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조중동은 주구장창 노 대통령만 팰까 ⓒ 독고탁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떼를 지어 탈당하는 등 혼미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탈당을 하는 것인지, 그들의 주장은 설득력은 있는 것인지, 기획탈당이라는 딴나라의 주장은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인지, 조중동은 왜 죽어라고 노 대통령을 패고 있는지.. 향후 대선의 커다란 흐름과 함께 한번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왜 탈당들을 하는 것일까.
무언가 복잡해 보이는 사안일수록 그 해답은 매우 간단할 경우가 많습니다. 열린우리당의 탈당사태가 바로 그런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래저래 궁한 변명 늘어놓기가 쪽팔리는 당사자들 입장에서야 사람들이 매우 복잡하게 보아 주기를 내심 바라겠지만, 기실 깝데기를 벗기고 보면 매우 간단한 이치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전제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민주세력의 대통합 어쩌고저쩌고’ 하는 개념 밥 말아 먹는 이야기는 아예 꺼낼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 말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것은 ‘공부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간다’ 혹은 ‘착하게 살면 천당 간다’라는 말과 같이 지극히 당연한 말이니 할 필요도 없다는 얘깁니다.
‘민주화 20년’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그 뿌리가 너무나 가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벌써 쥬라기 박물관에 박제되었어야 할 수구들은 여전히 거대한 힘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제나 반수구반독재를 추구하는 민주세력은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명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당연한 얘기를 명분으로 내세우는 것은 바로 ‘명분이 없다‘는 것의 반증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통합’을 위해 ‘분열’을 택하는 괴상한 이유 자체가 스스로의 논리를 허물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나온 얘기가 ‘큰물에서 만나자’라는 것인데 큰물에서 만날 사람들은 때가 되면 어련히 알아서 만나겠지만 허껍데기들은 아마 하류에서 시체로 떠오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뜻을 펼침에 있어 대의(大義)와 소의(少義)가 있다면 그들이 선택한 것은 '소의'를 위함입니다. 알기 쉽게 풀이해서 ‘자신의 알량한 이익’이지요. 그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인식의 근간에는 ‘열린우리당은 실패했다’라는 패배의식이 깔려있습니다. 그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구해야 하니 눈이 튀어나올 지경이겠지요.
그들이 보는 세상은 매우 좁습니다. 어깨 부딪히는 유유상종의 교류가 그들 인식지평의 전부이며, 지역에서 비난을 해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목소리며, 매일 아침 저주의 비난을 쏟아내는 조중동의 커다란 활자가 유일한 지침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실패했다’고 확신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를 보아도 ‘실패한 의원’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비장한 마음으로 절벽에 선겁니다.
① 열린우리당은 실패다. 그래서 대선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② 그러면? 나는 어찌해야 되나?
③ 이대로 있다가는 그나마 의원 뺏지도 잃어버리게 된다.
④ 그러면? 실업자? 안 될 말이다. 국회의원은 놓을 수 없다.
⑤ 뱃지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⑥ 무조건 줄 서기다. 지역민 비위 맞추고 안전빵 라인에 줄을 서야 한다.
⑦ 뭐, 그러다 보면 뜻 맞는 사람들 다시 모일 수도 있는 거고
⑧ 혹시나 빵이나 대선에서 우리 쪽 누구 한 사람 몰아주고..
⑨ 운 좋게 저쪽에서 헛발질해주면.. 소 뒷걸음에 쥐 잡는 수도 있다.
⑩ 일단 나는 살고 보자. 결과만 좋으면 만사 OK다.
2. 기획탈당일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전혀 없습니다. 기획탈당이란 것인 대통령과 탈당의원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얘긴데, 그런 주장 자체가 ‘노 대통령이 잔머리나 굴리는 존재’로 보이게 하기 위한 술책입니다. 우스운 것은 정작 탈당하는 인간들조차도 그러한 뉘앙스를 은근히 뿌리고 있는데 그것은 그들의 쪽팔림을 가리기 위한 술책에 지나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결과적으로 탈당의원들이 ‘살신성인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이래저래 사람들 만나다 보니 연합도 하고 이래저래 몰려다니다 보니 큰 판에 합류하고 그리고 좋은 결과도 만들어지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된다고 해도 그들은 면죄부를 받지 못합니다. 저 살라고 튀다 보니 다른 사람을 밀쳐 살린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잔머리가 매우 싫습니다. 불과 12시간 뒤에 탈당할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운영위원장에 출마하여 ‘당원과 함께하겠다’며 입에 바른 소리를 지껄여 댄 이종걸 의원의 모습은 그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모습의 한 단면일 뿐입니다. 철저하게 보험을 들겠다는 정신. 정말 무섭습니다.
3. 추가 탈당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정말 나가야 할 사람이 안 나가고 버티고 있는 것이 불안하지 않으십니까? 전장터에서 마치 확인사살하기 위해 뒤에서 어슬렁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소름이 끼칩니다. 일단은 전체를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지요. 이리 찔러보고 저리 찔러보고. 먹으면 다행이고 못 먹으면 아무도 못 먹게 해야 할지도 모르지요.
아니다 싶으면 명분을 찾을 겁니다. 그리곤 떠나가겠지요. 요란한 깡통소리를 울리면서 말입니다. 만약 그 길을 택하지 않고 머무는 길을 선택한다면 그냥 조용히 초야에 묻힐 각오를 하고 살아야 할 터인데 그게 가능할런지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참으로 가증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4. 왜 조중동은 주구장창 노 대통령만 패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그런 모습을 몇 번 보았습니다. ‘누구만 옷 벗기면 된다’ 혹은 ‘누구만 꿇어 앉히면 된다~‘ 라는 것 말입니다. 그것은 수구들의 전유물입니다.
‘노 대통령만 꿇어 앉히면 다음 대선은 걱정이 없다‘ 이것이 수구들의 지상과제이며 조중동 최후의 사명입니다.
늘 주장합니다만, 다음 대선은 '범수구잔존세력 vs 노무현‘의 전쟁입니다.
조중동 그들은 그 사실을 뼈에 절절히 사무치도록 느끼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범수구잔존세력‘의 전위부대로서 온갖 패악질을 자행하고 있는 겁니다. '노무현 한 사람만 꿇어 앉히면 우리는 이긴다' 바로 이 전략입니다.
‘노무현의 정책과 개혁방식’이 연장되도록 우리 국민이 허락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좌절시킬 것인지가 다음 대선의 핵심 포인트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조중동이 왜 임기 말에 접어든 노무현 대통령을 그토록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계속 패고 있는지 이유가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쪽에서 오히려 ‘대통령의 탈당’을 거론하고 있는 ‘병아리 대가리’ 같은 사람들을 보면 한심하다 못해 가련하기까지 합니다. 대통령의 탈당이 도대체 어느 시절의 이야기입니까. 부정부패로 스스로 무너져 내렸던 전임 대통령들과 어찌 비견을 한단 말입니까. 정말 개념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지금까지 일군 대통령이 기적입니다.
5. 다음 대선에서는 인터넷 위력의 결정판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지난 대선의 결과는 인터넷이 만들었다는 말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역시 그 부분을 가장 뼈저리게 후회하며 절치부심 지난 4년간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통해 다음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거의 차별화를 두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리라 보는 것이 옳습니다. 도구로 사용하는 효과적인 측면에서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인터넷 위력의 결정판’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풀어서 쓰자면 ‘인터넷을 통해 진실과 사실 사이를 자유롭게 여행하며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틀에 박힌 수구성을 비판할 줄 알고 모든 사안을 정확하게 판단할 줄 아는 다중의 사람들의 위력’ 바로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불쌍한 사람들은 이제 인터넷은 모두가 사용하는 것이니 너나 할 것 없이 다 똑같아졌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과거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중동이 그렇고, 스스로 함몰된 의원들이 그렇습니다.
그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사실 속에서 전혀 새로운 결과를 맞닥뜨리며 아연실색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올해 내로 볼 터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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