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06년 12월 10일 (일) 저녁 8시, KBS 1TV
- 연출 : 김창범
- 구성 : 윤영수
[기획의도]
언론의 고유기능은 객관적인 사실전달과 여론형성이다. 하지만 오늘날 언론은 기자,
신문사, 편집자 등의 관점을 강하게 주장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를 흔히 언론의 틀짓기(프레이밍)이라고 한다. 우리 언론의 심각한 폐해는 사실
전달 기사에서도 이 같은 프레이밍이 곧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되는 것이 바로 기사 제목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사 제목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특정한 보도 용어를 중심으로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언론 보도의
공격적 편향성을 살펴보고, 수용자들의 보다 정확한 판단을 돕는다.
[주요내용]
▶ 제목 한마디가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다.
"그 언론의 보도 한마디로 인해서 정말로 문을 닫을 지경까지 이를 정도로
매상에 많은 지장이 있었거든요." - 만두가게주인
지난 2004년, 만두 파동이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일부 만두제조업체들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단무지를 이용해 만두소를 만든다는 보도가 시작이었다. 당시 언론은 '쓰레기
만두'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 사건을 보도했다. 만두 제조업체들이 도산하고, 수많은
만두가게들도 문을 닫았다. 첫 보도 일주일 후, 한 만두제조업체의 사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투신자살을 해 충격을 안겨줬다. 한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이 사건은
한달 여 후, 식약청이 만두의 안정성을 발표하면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언론의 성급한
보도에 대한 규탄이 이어졌다. 공격적이고 왜곡된 용어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 사건이었다.
|
|
▶ 언론의 프레이밍, 수용자는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세금폭탄', '대북 퍼주기?'
이 용어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대북 정책에 대한 보도에서 일부 언론사가 기사의
제목에 사용한 용어들이다. 각각 '부동산 중과세', '대북 지원정책' 이라는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하기보다는 다소 감정적이고 가치판단이 들어간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특정 언론사의 특정한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 바로 '프레이밍', 즉 '틀짓기'이다.
실제로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은 이러한 용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취재진이
전국 각지에서 만난 독자들은 본문 내용과는 관계없는 이러한 제목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이 용어들이 상당히 자극적이라는 의견이었다.
옥천의 전정표씨는 세금폭탄이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는 용어라고 말했고, 상주의 김재영
목사는 이 용어가 중압감을 느끼게 하고 정서적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선정적이고 공격적인 제목 뽑기는 수용자에게 어떻게 비치고 있는가를 취재했다.
|
|
▶ ‘서커스’ 용어로 주지사에 당선된 아놀드 슈워제네거
언론의 프레이밍이 큰 영향을 끼친 미국의 선거가 있었다. 지난 11월 7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전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주지사 재선에 성공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그는
지난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아놀드에 대한 성추문,
환경 약점 등이 쟁점이 되었음에도 아놀드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서커스'라는
프레임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당시 보궐선거에는 수많은 후보가
출마했고, 선거는 마치 하나의 쇼처럼 보였다. 이를 언론에서는 '서커스'라고 표현했고,
이 '서커스' 같은 선거에서 영화배우 출신의 아놀드는 주인공이 된 것이다.
"현직 주지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스타와 다른 후보들에게 도전을 받는, 앞으로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경험이 된 것이다. 슈워제네거 뿐 만 아니라 전부 다 합쳐서
135명의 후보들이 있었다. 매우 기이하고 서커스 같은 분위기가 거의 두 달 동안
계속되었고 결국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지사로 선출되는 결과를 낳았다."
- 댄 월터스 (세크라멘토비 정치칼럼니스트)
|
|
▶ 언론 제목의 영향, 얼마나 큰가?
- 실험과 여론조사 결과 분석
KBS스페셜은 실제로 기사 제목에 대해 수용자는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영향을
받는가에 대해 다양한 실험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기사일 때, 제목에 세금폭탄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을 경우와 가치중립적인
용어가 사용되었을 경우의 반응을 알아봤다. 서강대, 서울대생 9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공격적인 기사 제목의 심리적 효과를 실험했다. 또한, 한국리서치와 함께
공격적 보도용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했다.
‘대북 지원정책’과 ‘대북 퍼주기 정책’, 그리고 ‘부동산 세금인상 정책’과 이른바
‘세금폭탄 정책’이라고 프레이밍했을 때 찬반의 비율이 확연히 달라졌다. 그리고, 평소에
어떤 언론사를 신뢰하는가, 어떤 언론으로부터 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도
같은 정책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달라졌다.
|
|
프레임이란 세상을 보는 창이며, 누구나 프레이밍을 한다.
프레이밍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며,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토론과 합의를 유도해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공격적이고 감정적인 용어를 사용해 사회 이슈에 대해
찬반 양극단의 대립을 유도하는 방식은 왜곡된 여론 형성이라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다.
- 전문가 인터뷰 中 -
비씨파크 주식회사, 대표이사 : 박병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박병철
사업자등록번호 : 114-86-19888 |
본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73길, 42, 1307호
전자우편 : master@bcpark.net |
(전화전 이용문의 게시판 필수)
전화: 02-534-982구(09:00~18:00) |
팩스: 02-535-155구 |
긴급: 010-9774-988삼
ㆍ저작권안내 : 비씨파크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에 보호를 받습니다. 단, 회원들이 작성한 게시물의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비씨파크에 게재된 게시물은 비씨파크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게시, 판매, 대여 또는 상업적 이용시 손해배상의 책임과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ㆍ쇼핑몰안내 : 비씨파크는 통신판매중개자로서 상품 주문, 배송 및 환불의 의무와 책임은 각 판매 업체에 있습니다.
Copyright ⓒ 2000-2026 BCPARK Inc.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