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련하여
이 세상에 부처님이 계신 줄 모르고
불과 해와 달, 그리고 천신을 9년 동안 섬기면서
부단히 애를 썼지만 아무런 복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병까지 얻어 목숨마저 오늘내일 하는 실정입니다.
부처님은 사람과 신들을 제도하시는 대스승이라는 말을 듣고
일부러 먼길을 달려와 귀의하나니 부디 복을 내려주소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그동안 네가 섬긴 것은 모두 요사스러운
귀신이 아니면 허깨비에 불과한 것들이다.
거기에 빌고 제사하기를 9년이나 하였으니
그 죄는 사해(四海)와 같을 것이다.
살생을 해서 복을 구하고자 하면 복은 멀리 달아나버린다.
비록 1백 겁 동안 온 천하의 돼지와 양을 죽여
제사를 지낸다 하더라도 그 복은 겨자씨만큼도 없을 것이요,
죄는 수미산과 같아지리라.
또 공연히 재물만 낭비하는 것이니,
그처럼 어리석은 게 세상에 또 있겠는가!
또 너는 평소 부모에게 불효하고,
착한 이들을 업신여기고,
어른들을 공경하지 않고,
잘난 척하고 살아 죄만 날로 깊어지거늘
무슨 인연으로 복을 얻는단 말이냐!
스스로 마음을 고쳐 착한 이와 어른을 공경하고
악행을 버리고 선업을 닦으면
네 가지 복이 날로 늘어 세세생생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이다.
네 가지 복이란 무엇인가?
첫째 얼굴이 단정하고,
둘째 기력이 왕성하며,
셋째 병에 걸리지 않고,
넷째 장수하여 비명횡사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내가 말한 대로 행하여 방일하지 않으면
마침내 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니라...!"
복은 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복은 선업을 쌓은 결과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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