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류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정치 지도자들을 ‘민심 따르기형’과 ‘민심 이끌기형’으로도 나눠볼 수 있을 법 하다.
민주적 지도자라면 모름지기 늘 민심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은 왕조시대에도 절대적 진리로 통용되던 말이 아니던가. 하지만, 아무리 국민을 아끼는 지도자라 할지라도 민심에 끌려 다니기만 한다면 지도자 자격을 의심받지 않을 수 없다. 민심은 갈대와도 같으니까.
민초라는 말이 잘 은유해 주듯이 민심은 갈대와 같다.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고목을 꺾는 강풍도 꺾어내지 못하는 것이 또한 민심이다.
전자가 외양이라면 후자는 본성이다. 전자를 읽기는 쉬워도 후자를 읽기는 어렵다. 후자가 중요하다는 것은 교과서에도 나와 있어 모두가 아는 것이지만, 현실 정치에서 이를 제대로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듯싶다. 민심을 존중하겠다며 민심의 외양을 따르기에 급급하여 이리저리 흔들리는 정치지도자들이 너무도 많은 까닭이다. 특히 요즘이 그러하다.
2.
불행하게도 2006년의 정치현실은 2001년과 너무나도 닮았다. 나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시대를 5년 전 과거에 이미 경험한 적 있다. 온고이지신이라고 했다. 옛것을 배우고 새것을 이해하는 지혜가 너무도 절실한 지금, 우리 모두는 예의 일부터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3.
2001년 11월, 10,25 재보선에서 완패한 뒤 여당인 민주당은 요동을 쳤다. 한번 뿐이 아니었다. 민주당은 10,25 재보선까지 내리 세 번의 재보선에서 무너졌다. 언론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민심이 민주당을 완전히 떠난 탓이라고 말을 하곤 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정동영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초재선의원 그룹과 김근태 최고위원 등 일부 중진의원들은 특단의 카드를 내 놓았다. 민심이 떠난 가장 큰 이유가 동교동계에 있다는 주장을 하며, 이전까지는 감히 말을 꺼내지도 못했던 인적쇄신을 그들은 청와대에 요구하였던 것이다.
흔들리는 민심이 그들의 무기였다. 민심을 따르는 유형의 정치가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한 그들은 최고위원 총사퇴를 주도했고 칼을 청와대에 겨눴다. 직접 김대중대통령을 노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누가 보더라도 그것은 이전엔 한번도 넘볼 엄두를 내지 못했던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브루나이에서 정상외교 활동을 벌이는 지난 며칠 동안 집권당의 이른바 쇄신파들은 대통령의 귀국에 대비하여 비수를 갈고 있었다. 겉으로 내건 명분이야 당정쇄신이요, 인적청산이었지만 결국 그 비수는 당 총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었다.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든 이번 파동으로 가장 큰 정치적 상처를 입는 사람은 김대중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으로선 그야말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는 회한이 들 것이다.” (경향신문 11월 8일 칼럼 “내부의 반란이 더 무섭다” 중에서)
4.
11월 7일, 청와대에서는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김대중 대통령간의 간담회가 열렸다. 김근태 최고위원 등이 자신들의 진정성을 주장하며 인적쇄신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결코 밀리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다 들은 뒤 “최고위원들을 지도자로 키우려고 했는데 파벌이 생기는 등 제대로 안됐고 기대에 미흡했다”면서 “최고위원들이 당과 정부를 공격하면 그것이 대서특필되는데, 개탄스럽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한국일보 2001년 11월 8일 기사 “청와대 간담회 안팎, DJ 최고위원 행태 강한 질책” 중에서)
김대통령의 경고는 말 뿐이 아니었다. 최고위원직 사퇴를 건 압박에 밀려 박지원 정책기획수석의 사퇴의견을 수용했지만, 말뿐의 경고에 그치지 않고 ‘민주당 총재직 사퇴’라는 특단의 선택을 하였던 것이다. 순식간에 민주당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특히 쇄신을 주장했던 김근태씨 등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김근태 전 최고위원은 그동안 총재직 이양을 주장해왔지만, 질서 있는 권력이양을 의미했던 것이어서, 이번 사퇴에 적잖이 혼란을 느끼는 모습이다. 김 전 최고는 7일 청와대 간담회가 끝난 뒤, 이상주 비서실장과 유선호 정무수석에게 "총재 사퇴만은 막아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제는 1월 전당대회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겨레 11월 9일자 기사 “자고나니 `정글' 주자들 두리번” 중에서)
당시 민심은 김근태씨 등의 쇄신파에게 있는 것처럼 보였다. 대부분의 언론이 김근태씨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민심은 당내 쇄신파에게로 향하지 않았다. 민심은 자신들에게 순응한 쇄신파들보다는 전혀 엉뚱한 쪽으로 향했다. 민주당은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정당이라는 쪽으로 흘러갔던 것이다.
'민주당의 앞날과 관련, 극심한 후보 경쟁 때문에 민주당이 쪼개지지 않을까 하는 정치권 일부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상당수(63%)가 '대선 때까지 분당(分黨)이나 일부 주자의 탈당 등 현재 민주당의 모습을 온전하게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주간조선 11월 8일자 기사 “[인터넷 설문조사] 64%가 민주 분당-탈당사태 온다” 중에서)
이총재에게 사람과 정보가 몰려든다는 얘기는 지난 10·25 재보선 완승 이후 이른바 ‘이회창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는 대표적 징후로 간주된다. 재·보선은 여권에는 혼란을, 한나라당에는 대세론과 차기정권 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굳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날 이후 이총재에게는 여론지지도, 인물, 정보, 자금 등의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주간동아 2001년 11월 15일 “집권야당이 좋긴 좋군” 중에서)
5.
간담회의 경고에서 알 수 있듯이, 김대중 대통령은 이러한 결과를 미리 짐작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왜 김대중 대통령은 민심을 따르자는 요구에 대해 총재직 사퇴라는 강수를 던졌던 것일까? 김대중 대통령도 당시의 민심이 당정쇄신을 요구한다는 것을 몰랐을 리 없을 터인데 말이다.
사실, 당시의 민심이 당정쇄신만을 요구했다고 볼 수는 없다. 보수언론과 한나라당의 집요한 공세에 흔들리는 집권여당의 무기력에 실망하고 있던 지지층이, 새로운 전기가 없이는 돌파구를 찾을 수 없지 않겠느냐고, 여당을 강하게 질책하고 있었다고 보아야 옳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를 정확하게 읽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신의 굴복이 자신만의 굴복이 아니라 자신이 추구해온 이상과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진정한 민심에 대한 배신이라고 여겼을 뿐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민심을 이끄는 유형의 지도자들은 이렇다. 종잡을 수 없는 민심의 흐름을 무기로 자신을 압박해오는 이들에겐 이렇듯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이 그들의 속성이다. 이것을 민심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읽어서는 곤란하다. 민심의 무시가 아니라 민심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저항이기 때문이다.
6.
노무현이라는 정치가 역시 민심을 따르는 정치가가 아니라 민심을 이끄는 유형의 정치가였다. 그래서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편에 선다.
오늘 우리는 다시 민심의 법정에 피고로 서있습니다. 민심은 당을 떠났습니다. 민심은 대통령을 떠나고 있습니다. 3개의 보궐선거에서 우리는 실패했습니다. 당원들은 고개 숙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자신을 가집시다. 민심의 바다에 거친 파도가 있다면, 그러나 민심의 바다에 역사의 조류도 있을 것입니다. 민심의 파도는 김대중 대통령을 때리고 민주당을 흔들지만 역사의 조류는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20년 후 우리는 역사의 법정을 다시 열 것입니다. 그 역사의 법정에서 우리들이 이룩한 정권교체는 한국역사를 바꾼 빛나는 기록으로 판정 받을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가 추진한) 세계화는 성공할 것입니다. 정보화도 성공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기초가 국민의 정부시절에 놓여질 것입니다. 먼 훗날 사람들은 역사의 나무를 바라보면서 국민의 정부시절에 심어놓은 그 싹이 정말 곧고 튼튼하게 자라났다는 것을 기록할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의 법정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자신을 가지십시오. (2001년 11월 10일 “무주당원단합대회 연설” 중에서)
노무현은 이 날의 연설에서, 국민의 정부에 참여한 이상, 정부와 대통령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이며, 마음을 다잡아 함께 가는 길만이 민심을 얻을 수 있는 길, 정권재창출을 이뤄내는 유일한 길임을 역설했다. 이는 자신이 민심을 따르는 지도자가 아니라 민심을 이끄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선언하는 것이기도 했으며, 이는 노무현 승리신화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다.
어렵더라도 의리를 지켜야 합니다. 지금 이시기가 어렵다고 민심에 도움이 된다고 우리 당에서도 최근 너도나도 대통령을 공격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당장 대통령이 두렵지 않다고 해서 대통령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안됩니다.
이 나라의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품위가 있습니다. 이 나라의 지도자는 어려울 때도 신의를 지킬 줄 아는 뚝심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그런 뚝심 있는 의리 있는 지도자가 되겠습니다. 이 나라의 정권이 여러분 손에 달려 있습니다. 함께 합시다. 반드시 승리합시다. (2001년 11월 10일 “무주당원단합대회 연설” 중에서)
7.
과거에만 머물러 있으면 오늘을 놓치기 쉽다. 이제 2006년 오늘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다.
그러나 돌아와 본 2006년은 허망하기만 하다. 대통령이 김대중에서 노무현으로 바뀐 것 빼고는 바뀐 게 별로 없어 보인다.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은 고공행진 중이고,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지지율은 바닥을 기고 있다.
여당의 의원들 또한 5년 전에 그러했던 것처럼 똑 같이 대통령을 흔들어 대고 있고, 그들 중에 몇몇은 5년 전과 같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초재선 의원들은 더욱더 독을 품고 득달같이 덤벼든다. 왜 이런가? 왜 이렇게 똑 같은 일이 되풀이 되고 있는가?
8.
우선 대통령들이 흔들린 이유부터 살펴보자.
임기 말에 치욕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재임기간 동안 거둔 성과는 결코 적지 않다. IMF극복과 6.15공동선언이 김대중 대통령의 치적이라면, 정치개혁과 권위주의잔재 일소, 정부혁신을 통한 시스템기반 구축은 노무현 대통령의 치적이다.
물론 성과의 반대에는 어두운 그늘도 있다. 그렇더라도 그들의 공은 무시하기 힘들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던 해인 1997년과 노무현대통령이 재임하고 있는 2006년을 직접 비교해보면, 이들 두 사람이 릴레이로 집권하면서 거둔 성과가 일방적으로 폄하하기 힘들 정도로 만만치 않음을 누구라도 금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들은 임기 말에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했는가? 그것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이 두사람이 자신들로서도 어찌 해 볼 수 없는 한계를 가진 대통령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정치권력은 획득해 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재임기간 내내 사회 권력의 저항을 받아야만 했다. 사회 권력은 여전히 기득권층에게 있었고, 이들 대통령들은 사회 권력의 끊임없는 발목잡기를 피해가며 국정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비주류 출신의 대통령의 한계였다.
이렇듯 자신들이 선택한 대통령은 애초부터 국정을 장악하는 데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었지만, 지지자들의 요구는 그칠 줄을 몰랐다. 가시적인 성과를 거듭 내 놓지 않고서는 그들의 욕구를 채워낼 수 없었다. 결국 이러한 욕구를 제대로 채워내지 못함으로써 그들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닥의 상태를 벗어날 수 없었다.
9.
그렇다면 이러한 사정을 알고 있을 법한 여당의원들은 어째서 대통령을 흔들어 대는가? 그것도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똑 같은 태도를 취하게 되는가? 이미 경험해 본 사람들은 어째서 그러하고, 기존 정치질서를 바꾸겠다며 정치에 뛰어든 초선의원들은 어째서 그러한가?
지나간 경험으로부터 제대로 교훈을 얻지 못했거나 애써 배우려는 자세가 부족한 탓이다. 진정한 지도자는 민심을 따라가는 이가 아닌, 민심을 이끌어 내는 이임을 모르는 탓이다. 순간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으며, 민심이 짚어내지 못하는 부분을 짚어 낼 줄 알며, 이를 통해 자신의 비전을 만들어 낼 때라야 차세대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모르는 탓이다. 상황이 제아무리 바뀌어도, 시대가 바뀌어도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덕목은 바뀌지 않음을 여전히 모르고 있는 까닭이다.
민심이 대통령에게 있을 때,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임했던 이들이 그들이다. 그 결과 국회의원이 되고 장관이 되었던 이들이다. 그러던 그들이 대통령과 자신을 분리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대통령이 비켜나야 돌파구가 열린다며 대통령의 등을 밀어댄다.
더욱이 그들은 노무현대통령의 당정분리 원칙이 당을 망쳤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해댄다. 1인 지배체제 정당이 얼마나 폐해가 큰지를 심각하게 느껴 보았던 이들 조차 이런 주장을 한다. 국민의 정부의 모든 문제가 청와대 참모와 동교동계에게 있는 것처럼 부산을 피웠던 그들이 그런다. 똑 같은 입으로 당정분리 때문이 당이 망했다고 아우성을 쳐 대고 있다.
민주당을 재창당하라고 했더니 반 토막을 내놓고, 과반수를 만들어줘도 개혁법안 하나 알아서 처리 못했던 그들이 또 새로운 당을 만들겠단다. 차라리 나가란다. 노대통령더러, 노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노그룹더러 나가란다. 그렇게 나가고 나도 그 당이 도로민주당은 아니란다. 지역당이 아니란다. 그것이 개혁세력 결집의 또 다른 모습이란다.
10.
대꾸할 가치도 없다 싶으면서도, 이들을 어찌해야 하나 싶기는 하다. 아무래도 설득은 소용없을 듯 싶다. 하고 싶은대로 하랄 수밖에 없을 듯싶다. 아마도 그것이 정답일 것이다. 행여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생각되면, 언제든 머리를 숙이고 들어올 수 있는 이들이 그들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들을 어찌 해야 옳단 말인가?
노무현 어록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마침 해답이 있다. 2000년 세밑에,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은 구설수에 오른다. “기회주의자는 포섭대상일 뿐 지도자로 모시지 않는 것이 내 철학”이라는 말 때문이었다.
이 문장은 ‘기회주의자’, ‘포섭대상’, ‘지도자로 모시지 않는 것'이라는데 각각 강세를 두고 읽어야 한다. 아주 중요한 말이기 때문이다. 물론 흡족하지 않다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기회주의자는 포섭대상에서도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약할 수 있다. 기회주의자들은 호시탐탐 지도자가 되려고 모색하고 있고, 이런 이들에겐 '기회주의자는 지도자로 모시지 않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것이 더 강력한 메시지가 되는 법이다.
기회주의자의 척결엔 여야가 따로 없음을 덧붙여 준다면 더욱 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11.
참여정부는 이제 1년 남짓 남아 있다. 짧은 날들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리더가 출현을 하더라도 다소 늦다싶은 시기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전통을 이어갈 새로운 리더의 출현이 이렇게 늦어서 되겠느냐는 말도 많이 듣는다.
나는 이런 걱정을 하는 이들에게 이런 말들을 해 주곤 한다. 어쩌면 우리는 신화의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해 주곤 한다. ‘더 이상 은마는 오지 않는 시대’에 우리가 도달했음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도 말을 해 준다. 제 6공화국체제가 계속 이어지는 한 5년에 하나씩 새로운 신화가 출현하길 기대하기란 무리라는 점 또한 수시로 강조하곤 한다.
이 말은 과거의 우리는 민심을 이끄는 지도자들인 김대중과 노무현을 좇아 그들의 집권에 복무하는 수동적인 민중이었지만, 이제 부터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제는 누군가를 좇아가기 보다는 김대중, 노무현과 더불어 우리가 믿을만한 사람을 골라 대항마로 삼고, 그와 더불어 책임을 나누어지는 시대를 열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물론 지금으로서는 나도 누가 김대중과 노무현과 우리로부터 선택을 받게 될 것인지 장담할 수는 없다. (이 다음 순번쯤 돼야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 등 전임대통령들의 선택없이 우리들만의 지지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안다. 우리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이는 김대중의 시대, 노무현의 시대의 계승자이어야 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많은 지원자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 지원자 중 민심을 따라가기 보다는 민심을 제대로 이끌어 내는 사람이 우리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적어도 지금 나는 이점만은 장담할 수 있다.
아직 이런 이야기는 때 이른 감이 있다. 그래서 나는 차세대 지도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런 충고를 던짐으로써 나의 글을 정리하고자 한다.
“정신 차려라! 당신들 모두 정신 차려라! 기회주의자가 되느냐 차세대 지도자가 되느냐는 이 겨울 당신들의 선택에 달렸다. 제발 정신 차려라! 이건 당신들이 예뻐서 하는 충고가 아니다. 더 나은 시대를 꿈꾸는 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서 하는 충고다. 정신 차려라! 시대의 죄인이 되지 않도록 제발 제발 정신 좀 차려라!"
비씨파크 주식회사, 대표이사 : 박병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박병철
사업자등록번호 : 114-86-19888 |
본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73길, 42, 1307호
전자우편 : master@bcpark.net |
(전화전 이용문의 게시판 필수)
전화: 02-534-982구(09:00~18:00) |
팩스: 02-535-155구 |
긴급: 010-9774-988삼
ㆍ저작권안내 : 비씨파크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에 보호를 받습니다. 단, 회원들이 작성한 게시물의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비씨파크에 게재된 게시물은 비씨파크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게시, 판매, 대여 또는 상업적 이용시 손해배상의 책임과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ㆍ쇼핑몰안내 : 비씨파크는 통신판매중개자로서 상품 주문, 배송 및 환불의 의무와 책임은 각 판매 업체에 있습니다.
Copyright ⓒ 2000-2026 BCPARK Inc.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