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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말인지 알겠지?

 

'백성을 등 따시고 배부르게 하는 것이 잘하는 정치다'

심심하면 나오는 딴나라 알바들 레퍼토리다. 그들은 등이 안 따시고 한겨울에 차가운 시멘트 콘크리트 위에서 잘까? 아니면 라면도 못 먹고 살까? 요즘 웬만히 사는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봐라. 소위 말하는 중산층들 말이다. 부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뭐냐? 웰빙이다. 웰빙!!! 이 웰빙이라는 건 춥고 배고픈 사람들에겐 절대 나올 수 없는 현상이다. 요새 뜨는 개그는 아니지만 개그야에 이런 코너가 있다. '뭔 말인지 알지?'-(한 놈은 죽어라 떠들고 한 놈은 코너가 끝날 때까지 말귀를 못 알아먹는 코너다)

민생경제가 파탄 났는데 사람들은 돈을 더 얹어주고라도 이왕이면 국산을 사고, 이왕이면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산다. 저번 토요일 가족과 외식을 나갔다. 우리 동네는 행정구역상 읍이다. 도시의 무슨 동이 아니고 시골의 읍이란 말씀이다. 삼겹살 파티를 할까 하다가 이왕이면 비용이 비슷하게 들면서 건강에도 좋다고 하는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깜짝 놀랐다. 빈 테이블이 없더라...차를 몰고 근처 다른 오리집에 가서 겨우 화장실 옆 빈 테이블 하나에 자리를 잡았다. 비싼 쇠고기 못 먹어서 오리집, 삼겹살집 밖에 못 가는 현실이 민생파탄이었나?

정말로 춥고 배고픈 극빈자계층께는 죄송하다.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에서 진짜 배려해야 할 분들을 위해 복지예산 늘렸다. 뭔 말인지 알겠지? 모두 등 따시고 배부르자고 복지예산 늘리면 좌파정부라고 지랄을 한다. 누가? 말 안 해도 알지?

부자들은 먹는 거 입는 거에 다 투자할만한 여력이 된다. 보통 나 같은 서민들은 둘 중 하나를 덜 투자하게 된다. 여력이 그만큼 안 되니까. 우리 가족의 외식빈도를 한번 곰곰이 따져봤다. 2000년을 기준으로 해마다 외식비율이 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역시 먹는 게 남는 것이란 내 마인드가 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ㅠㅠ.. 대신 집을 도시와 조금 떨어진 시 외곽에 싼 집을 샀고 브랜드 옷보다는 시장 옷을 선호한다. 이게 내가 사는 방식이다. 그런데 내가 남들보다 못 먹고 못 입고 못산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당신이 부자가 아니라면 생활에서 당신에게 맞는 행복을 찾아 나가면 된다. 행복의 기준은 자신이지 나보다 상위에 있는 계층이 아니란 거다. 옆집은 쇠고기 먹는데 우리 집은 삼겹살 먹으니 불행하다고 여기면 인생 참 피곤해진다. 삼겹살 먹으면 배가 안 부른가? 뭔 말인지 알겠지?

그래. 물로 배 채워도 배는 부르니까식으로 까댈 알바라면 아마 대선 때까지 알바직 유지 못 할 거니까 새알바 찾는 게 좋을 거다. 기준이 없다. 파탄이라면 이전까지 삼겹살 먹을 정도는 됐는데 지금은 라면도 먹기 힘들 때 쓸 수 있는 표현이다. 그게 진짜 파탄이다. 남들을 기준으로 하지 말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노통의 말이 바로 아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의 자세란 거다.

'소고기가 너무 비싸서 서민들은 살 생각도 못해요'
가끔 소비자물가 어쩌고저쩌고하면서 이런 인터뷰 나온다. 소고기가 안 비싼 적이 있었나? 중국에서 살다 온 사람 아니면 대한민국에 소고기 안 비쌌던 적이 없다는 걸 누구나 안다. 예전 70년대엔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는 게 월례행사인 집은 좀 사는 집이었다. 명절행사인 집이 보통이었고. 소고기는 특별한 잔치 때도 많은 이들이 먹기 위해 국을 끓여 먹어야 할 만큼 비싼 음식이었단 건 30대 중반만 돼도 다 안다. 지금도 다른 음식에 비해 분명히 비싼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삼겹살은 이미 국민음식이고 소고기 역시 잔치 때나 먹을 만큼 귀한 음식도 아니다. 국산한우는 비싸지만 LA갈비는 홈쇼핑에서 3팩에 6만 원에 판단 말이다. 뭔 말인지 알겠지?

자영업자가 다 죽을 판이다. 노통도 그러데.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이 일본의 4배란다. 28%. 국가부도 이후 타의에 의해 퇴직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자영업에 뛰어들었으니 이 수치가 나온 거다. 장사가 쉬워 보이나? 많이 배웠다고 큰 직장에 다녔다고 장사 잘하는 거 아니다. 평생을 시장에서 채소 파는 할머니가 장사는 한 수 위다. 장사는 쉬운 업이 아니고 경험과 전문성, 수완이 어우러져야 한다. 자영업에 맞지 않는 사람은 재취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가지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다.

근데 이게 대통령 마음먹기에 따라 뚝딱 해결되는 게 아니란 거다. 안 되는 걸 억지로 밀어주면 어떻게 되는 줄 아나? 죽는 줄도 모르던 은행들 살리려 공적자금 밀어 넣듯 두 배, 세 배의 세금이 투입돼야 한다. 넘치는 자영업자들을 인위적으로 줄일 수 없으니 직업교육과 재취업을 국가에서 뒷받침해주는 정책이 나온 것이고. 편안하게 직장 다니던 국민 쫓겨나게 하여 체질에 안 맞는 자영업자 만들고 그 바람에 본디 자영업자들도 갑자기 늘어난 경쟁 때문에 또 피해보고 이렇게 만든 주범이 뻔뻔하게 떵떵거리며 돌아다니는데 지금 자영업 다 죽게 생겼다고 현 정부를 욕하는 건 앞뒤가 달라도 한참 다르다. 뭔 말인지 알겠지?

그래도 대통령이니까 무조건 살려야 한다고? 아무 이유 없다고?
대통령이 그러잖냐. '국민이 왕입니다요~~~국민도 쓴소리-직언 들어야 됩니다요.' 지금은 왕정시대가 아니다. 국가는 국민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국가계획을 세우고 비전을 다져나가는 것이고 나머지는 다 개인적으로 지가 알아서 하는 시대다. 그게 민주자본주의 사회 아냐? 거기서 낙오한 사람들을 국가에서 사회에서 좀 많이 배려해주고 함께 가려 노력하자는 주의가 진보, 좌파 아니냐? 나 같은 일반 눈팅은 이 정도만 알아도 된다. 왜? 이게 가장 기본 아니냐고....지금 독재가 있냐? 밀실이 있냐? 아직 남은 건 반칙을 기본으로 밥 먹듯이 하는 세력이 남아 있다는 것밖에 없다. 얘들만 처리하면 진보는 자연스레 시대흐름에 맞춰 나가는 건 자동문이다. 뭔 말인지 알겠지?

근엄하게 집무책상에 앉아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대통령의 담화가 정말 국민을 존경하고 무게 있다고 생각하냐? '안녕하십니까?'로 시작하는 담화는 졸라 싸구려 같냐? 우리나라 대통령이 외국 가서 우리 국민의 대표답게 나라의 수장답게 매너 있게 행동하고 당당히 자신 있게 외교하면 된 거지 자국민에게까지 무게 잡을 필요가 있냐? 국민이 왕인데 감히 누가 무게를 잡는 거냐. 욕도 어지간히 하다 보면 지겨워진다. 난 오히려 국민이 배설하듯 쏟아내는 욕이 사라질까봐 두려운 적도 있었다. 욕도 하기 싫을 만큼 무관심해 질까봐. 그러나 4년 내내 욕을 참 많이도 먹었다. 병쉰 같은 조중동은 적당히 욕하다가 아예 생까기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멍청하게 계속 달린 것이지. 무관심만큼 무서운 건 없거든. 근데 무조건 졸라 달리다가 바보 같은 역풍을 맞을 때가 된 거다. '이게 아닌데 어어~~' 하다가 그냥 망하는 거다.

대통령이 바보였는지, 국민이 바보였는지, 그럼 국민을 바보로 만든 놈이 누구였는지 시시비비가 가려질 때 쯤 문 닫는 거지 뭐. 뭔 말인지 알겠지?


ps
여기서 뭔말인지 알겠지? 는 순전히 개그야의 한 코너를 흉내 낸 것임돠.


ⓒ 초절정눈팅



2007-03-01 17:09:16
565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데이스토리 '07.3.1 5:10 PM 신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대통령이 it국가 안만들었면 민생파탄 안났다
    요즘 통신비만 얼마냐 핸드폰은 초등학생도 필수품이고 초고속 인터넷비용만 우리집 4인기준으로 15만원이 넘는다 한달에 요즘 민생파탄이라서 주면에 알차게 놀궁리만한다
    입에 붙이고 사는말이 "이왕이면 좋은것 "이다 그렇다고 중산층이냐 아니다 서민층들이다
    배부른놈들이 밥 이상을 먹으려고한다 민생이 파탄이라서.....;;;; ↓댓글에댓글
  2. 2. 브랜단 '07.3.6 12:23 PM 신고
    노빠나라 알바들도 마찬가지..
    한나라당= 차떼기당=죽일넘이라는 편견속에서 살아가는 귀머거리신세.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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