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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서울시의회의 절반 가까운 의원들이 무더기로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선진도시의 우수 행정을 배우자는 게 그 취재였는데 그 사실을 왜 숨기려 하는지, 또 연수일정은 어떻게 짜여졌는지 궁금합니다.
강민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낮 서울시의회.
의원연구실 문이 대부분 굳게 잠겨 있습니다.
● 인터뷰: 어디 가셨어요?
지방 출장가셨거든요.
● 기자: 바로 옆 다른 의원 연구실 직원은 의원이 지역구 현안을 챙기러 나가 있다고 둘러댑니다.
● 인터뷰: 의원님 혹시 어디 가셨어요?
지금은 계십니까?
목동에 계시는데...
해외 나가셨잖아요.
해외요?
잘 모르겠는데...
● 기자: 시의회가 사실상 텅비게 된 건 지난 15일부터 서울시의회 4개 상임위원회에서 의원 105명 가운데 44명이 남미와 유럽으로 줄줄이 해외연수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의원들이 출장 계획에서 밝힌 해외연수 명목은 선진도시의 우수행정을 비교 연구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연수일정은 크루즈여행, 밸리댄스 관람부터 사파리관광, 삼바쇼 관람, 신전 견학에 플라멩고쇼까지.
대부분 관광일색입니다.
의원 한 사람당 320만원씩에다 수행직원 16명의 여비까지 모두 2억원이 넘는 서울시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의 국외여행심사는 사실상 이번 연수를 떠난 의원 자신들이 도맡아 처리했습니다.
● 인터뷰: 외유가 체질화돼 있기 때문에 일시에 고친다는 건 힘들어요.
자리를 마련해 주는데 마다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 기자: 해마다 반복되는 지방 의원들의 무더기 외유.
그러나 이들을 감시하고 견제할 방법은 사실상 전혀 없는 현실입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강민구 기자 mingoo@imb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