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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조국,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형, 언제 '풀무학교(생태농업 전문 과정)' 입교하는데? "

"응, 2월 중순에 들어간다."

"들어가서 열심히 배워라. 형, 2년 뒤에 어머니 모시고 나하고 함께 전원주택 짓고 살자."

농담으로 하는 얘기이지만, 그렇게 농담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우리 막내, 64년 생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외국계 의류업체인 '폴로'에 들어가 열심히 살았고, 지금은 베x통 계열의 골프웨어 브랜드 책임자인 모양입니다.

한국 의류유통 업계는 인재가 거의 정해져 있어, 자기가 여기 까지 오는 게 큰 무리는 아니었다고 너스레를 떨지만, 제가 보기엔 그놈 제법 그 바닥에선 물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 친구가 뜬금없이 '귀농'을 말하는 끝에, 한국의 회사에서 45세까지 이사 되지 못하고 그냥 부장으로 머물러 눈치보고 있으면 '사오정' 소리 듣는다며, 토요일 일요일 쉬라고 하지만, 쉬는 부서장들 하나 없다고.....

40넘은 회사원들 모두 심각하게 대부분 '귀농'과 '전원살이'로의 되돌아감을 심각하게 고민한답니다.

"형, 처음엔 형이 참 답답하고 나이브하다고 생각했는데, - 호주에서 역이민해, 귀농하겠다는 것에 대해 -  이제는 형 이해할 것 같아....."

“캐나다에 이민 갔던 내 대학 동기 놈이 며칠 전에 들어와서 함께 어울리며  울데......“ 

“아이들 둘 교육 때문에 갔는데, 큰 놈은 마약에 빠지고, 작은 년은 16에 애 낳았다”고.  물론 “극소수이겠지”라고 전했는데, “스스로가 너무 비참해진 것 같다고"

" ‘..야, 네 형이야말로 참 용감한 분이다. 잘 모셔라’. 그리 말하더라“고.....

“돌아오고 싶어도 이제 돌아오지 못하는 이민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너는 모를 거다. 이미 이리저리 걸리고, 겨우 외국의 집 팔고 나와 봐야, 한국에선 18평 짜리도 살 수 없으니...."

"이민 가겠다고  말하는 놈들 보면, 나는 속으로 그런다.  ‘그래 와 봐라.’ 영원한 이방인에 주변인, 경계인으로 스스로를 해체하는 일 밖에 없으니."라고 하더랍니다.

역이민을 생각하면서 많이도 고민한 문제였고, 한편으로 조국산천에 대한 그리움과 소통에 대한 목마름으로 안절부절못한 세월이 20년입니다.

제가 호주 있을 때, 가르친 아이들에게 사실 입버릇처럼 한 말이 있습니다.

"선생은 나이들면 한국가서 농사 짓고 과수원 하며 살련다. 그 때, 너희들은 결혼하고 아이들 나한테 맡겨 놓고 여행 다녀라. 버릇없는 아이는 아주 내가 맡아서 한 1~2년 키워 보낼께" 라고 늘 기수마다에 전했는데......

‘대안학교를 영글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며칠 전 그 친구들이 한 20명 모여서 저를 대접하더군요. 그리고 내가 이리이리하다 하니, 모두들 정말 진심으로 "선생님, 너무 멋져요' 합디다.

아마, 그들도 잃어버린 고향, 내 조국 산하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 큰 가 봅니다. 외국과 도회로만 살아온 그 아이들도요.......

다시 한번 거창고등학교의 그 어마어마한 '교훈'이 생각나네요.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해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피하고, 아무도 가지 않은 곳을 가라.

6. 장래성이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을 바랄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가 결사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라.

 

늘 가르치며 이리 떠들어 대었는데, 이제 스스로 실천해야 하는 '인생의 그즈음 계절'이 저에게도 닥친 것 같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전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사실 노무현 대통령을 제가 어찌 제대로 알겠습니까!

이민 간 해가 87년이니, 전두환 청문회 때는 한국에 있지도 않았고, 더불어 그의 행적을 알 길 없지요. 2002년 초, 한국의 정치에 예나 그 때나 무덤덤하게 바라보다가 알게 됐네요.

어떠신지요.

저는 거창고등학교의 이 교훈을 실천한 분으로 우리 노무현대통령을 들고 싶은데요. 나이브한 생각인가요.

한번 거창고의 교훈과 노무현 대통령의 인생을 견주어 보는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1.  세무변호사에서 돈 안되는 인권변호사로

2.  대우중공업 사태- 노동자 변론으로 감옥에

3~9. 3당 합당 반대, 종로 버리고 다시 부산으로, 꼬마 민주당으로

     지역주의 타파의 차선책 때문에 부산에서 국민회의로.

10. 최고의 자리에서 탄핵을 당하고......

    10%의 지지로도 끈질기게 민족과 바른 나라만 생각하는 모습으로......

 

여러분! 자라나는 우리의 젊은이들과 자녀들에게 당신은 권면할 수 있습니까? 거창고등학교의 이 거창한 교훈을.......

우리 당대에 지금 이 땅에서 진정한 삶으로 그 모두를 실천하는  ‘저 대통령’을 보고도 비꼬고 조롱할 수 있습니까?

 


 ⓒ 내 조국의 아름다운 사람들과 산하가 그리워
    귀국한 시드니깨비 진심으로 올림



2006-12-24 16:27:33
897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 마왕 ▒ '06.12.25 4:55 AM 신고
    저 거창 출신입니다. 노무현이 거창하고 연결짖지 마세요..
    그렇게 쪼존하게 거창하고 자기 이미지 하고 연결지어서 자기가 옳다는쪽으로 하지말고
    세상이 어찌돌아가는지도 좀 보시고 님 글 하도 많이 올려서 도배를 하니 하나 읽어보니
    혹시나가 역시나이군요..
    도배는 하지맙시다 ......저도 황빠로서 도배하고 싶은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하루에 글올라오는 것만 해도 최소 백여개 이상입니다.
    그리고 님이 쓰는글 하나 올려보세요 토론 해봅시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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