는 "잠깐 실수"로서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의 김용갑 의원 징계 시도에 대해, 뉴라이트 전국연합 김진홍 목사는 "인명진 목사를 내가 추천했다"면서 적극 두둔했으며, 특히 뉴라이트 공동대표를 지낸 유석춘 교수와 한나라당 소장파 대표주자격인 권영세 의원이 공동대표가 되어 만들어진 소위 "참정치운동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윤리위원장 흔들기가 度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 사안을 ´색깔론적 시각´으로 졉근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여타 의원들이 인명진 윤리위원장과 참정치운동본부의 기세에 눌려 침묵,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아무도 공개적 언급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강재섭 대표는 본인이 ‘십자가를 지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친북 좌파와의 투쟁이 전개되고 있는 중대한 역사적 전환기에 한나라당의 암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한나라당 내에 지금 "트로이의 목마"가 파고들고 있다. 이들은 “선진” “참정치”라는 교묘한 슬로건으로 한나라당 내 보수·우익을 거세하고 보수 야당인 한나라당을 중도 내지 중도좌익의 정치세력으로 변질시키기 위한 작전에 돌입하고 있다.
이 사건이 주는 의미는 매우 심장하다. 한나라당은 지금 이들의 ‘교두보’가 되어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정체 불명의 ‘참정치운동본부’를 해체하고 인명진 목사를 해당(害黨)행위로 축출해야 한다. 그리고 보수·우익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이것이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며, 2007 대선 승리를 위한 기초를 세우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