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일은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우선 제일 일거리가 많고
그나마 표준요금이 있어서 일한 양에 따른 보수가 지급되는
자막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 볼게요.
(코리아에는 번역 일을 옛날 에굽에서 파라오가 엿장사 맘대로
쓰여져라~ 하면 뚝딱 만들어지는 걸로 생각하는 닝겐들이 많아서
절대 노동량에 합당한 대가가 주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나마 다른
분야, 교과서나 소설, 보고서 부문을 비롯한 문학 분야는 훨씬
대우가 야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니까;;)
아래의 기사는 코리아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한국개봉 외화 관람평으로
오고 간 대화들이랍니다.
::: 한국어 자막, "얼마나 형편없는데 그래?" (WD) :::
재한 외국인 커뮤니티에서 <한국 영화의 자막은 형편없다>라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래는 알제이콜러 네티즌들의 댓글들입니다
(전략)..한국여성민우회 회원들의 모임인 ‘외화다시보기모임’에서 이처럼 TV외화에서 습관적으로 사용되는 언어 성차별을 모니터링 해 결과를 보고했다. 이 모임은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29일까지 약 2개월간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된 영어권 외화 27편을 대상으로 원어와 더빙 대사를 비교했는데, 그 결과 상당 수가 성차별적 더빙을 하여 방송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가장 빈번한 예는 위의 사례처럼 남녀가 부부관계나 연인관계로 등장할 때, 남성이 반말을 하고 여성이 존댓말을 하는 경우다. 모니터링 대상 영화들 중 남녀가 연인 또는 부부로 등장하는 영화는 15편인데 그 중 80%에 해당하는 12편의 영화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견됐다.(후략)
SomeguyinKorea
나도 아버지와 아들이 주연인 영화를 봤어.
그곳에서 둘은 서로 격의없이 말을 섞었는데,
한국어 더빙 자막은 아니었어.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존댓말이 영화의 의미를 깎더군.
아 그리고,
<내 아버지는 담배 피우는 것을 약하다고 표시하는 것과 같다>라는 말을
<내 아버지는 담배 안좋아해>
이런 센스로 번역하는거.
Haisan
맞아.
내 여친도 그거에 대해서 무지 불평하더라고.
(내 기억이 맞다면 CSI가 그랬을꺼야.)
나도 저런 불평이 옳은거 같아.
번역작업은 꽤 흥미로운 게임이라고 생각해.
종종 원작자가 말하고자 했던 것보다 더 명료하게 나타낸 번역가도 있지.
하지만 그런것에 언제까지도 불평할수 없는 것이,
한국의 영문 번역가들은 그들이 하는 일만큼의 번역료를 받지 못한다구.
고용하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이걸 할 수 있다>라는 마인드라서,
더 좋게 만들기보다는 더 싸게 만드려고 노력하지.
SomeguyinKorea
<난 내 손으로 더이상 대우차를 몰고 싶지 않아>
(영화 택시에서 Queen Latifah가 한 말)
이걸 <난 더이상 컴팩트카를 타고 싶지 않아>라고 번역했더라고.
yeolchae
만약 니가 표현이 뒤바뀌지 않는 번역물을 찾고 싶다면
공식 DVD를 사지 말고 개인이 만든 자막을 구해서 보면 돼.
그놈들은 진짜 이상한 표현들로 바꾼다구.
slim
흥미로운 관점이군.
내가 읽은 책에서는 대부분의 유명한 영화 번역가들은
전부 여자라고 들었는데 말이야.
jd
길거리 행상에서 산 DVD에는 그들의 개인적인 감상이 들어있어서 좋아.
<너무 말을 빨리해요>
<지성. 잘 모르겠음>
난 그런 솔직함이 좋아.
왜 영화속의 부인들이 남편들에게 존댓말을 하는지 나도 궁금해.
나도 몇년전에 한국 여자들과 같은 학교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그중 한명이 전화를 할때 존댓말을 사용하더라고.
그래서 주위 선생님들에게(모두 여자)물어봤는데 그들도 이상하게 생각하더라.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그랬어.
Sonagi
이제서야 기사에 걸맞는 리플이 나왔구만.
그런데 중국에서는 이런 해적판 DVD에 엉뚱한 자막이 들어있는 일은 예사야 예사.
Origami
자막들이 얼마나 미국 영화나 티비쇼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지 아는 사람 있어?
SomeguyinKorea
re : 누군가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돈을 내.
그들은 그 돈만큼 좋은 더빙을 들을 권리가 있어.
게다가 너도 알다시피 많은 한국인들은
티비 쇼나 영화에 나오는 영어들로 공부하고 있잖아.
그 일이 얼마나 헛된 일이란걸 상상해봐.
Origami
저 페미나치스(feminazis)들은 제3세계 아랍여성들이 얼마나 학대 받는지,
걱정하지도 않는거야?
The Goat
re : 그게 이 주제와 무슨 상관인데?
Origami
re re : 너도 참 형광등이구나.
내가 말한건 저 꼴페미들이 그저 멍청한 티비쇼를 걱정하는 것보다,
좀더 생산적인 일에 신경쓰는게 좋다는 뜻이었어.
Mark
세계의 어떤 나라에도 존재하는 깡패들은 본질을 보지 않고
그저 언어학적 불평등만을 주된 문제로 호도시키지.
seouldout
난 전에 번역한다는 것은,
언어와 언어끼리 결혼하는 의미라고 들었어.
한쪽에 대해 무지한 결혼이라면
그것은 그저 시간낭비에 불과하지 않아?
Seth Gecko
영화 중에서 말야,
Riz와 Kinicky(?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군)
둘이 Kinicky의 차 뒷자석에서 막 <그것>을 하려고 해.(웃음)
미국 버젼 :
Riz : 콘돔 가져왔어?(Did you you bring protection?)
Kinicky가 지갑을 뒤진다.
한국 버젼 :
Riz : 돈 있어요?
Kinicky가 지갑을 뒤진다.
으하하하!
The Goat
Origami,
오늘의 한마디로 선정할만한 말이구나.
전혀 다른 주제에 전혀 다른 이야기잖아.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던가,
아니면 니 블로그에 <왜 한국의 여성단체는 제3세계 여성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가!>라는 글이나 올리지 그래?
이해했냐?
michael
외국 드라마에 더빙된 한국어는 항상,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자가 다른 여자를 칭할때 <언니(Older sister)>라고 부르고
남자친구를 부를때 <오빠(Older brother)>라고 부르는게 신기해.
rowan
이 이야기는 꼭 전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온 촌놈과 그 친구가
수백명의 한국인 사이에 껴있던걸 생각나게 하는데.
그 넓은 극장에서 우리만(나와 내 친구) 낄낄대고 웃고 있었어.
그건 진짜 이상한 기억이었다.
내 생각에 그건 자막이 주는 유머와
눈으로 보여주는 유머간에 한계가 있는거 같아.
Andy Jackson
내 아내가 번역가로 활동했었어.
내 아내는 <길모어 걸즈>의 한시즌에서만 일했지.
만약 니가 한번이라도 그런걸 본적이 없다면,
번역하는 일이야 말로 악몽이라고 알고 있으면 돼.
그 무지막지한 일더미가 쥐꼬리보다 못한 급여로 주어진다구.
(그 이미도라는 돈도 두둑히 받는 놈을 제외하고는)
그녀는 결국 우리가 딸을 갖기 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말았지.
회사에는 아직도 그녀가 받지 못한 돈이 있어.
mithridates
최고로 개떡인 번역 :
< You are the shit!> -> 재수없어
두번째로 개떡인 번역 :
< Hi, sorry I spilled beer on my hands(손을 흔들고 그의 사무실로 들어가며)>
-> 어서오세요
SomeguyinKorea
오 mithridates!
니가 말한 두번째 예가 내가 말하고 싶던거야.
번역가들은 때때로 한국에서는 무례한 상황을 인식해서 제대로 번역하지 않으면 안돼.
확실히 번역가들은 한국어로 이상적인 표현을 해야 한다는 공포를 느끼는 결백주의자들이야.
gbevers
만약 저 기사에 어떤 사실이 있다고 해도,
난 <반말하는 남편과 존대하는 아내>관계는 일본이 더 심한거로 알고 있어.
한국인이 나에게 말하길 조선시대 때는 남편과 아내가 서로
보통 반말을 사용한다고 했어.
그것은 그때 당시 성이 평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수 있다고 했어.
SomeguyinKorea
re : 글쎄 맞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어떤 한국인은 옛 한국인들의 그림이나 문학작품에서
보여지는 에로틱한 심볼들을 무시하면서까지
그들의 <순결한 마음>을 강조하더라고.
Bipolar Mindscrew
조선일보는 이 주제를 훌륭하다고 말했어.
//english.chosun.com/w21data/html/news/200611/200611200016.html
dda
몇년전에 나도 자막을 만드는 프리랜서로 일한 적이 있어.
거기엔 엄격한 룰이 있지.
물론 쥐꼬리같은 급여였지.
그러니 자막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뭐라고 하지 말아줘.
그냥 받는데로 일하는 것 뿐이니까.
<개소문 릴리프 비풍초똥팔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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